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백병원 논문

에드몽웰즈 2020. 11. 18. 09:24

[연구] 공황장애 환자, 공황발작 전 74% ‘스트레스’ 발생
-공황장애 증상, 순환기장애 > 호흡기증상 > 어지럼 > 자율신경증상 순
-남성 22.6% 발작 전 ‘알코올 섭취’, 불안해소·자가치료 목적
-공황장애 유발, ‘스트레스·피로·수면부족·음주증가’ 복합적 작용

 

[사진] 한 남성이 공황장애 증상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공황장애 환자 10명 중 7명 이상 공황 발전 전 스트레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 원인 중 업무상 과로가 17.6% 많았다. 신체질환 발생(9.7%), 가족과 연관된 걱정(9.6%), 경제적 문제(8.7%), 대인관계(8.6%), 배우자나 이성 파트너와의 갈등(8.0%), 학업(5.3%), 가족이나 지인과의 사별(3.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2개 대학병원에서 2007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외래를 방문한 20세 이상 공황장애 환자 814명 환자를 분석한 결과다. 

참여한 병원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해운대백병원, 서울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의정부성모병원, 경북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북대학교병원, 분당차병원 등 총 12개 기관이다. 

연구팀은 공황장애 환자들의 주로 호소하는 증상도 조사했다. 전체 환자 중 63.9%에서 빈맥이나 흉통 등 ‘순환기 장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호흡기 증상(55.4%), 어지럼(28.7%), 자율신경 증상(14.9%), 사지 증상(14.3%), 소화기 증상(12.7%) 순의 빈도를 보였다.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순환기-호흡기(30.0%), 순환기-어지럼(13.6%), 어지럼-호흡기(9.2%) 순이었다.

 



이번 연구의 특징 중 하나는 남성 환자의 22.6%에서 공황 발작 전 과음이 잦은 현상이 나타났다. 여성에서는 4.9%로 남성보다 현저히 적었다. 연구팀은 “남성 환자들이 공황발작 직전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공황 민감성의 감소나 자가 치료의 한 방법으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알코올 섭취는 질식, 과호흡 등 발작 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황장애 환자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수면. 전체 대상자 중 210명(25.6%)에서 첫 공황발작 경험 직전 수면 시간 부족, 불면 등의 수면 변화를 보였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중 업무상 과로 빈도가 높은 이유는 심리적 스트레스 외에도 피로 및 수면의 부족, 음주의 증가 등의 다른 유발 요인들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대상 중 418명(51.3%)이 여성, 평균 나이는 42.2세로 나타났다. 대상자 중 519명(63.7%)이 기혼이었으며 230명(28.2%)가 미혼이었다. 직장인이 455명(55.8%)로 가장 많았고 주부(25.0%), 학생(9.2%), 무직(8.7%) 순이었다. 대상자 중 98명이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 우울증을 가진 환자가 54명(6.6%)으로 가장 많았고 다른 불안 장애는 14명(1.7%), 알코올 사용장애는 8명(0.9%)이었으며, 이외에 신체증상장애, 식사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강박장애, 사지불안증후군 등이 관찰됐다.

공황장애는 2010년에 5만 명에서 2017년에는 14만 4천 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특정 조건이 발생하면 발작 현상을 보인다. 일반 인구의 약 13%가 1년에 한 번 이상의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지 JKNA(Journal of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글,사진,그래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