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백병원 논문

에드몽웰즈 2020. 10. 23. 09:03

무릎 반월연골판(meniscus) 수술, 7년 새 19% 증가
-반월연골판 절제술 12% · 반월연골판 봉합술 65% 증가
-절제술 ‘10만 명당 154명’, 미국보다 9배 · 일본보다 7배 높아 
-서울백병원 정규성 교수팀, 8년간 심평원 데이터 분석 “운동·보존적 치료 후 수술해도 늦지 않아” 

 

(왼쪽부터)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정규성 교수, 하정구 교수



무릎 관절에서 관절경을 이용한 반월연골판 수술은 정형외과에서 가장 널리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로, 7년 새 19%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월연골판은 체중 부하 시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정규성·하정구 교수팀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반월판연골 수술인 절제술과 봉합술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월연골판 전체 수술 건수는 2010년 74,807건에서 2017년 89,035건으로 14,228건 더 많이 시행됐다. 반월연골판 수술 중 절제술은 2010년 65,752건에서 2017년 74,088건으로 12.6% 증가했다. 봉합술은 2010년 9,055건에서 2017년 14,947건으로 65%로 증가했다.

 

[그래프] 반월연골판 수술 건수 변화 추이 



반월연골판 절제술을 가장 많이 시행한 연령은 50대로, 전체 수술 중 37.5%(27,850건, 2017년 기준)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60대 25.5%(18,937건), 40대 16%(11,902건) 순으로 조사됐다. 

10만 명당 수술 건수를 환산한 결과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절제술은 2010년 10만 명당 137명에서, 2017년 10만 명당 154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2011년 기준, 10만 명당 17건)보다 9배, 일본(2015년 기준, 10만 명당 22건)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봉합술도 10만 명당 수술 건수를 환산한 결과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봉합술은 2010년 10만 명당 18명에서, 2017년 10만 명당 31명으로 증가했다. 이 역시 미국(10만 명당 1.2건)보다 25배, 일본(10만 명당 7건)보다 5배 이상 높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반월연골판 수술 증가 비율은 봉합술이 절제술보다 높았으나, 절대 수치는 절제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50~60대의 고령에서 시행되는 반월연골판 절제술의 시행건수가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 본 연구의 주목할 만한 점이다.

 

[그래프] 반월연골판 절제술을 시행한 연령대 비율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모든 국민을 상대로 한 국민건강보험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관절수술병원의 증가로 의료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일본보다 높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술 비용도 미국과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민간보험에 가입된 인구가 증가하면서 의료비 부담이 덜하고, 개인 실손보험이 많이 보급되면서 고가의 MRI 검사를 큰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어 반월연골판손상 진단을 많이 할 수 있게 된 점도 반월연골판 수술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규성 교수는 “통증이나 불편감이 경미한 경우, 이물감이나 잠김 현상 등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며 “퇴행성 관절염을 동반한 반월연골판 손상이나 퇴행성 파열의 경우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규성 교수는 “MRI 검사에서 파열이 보인다고 수술을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최대한 피하고, 체중을 감량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JKMS)에 게재됐다. 

 

글,그래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


[사진](왼쪽) 정상적인 반월연골판, (가운데) 파열된 반월연골판,   (오른쪽) 관절경을 이용한 절제술 시행 후 발월연골판 



<참조> 절제술(14,228건)이 봉합술(14,947)보다 9배 이상 많은 이유?  
봉합술은 반월연골판의 모양과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수술이지만, 봉합술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제한적이다. 봉합해서 조직이 잘 붙을 수 있는 위치여야 하고, 찢어진 모양이 깔끔하면서 조직이 건강해야 한다. 하지만 중년의 퇴행성 관절염에서는 찢어진 부위의 조직이 건강하지 못하고 퇴행성 모양으로 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봉합해도 잘 붙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경우 절제술을 하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과 동반된 퇴행성 반월연골판 손상에서는 관절경 수술이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으니,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구]백병원 논문

에드몽웰즈 2020. 10. 14. 11:33

“쯔쯔가무시병 걸린 아이, ‘가와사키병’도 함께 발병” 가능성 제시
-두 질병 증상 비슷 “쯔쯔가무시병 예방 최선, 발병 후 합병증 유심히 살펴야”
-쯔쯔가무시균, 면역 이상 반응 일으켜 ‘가와사키병’ 발병 추정
-해운대백병원 송민섭 교수팀, 국제학술지 ‘첫 사례보고’ 

# 4세 남자아이가 시골 할머니 집 방문 후 7일간 열이 나 병원을 찾았다. 입원 당시 39.4도까지 열이 올랐다. 목 임파선이 붓고 피부에 붉은 반점과 발진, 결막 충혈 증상도 보였다. 벌레에 물린 상처인 괴사딱지(가피)가 사타구니에서 발견됐다. 가피는 전형적인 쯔쯔가무시병 증상이다. 의료진은 면역 혈청 검사를 시행, ‘쯔쯔가무시병’을 확진했다. 문제는 심장초음파 결과 ‘관상동맥 확장증’도 나타났다. ‘관상동맥 확장증’은 가와사키병 합병증 중 하나다. 의료진은 ‘쯔쯔가무시병’ 치료약 항생제와 ‘가와사키병’ 치료약 면역글로불린주사를 병행해 사용했다. 투약 2일 후 증상이 개선됐다. 가와사키병 치료를 위해 8주간 약을 더 복용 후 완쾌됐다.


[사진]가와사키병의 전형적인 증상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손가락 끝 낙설, 경부임파선염, BCG 접종부위 발적, 결막충혈


쯔쯔가무시병에 걸린 아이가 ‘가와사키병’도 함께 발병할 가능성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송민섭 교수팀이 이러한 환자 사례 2건을 정리해 국제학술지에 보고했다. 이번 사례는 유사 증례 발표가 드물게 있었으나 쯔쯔가무시병에 걸린 아이가 ‘가와사키병’도 함께 발병 확진된 경우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첫 사례 보고다.

연구팀은 시골에서 진드기에 물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아이가 그 균으로 인해 이상 면역 반응을 일으켜 가와사키병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즉 쯔쯔가무시균이 염증 반응의 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것. 하지만 아직 확실한 연결고리는 발견하지 못했다. 

쯔쯔가무시병은 면역 혈청 검사라는 진단법이 있지만, 가와사키병은 확실한 진단 검사법이 없어 임상 증상으로만 판단한다. 발병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보통 가와사키병은 5일 이상 지속되는 발열과 함께 ▲전신 발진(영유아의 경우 BCG 접종 부위 붉게변함) ▲양쪽 눈 결막 충혈 ▲구강 점막 변화(입술 및 구강 홍조, 딸기모양 혀) ▲목 주위(임파선) 부기 ▲손, 발 부종, 급성기를 지난시기에 손, 발톱 주위의 막양 낙설(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현상) 이 중 4항목 이상이 나타나면 진단하지만 3항목 이하로 나타나는 불완전 가와사키병도 늘고 있다.

하지만 쯔쯔가무시병도 가와사키병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송민섭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관상동맥 합병증이 생겨 심각한 소아 후천성 심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검사결과 쯔쯔가무시병이 진단되었다 하더라도 면밀한 가와사키병 증상 유무 관찰과 함께 필요시 심장 초음파 검사 등도 추가로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쯔쯔가무시병은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마크로라이드 계열이나 독시싸이클린 항생제치료에 비교적 잘 반응하나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나 긴 팔, 긴 반지 등을 착용해야 한다. 풀밭에 눕거나 옷을 바닥에 놓지 말아야 한다. 야외활동 후 열이 나거나 피부 발진 등 증상이 생기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SCI 국제학술지 소아심장학(Cardiology in the Young) 최근호에 게재됐다. 

 

글,사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

 

 
 
 

[연구]백병원 논문

에드몽웰즈 2020. 9. 25. 09:44

[연구] 수은 노출 많은 청소년, 이상지질혈증 최대 4배 이상 유병률 증가  
-수은 노출 많을수록 콜레스테롤혈증 2배 · 고LDL 콜레스테롤혈증 4배가량 유병률 높아
-“치과용 아말감, 수은 건전지 등 취급 주의 · 몸집 큰 생선 과도한 섭취 줄여야!”
-상계백병원 박미정 교수팀, 10대 청소년 1,890명 혈중 수은 농도 · 콜레스테롤 분석

 



혈중 수은 농도가 높은 청소년일수록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상지질혈증은 ▲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중성지방 130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40mg/dL 이하로, 넷 중 하나 이상 해당하는 경우 이상지질혈증으로 분류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김신혜 교수팀의 연구결과, 혈중 수은 농도가 높아질수록 남자 청소년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LDL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2010~2013년,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가한 10~19세 청소년 1,890명(남 963명, 여 927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혈중 수은 농도에 따라 사분위수로 나눠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을 분석했다. 가장 높은 수은 농도 그룹(4사분위, 상위 25%)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6.9%로, 가장 낮은 그룹(1사분위, 하위 25%) 3.8%보다 2배가량 유병률이 높았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LDL-콜레스테롤 유병률도 수은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에서 8.2%로 가장 낮은 그룹(1.9%)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수은 농도에 따라 증가했다. 수은 농도 상위 25% 그룹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160.8mg/dL(데시리터 퍼 밀리그램)로 하위 25% 그룹(콜레스테롤 153.7mg/dL)보다 7.1mg/dL 더 높았다. LDL-콜레스테롤도 수은 농도 상위 25% 그룹이 92.9 mg/dL로 하위 25%(86.6 mg/dL)보다 6.3 mg/dL 높았다. 

여자 청소년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은 농도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위험도도 평가했다. 혈중 수은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보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가 3.7배 더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 청소년의 평균 혈액 수은 농도는 1.89μg/L(리터 퍼 마이크로그램)로 나타났다. 남자 청소년은 1.96μg/L로 여자 청소년(1.83μg/L)보다 높았다. 

김신혜 교수는 “수은이 지질 대사 조절 유전자 발현을 방해하고,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항산화효소에 악영향을 미쳐 이상지질혈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여성 청소년에서 영향이 덜했던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수은 독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미정 교수는 “수은이 몸에 축적되면 내분비 기관에 악영향을 줘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및 비만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며 “치과용 아말감, 수은건전지, 수은체온계, 형광등 등을 통해 수은 노출될 수 있어 취급에 주의하고, 특히 상어, 참치, 황새치와 같이 몸집이 큰 생선류에 수은이 농축돼 있어 소아청소년들은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수은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토털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Impact Factor 5.589) 최근호에 실렸다. 

글,그래프: 홍보팀 송낙중 (학교법인 인제학원 경영기획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