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진·답사기/제주시 서부

도봉산고양이 2018. 10. 9. 01:06



* 외도 월대

2018년 정월에 오랜만에 제주도를 찾았다. 간만에 발을 들인 제주 땅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그 흔한 유명 명소도 아닌 제주

시내 서부에 자리한 외도동의 월대이다.

월대는 광령천(외도천, 월대천) 변에 얕고 네모나게 현무석 기단을 쌓고 그 위에 동그랗게 대를 쌓은 형태로 이곳을 중심으로 '
월대'라
부른다. 광령천은 월대 북쪽에서 도근천과 하나가 되어 바로 북쪽에 펼쳐진 바다로 흘러가는데 월대 주변은 물이 깊
고 맑으며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곳이라 예로부터 뱀장어와 은어가 많이 살았다. (지금도 조금 있음) 그리고 월대 주위로
수백 년 묵은
팽나무와 해송이 광령천을 따라 늘어서 있어 경관도 좋다.

지형이 반달과 같은 곳이라 옛날부터 밝은 달이 뜰 때 물 위에 비치는 달빛이 장관이었다고 전한다. 신선이 하늘에서 동쪽
사이
로 떠오르는 달이 맑은 물가에 비쳐 밝은 달그림자를 자아내는 경관을 구경하며 즐기던 누대란 뜻에서 월대라 했으며, 조
선시대에는 시인, 묵객들이 자주 찾아와 풍류를 즐겼다.

예전에는 월대 주변이 완전 시골이었으나 제주 시내가 동/서/남으로 팽창하면서 이곳도 시가지의 일원이 되어 예전 정취가 조
금은 사라졌으며, 제주도의 야심작인 제주올레길17코스가 이곳을 거쳐간다.


옛 사람들은 월대를 중심으로 외도8경을 짰으니 내용은 이렇다.

1. 월대피서 - 월대에서의 피서

2. 야소상춘 - 들이소(월대천 남쪽)에서의 봄구경

3. 마지약어 - 마지(연대입구 마이못)에서 뛰는 물고기

4. 우령특송 - 우왓 동산의 큰 소나무

5. 대포귀범 - 큰 포구(조공포)로 돌아오는 돛단배

6. 광탄채조 - 넓은 여울에서 해조 캐는 모습

7. 사수도화 - 절물 벼밭에 벼꽃핀 모습

8. 병암어화 - 병풍바위에서 고기잡이 불 구경


1. 현무암으로 조촐하게 다져진 월대 - 돌로 쌓은 저곳이 월대이다. 월대 주위로 제주도 보호수로 지정된 280년 묵은 해송 2그
루가 시원스레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2. 월대 주변의 조그만 비석들 - 월대와 외도동과 관련된 비석으로 기단석은 현무암으로 지어졌다. 제주도는 현무암이 무척
많기 때문에 돌담이나
비석의 기단석으로 많이 활용했다.



3. 월대 비석 - 비석 피부에 쓰인 '월'이 그 흔한 '月'이 아니라 거의 초승달 같은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대'는 '臺'를 그대로 쓰고
있음)


4. 평화로운 월대 산책로(제주올레길17코스) - 광령천(월대천)을 따라 산책로가 닦여져 있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8
시대였음)


5. 제주도 보호수로 지정된 해송 2그루 (약 280년 정도 묵었음)


6. 월대교에서 바라본 광령천과 한라산 (저 멀리 보이는 산이 한라산임)


7. 월대교에서 바라본 광령천과 월대 주변 (월대 중심지는 왼쪽 부분임)


8. 월대를 중심으로 한 외도8경을 알아보자~~


9. 월대 북쪽 산책로 (제주올레길17코스)


10. 제주도 보호수로 지정된 또다른 해송 (추정 나이 280년, 높이 12m, 나무둘레 3.2m)


11. 월대 북쪽 산책로 (제주올레길17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