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백병원 논문

에드몽웰즈 2014. 3. 18. 16:33

음식 거부 환자, '사랑의 호르몬'으로 치료
-옥시토신, 거식증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어
-음식과 체형의 부정적 거부반응(주의편향) 감소, 최초입증

 

 

“사랑 호르몬(love hormone)”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이 거식증 치료제로써 새로운 가능성이 한·영공동연구팀에 의해 열렸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와 런던킹스칼리지와의 공동 연구결과에 따르면 옥시토신이 거식증 환자가 음식, 체형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31명의 거식증 환자와 33명의 정상인들을 대상으로 옥시토신과 위약을 번갈아 투여한 결과 거식증 환자에서 음식 사진 및 살찐 신체 부위 사진에 대한 주의편향이 감소됐다.

 

특히, 자폐 특성 중 의사소통 장해를 보인 거식증 환자들에게서 옥시토신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옥시토신이 거식증 환자가 갖는 부정적 정서인 ‘혐오감(disgust)’에 과도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거식증 환자들에게 옥시토신을 투여했을 때 음식과 체형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주의편향(attentional bias)이 감소한 것은 옥시토신이 거식증 환자들이 위협적으로 느끼는 자극에 대한 경계수위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음을 최초로 입증한 연구로 향후 거식증을 비롯한 난치성 정신질환의 치료제 개발연구에서 옥시토신의 치료적 유용성을 입증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옥시토신은 출산, 수유, 사랑 등 애착과 관련된 행동 시에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기존의 옥시토신은 많은 정신질환의 치료제로써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자폐증 환자들에서 사회불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율리 교수는 “아직 참여 환자수가 적어 연구가 초기단계이지만 본 연구가 그동안 적합한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아온 거식증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추후 옥시토신의 치료적 유용성을 입증하는 연구들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연구교류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결과는 국제저널 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글: 홍보팀 송낙중 (백중앙의료원, 인제대학교 백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