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진·답사기/제주시 서부

도봉산고양이 2018. 10. 12. 04:48



* 제주 수산봉(수산오름, 물메)

애월읍 수산리에는 수산봉(물메)이란 조그만 봉우리(오름)가 있다. 해발 122m의 작고 낮은 산으로 봉우리에 못이 있어서
물메, 물미라 불렸으며, 뫼 전체에 해송이 울창하여 솔내음이 그윽하다. 조선시대에는 봉우리 정상에 물메봉수가 있었고,
동쪽으로 도두봉수, 서쪽으로 고내봉수와 연락을 하였다. 산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치성터가 있어 영산으로 추앙을
받기도 했다.

제주올레길16코스가 봉우리를 가로질러가며, 산 동남쪽에 수산저수지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곰솔이 있으니 같이 둘러보

면 좋다. 산 자체가 작다보니 적은 시간으로 이들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1. 수산봉 북쪽 기점

모감동 버스 정류장에서 접근할 수 있다. 제주올레길16코스가 이곳을 거쳐가며 정상까지는 넉넉잡아 5분이면 충분하다. 산세도
완만하고 소나무 숲이 짙어서 올라가는 길이 그리 지루하지 않다.


2. 수산봉(물메) 안내도


3. 해송이 무성한 수산봉 숲길 (제주올레길16코스)





4. 수산리 곰솔

수산봉 동남쪽, 수산저수지에 잘생긴 곰솔이 있다. 곰솔은 해송, 흑송이라고도 하며, 호수 쪽 가지가 밑동보다 2m 정도 낮게
물가에 드리워져 있고 수관이 넓어서 그 수형이 아름답다. 높이는 11.5m, 가슴 둘레 4.7m, 수관폭 26m로 지상 2.5m 높이에
원줄기가 잘린 흔적이 있고 그곳에서 4개의 큰 가지가 사방으로 뻗고 있다. 추정 나이는 400여 년 정도로 수산리 마을이 닦
여졌을 때 기념으로 심어진 것이라고 한다.
수산리 사람들은 나무를 수호목으로 삼아 애지중지하고 있으며, 겨울에 눈 덮힌 곰솔을 물가에서 보면 마치 백곰이 호수의

물을 마시려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처럼 보여 곰솔이라 불렀다.


수산봉과 수산저수지 주변은 비행기 소리로 시끄럽다. 외지에서 제주공항으로 착륙하는 경로기 때문이다. 정말 5분이 멀다

하고 비행기가 들어오고 있어 제주도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허나 제주공항의 용량 한계로 항공 편수를 더 늘리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혼인지 근처에 제2공항을 만드려고 하는데 과연 만드는 것이 좋은지 기존 공항 개량이 좋은지 위정자들과 제

주도 사람들이 부디 신중히 생각해서 결정하기 바란다.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믿을 바가 다소 못되니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필요함)


5. 호수 바람을 쐬고 있는 수산리 곰솔의 위엄



6. 수산봉 동남쪽에 안긴 무덤들 - 현무암으로 무덤 경계를 쌓고 그 안에 무덤을 닦았다. 묘역이 넓고 무덤이 여럿 달린

으로 보아 20세기 초/중반에 조성된 지역 유지나 부유층의 묘역으로 여겨진다. (묘비는 확인안했음)



7. 수산리 곰솔 주변에 있는 마을 당집 - 수산리 마을 사람들이 당제를 지내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