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진·답사기/동작구·관악구·금천구

도봉산고양이 2017. 1. 12. 14:35



☆ 미당 서정주의 집 ★

예술인마을이라 불리던 남현동 서쪽 구석에 서정주가 30년을 살았던 커다란 2층 양옥이 있다.
1층에는 부엌과 화장실, 유품이 전시된 방(여기서 주로 생활했음)이 있고, 2층에는 거실과

그가 작품활동을 했던 방이 여럿 있다. 그 방들은 유품 전시실로 쓰이고 있다.

서정주는 현대문학에서 미친 존재감을 가진 인물로 그의 주옥 같은 작품들은

찬양할만하나 왜정에 협력하고 독재자에게 아부를 떨며 부귀를 누린 점은

실로 옥의 티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집을 거닐면서 그 어디에도 그의 흑역사를 알려주는 문구는 없었다. 서울시가 관리, 소유하고
있고, 미래유산으로 삼았음에도 말이다.

그런 실수를 저지른 서울시 공무원 관계자도 서정주못지않게 열라 까야 된다. 역사와
철학 부재, 공무원 특유의 땡보직에 무사안일주의, 탁상행정과 대충주의로 인한
심각한 실수이기 때문이다.


* 서정주의 유품 - 그의 글씨가 깃든 문서와 붓, 스위스에서 사온 뿔나팔

* 서정주가 스위스에서 산 뿔나팔과 천하의 산을 정리한 목록들

서정주는 넉넉하게 재산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팔자좋게 세계 여행을 많이 했다.

* 서정주가 사용한 물건들 (돋보기와 안경, 시계, 손톱깎기 등)

손톱깎기까지 전시되어 있다니 참...


* 서정주가 쓴 문학서적 또는 그의 문학을 다룬 서적들

* 서정주의 작품은 다른 나라에서도 조금 알아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전해졌다.

* 서정주의 대표 시중 하나인 자화상

* 서정주의 빛바랜 사진들

* 서정주의 젊었을 적 사진들

중앙불교전문학교는 현재 동국대이다.

* 고창고보 친구들과 찍은 흑백 사진

* 30대 이후의 서정주 사진들 (왼쪽 혼인 사진 제외)

* 서정주의 늙었을 때 사진들

* 서정주 부부 사진

* 서정주 집 2층

2016년 서울시는 서정주 집에 많은 돈을 들였다. 허나 왜정 시절 독립운동을 한 이들의 유적에
대해서는 돈을 쓰지 않아 크게 말썽이 난 적이 있었지. 서정주의 치부가 적지 않거늘

그의 집만 애지중지해서 그렇다. 그렇다고 서정주의 집을 부시거나 유품을 모두

인천매립지로 보내자는 건 아니다. 무엇이든 적당하게 하자는 것이다.

서정주를 위한다면 그의 흑역사도 적나라하게 적어놓기 바라며

더 이상 그의 집에 대해 관리비 외에는 돈을 쓰지 마라

집을 더 꾸미지도 말고 내가 갔을 당시(2016년 9월)의 모습에서 선을 그어라.

아무리 문학에 공로가 지대하다고 한들, 왜정과 독재자에게 아부한 죄과는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 서정주 집 2층 - 이렇게 서정주 집 관람은 마무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