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진·답사기/남산·용산구

도봉산고양이 2019. 6. 22. 22:48



1. 늦가을이 깃든 장충단공원
장충단공원은 왜정이 1920년대 말에 장충단을 부시고 만든 공원이다. 장충단 이름을 따서 공원 이름을 장충단공원이라 했
으며, 벚꽃나무와 여러 시설을 만들어 장충단을 제대로 욕보였다.

장충단은 을미사변(1895년) 때 전사한 군인과 문인을 중심으로 하여 임오군란(1882년), 갑신정변(1884년) 때 전사한 이들
을 봉안한 현충원 같은 존재로 1900년에 고종이 세웠다. 장충단 제단은 신라호텔 자리에 있었고 부속건물들은 장충단공원
에 몰려있었으며, 공원 북부에 있는 장충단비는 원래 장충단 제단 부근에 있었다.


6.25때 그나마 남은 장충단의 부속 건물이 파괴되어 사라졌으며, 1969년 장충단비를 이곳으로 옮겼다. 나의 어린 시절 추억
이 서린 공원으로 초등학교 시절에 근처 신당동에 살다보니 자연히 친구들과 많이 놀러왔다. 주로 놀이터를 이용했고, 여름

에는 분수대에서 발을 담구며 놀기도 했다. 또한 공원에는 스케이트장과 수영장도 있었다. (지금은 다 없어짐)

이후 공원은 많이 변화되어 수표교 밑을 흐르는 악취 나는 개울은 생태하천이 되었으며, 공원에 나무와 숲길이 많이 조성되

어 싱그러운 자연 공간이 되었다. 예전과 또다른 모습이 되었고 추억 서린 곳들도 많이 사라졌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지금의

모습이 훨씬 좋아보인다.



2. 늦가을이 깃든 장충단공원의 다양한 산책로




3. 생태하천 남쪽 끝에 달린 인공폭포

남산이 베푼 물을 청계천으로 보내는 물줄기로 예전에는 자연도 등을 돌릴 정도로 더러운 물이었으나 지금은 생태하천으로 
상큼하게 거듭났다.


4. 장충단공원에서 남산 자락으로 인도하는 계단길
이 계단길은 장충단공원 남쪽 동국대 정문 직전에서 남산 북측순환로로 인도하는 길이다. 저 길의 끝에 뚜벅이의 공간이 된

북측순환로가 있으며, 거기서 남쪽으로 조금 가면 남산 정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길이 나온다. 이 계단길은 초등학교 시

절(그때는 신당동에 살았음) 친구들과 많이 오르락내리락하던 추억의 현장이다.

(그 시절 일요일 아침 친구들과 남산 정상까지 갔다가 점심에 오기도 했고, 약수를 뜨러도 많이 갔었음)



5. 남산 북측순환로

남산에는 북측순환로와 남측순환로 2개의 도로가 있다. 예전에는 모두 차량 통행이 가능했으나 북측길은 오래전에 뚜벅이
로 해방되었으며, 남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남측길은 일방통행으로 바뀌었다가 이제는 택시와 버스, 긴급자동차, 공원 관
차량들만 접근이 가능하다. 일반 나들이객들은 남산 정상까지 02,03,05번 시내버스를 타거나, 도보로 이동하거나, 케이

카를 이용해야 된다. (걷기가 싫다면 시내버스 이용이 무난함)


6. 늦가을의 마지막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남산 북측순환로


7.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북측순환로의 늦가을 풍경




8. 남산약수터 입구 (북측순환로와 남측순환로가 만나는 곳)

남산약수터는 초등학교 시절에 자주 찾던 약수터의 하나로 지금은 무늬만 남아있다. 남산에는 부엉이약수를 비롯해 많은 샘
터가 있었으나 목구멍이 끊기거나 수질 악화로 상당수가 문을 닫으면서 이제는 일부만 겨우 숨을 쉬고 있다.


9. 남산둘레길 안내도

이번 남산 나들이의 목적은 남산둘레길 남쪽 구간 개척이다. 남산둘레길은 남산 주위에 둘러진 7.5km의 길로 북측순환로와

남측순환로, 그리고 흙으로 된 산길로 이루어져 있다. 남쪽 구간은 남측 숲길 입구에서 야외식물원까지 숲속 산길로 이루어

져 있으며, 야외식물원 서쪽 끝에서 다시 산길을 타고 사색의공간 입구에서 남측순환로와 다시 만난다. 그런 다음 북측순환

로를 경유해 다시 남산약수터 입구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