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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초 장애인 드론 자격증 취득한 이준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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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천 시

2019. 5. 27.


지역 최초 장애인 드론 자격증 취득한 이준호씨

4차산업과 접목해 장애인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 연구



드론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지역에서 장애인으로선 최초로 드론 자격증을 취득한 주인공이 있는데, 그 주인공인 이준호씨(55, 화남면사무소 장애인 행정도우미)를 만났다.
드론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집에서도 작은 드론을 작동하면서 항상 창의적인 일을 찾고 있던 이준호씨는 지난 3월 지역에도 드론 교육원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교육원(금호읍)에 등록을 했다.


등록 후 출근과 퇴근 그리고 집과 교육원 거리 등 모든 게 만만치가 않았다. 시간이 잘 나지도 않았다. 그래도 “무슨 길이 있겠지” 하고 열심히 동분서주했다.
필기시험 장소가 멀리 부산이었다. 장소가 먼 관계로 한 번에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책을 보았다. 결과는 95점으로 1차에 합격했다. 돌아와서 생각하니 실기는 영천시민운동장에서 하니 다소 마음이 놓였다. 그런데 실기를 치려면 비행연습 20시간 교육원 증명이 있어야 한다. 20시간을 증명하려면 쉬운 것은 아니다. 왜냐면 드론이 한번 뜨면 18분 정도다. 그래서 실기시험 일주일전에는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 교육원에 들러 조금씩 비행연습을 하고 출근하기도 했다.


장애인 드론 자격증을 최초로 취득한 이준호씨가 취득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 훈련을 반복한 끝에 20시간 비행을 증명했다. 비행 증명 후 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실기 시험에 응시, 이것도 한번 만에 합격했다.
이준호씨의 드론 자격증은 등록 후 2개월 만에 합격한 것이라 이 또한 단 시간 만에 자격증을 취득, 주위를 놀라게 했다.


드론 교육원 김영상 원장은 “준호씨처럼 집중력을 가지고 짧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처음이다. 드론 자격증을 잘 활용해 사회약자들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준호씨가 드론에 관심을 많이 가진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사는 밑에 세상하고 이륙하고 떠 있는 세상과는 다르다. 모니터로 떠 있는 세상을 보면 꿈과 희망이 더 있다. 머리가 맑아지고 답답한 것이 사라진다.”면서 “드론은 단순 항공 촬영 등의 활용이 있으나 지금 하고 있는 장애인 행정도우미 일에도 드론을 접목 시킬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다. 소외된 계층에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연구해 보면 분명 드론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의 말처럼 장애인이 할 수 있는 드론 활용을 찾아보니 1인 미디어, 드론 수리 등 맞춤형 창업교육이 현재로선 진행되고 있으나 점차 진화해 창의적인 업무 수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준호 장애인 행정도우미는 지난 99년 뺑소니 차사고로 인해 지체장애 3급이 되었다. 당시만 해도 잘 나가는 청년이었는데, 뺑소니 운전자가 사고 후 이씨를 한적한 곳(현 하양읍 국군통합병원 앞)에 버리는 가는 바람에 더 큰 사고로 이어졌다.


이준호씨가 장애인들의 긍정적인 마음 가짐을 강조하고 있다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워 운전자를 원망 많이 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것을 용서하고 현실에 적응하고 만족하면서 생활하고 있으나 어머니는 아직도 원망하며 눈물을 종종 흘리고 계신다는 말을 하고는 한동안 이야기를 잇지 못했다.


이준호 장애인 행정도우미는 컴퓨터 실력이 남달라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전산응용 기계제도 부분과 컴퓨터 활용 능력부분에서 각각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프로그래밍도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을 여러 번 수상했다. 이것 또한 혼자서 공부한 것이다. 대구 헌책방 등을 전전하면서 자신에 맞는 책을 찾아 머리를 싸메고 독학으로 승승장구한 실력이다. 요즘은 3D 프린팅을 공부하고 실제 부품을 만들어 유용성을 높이는 훈련을 하고 있다.


올해 5년차 화남면에서 장애인 행정도우미 업무를 맡은 이준호씨는 “이병성 면장님 이하 면사무소 직원들에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사고 후 첫 직장인데, 직원들이 너무 잘 해주어서 미안할 정도다. 다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지금은 인구증가 업무가 가장 큰 업무다. 직원모두가 인구증가를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을 볼 때 안스러우면서 일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가정적으론 아내와 3남을 둔 이준호씨는 “둘째까지는 어엿한 사회인이다. 둘 다 자립해서 나가서 생활하고 있고 막내는 군복무 중이다. 항상 옆에서 챙겨주는 아내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지만 한쪽엔 항상 응어리가 남아있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언론 보도로 인해 어머니에 다소나마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싶다. 사고 후 기쁨을 모르는 어머니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 “장애인들도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 다 알고 있지만 실천이 문제다. 감사할 줄 알고 긍정적인 생각을 꼭 실천하는 장애인이 되었으면 한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