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진·답사기/송파구·강동구

도봉산고양이 2019. 10. 25. 23:00




1. 늦가을에 잠긴 석촌동고분군 산책로 (제5호분 주변)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고분공원의 늦가을 정취를 크게 돋구고 있다.


2. 아랫도리만 남은 석촌동 제1호분

석촌동 제1호분은 동네 사람들이 집을 만들고자 무덤을 무너뜨리고 무덤에 쓰인 돌로 집을 지으면서 처참하게 파괴되었다.
그래서
3호분, 4호분, 2호분과 달리 정확한 구조를 확인하기 어렵다. 발굴조사를 통해 남쪽 무덤 내부 맨 아래 기단부가 확
인되었는
데, 무덤 2개가 남북으로 이어진 쌍분으로 밝혀졌다. 북쪽 무덤은 3세기 중반, 남쪽 무덤은 3세기 말~4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남쪽 무덤과 북쪽 무덤의 기단부는 서로 비슷한 크기이며, 두 무덤 사이 공간을 진흙으로 메우고 서쪽으로 길게 돌을 덧쌓
두 무덤을 연결했다. 길이 20~30cm 크기의 깬 돌로 네 벽을 쌓았으며, 바닥에는 10cm 안팎의 돌조각과 자갈 등을 닦은
돌덧
널 4개가 있었다. 가장 큰 돌넛덜을 한가운데에 동서 방향으로 길게 놓고, 작은 돌넛덜 3개를 북쪽 벽에 잇대어 동서 방
향으
로 나란히 놓았다. 무덤 내부와 주변에서는 백제 토기와 기와, 금귀걸이 등이 나왔으며, 무덤의 원래 모습을 알 수가 없
어서 우선 밑도리만 수습해 두었다.







3. 정면에서 바라본 제1호분과 제2롯데월드


4. 석촌동 제5호분
제5호분은 석촌동 고분 식구 중 유일한 흙무덤(봉토분)이다. 이곳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무덤으로 지름 17m, 높이 3

m 규모이다. 이곳 고분을 정비, 복원했을 때, 내부 구조는 살피지 않고 봉분 흙을 쌓은 방식만 확인했는데, 봉분은 흙을 다

져서 봉긋 쌓았으며, 그 위에 강돌과 막돌로 1겹 덮은 다음 다시 흙을 얇게 덮은 특이한 형식의 무덤으로 이런 무덤을 어려

운 말로 즙석봉토분이라고 부른다.

서울 지역에서 이런 즙석봉토분은 석촌동 외에 지금은 전설이 되어 사라진 가락동 제1,2호분이 있다. 그들은 석촌동 제5호

분에서 동북쪽으로 불과 수십m 거리에 있던 백제 고분으로 1969년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하나의 봉분 안에 여러 개의 나

무널과 독널을 각각 묻은 흙무지무덤으로 밝혀졌다. 하여 이 제5호분 역시 그런 구조로 여겨진다. 가락동 제1,2호분은 보

존 가치가 충분하나 송파 지역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파괴되어 영영 사라지고 말았다.
즙석봉토분의 계통에 대해서는 서울 지역 토착 세력의 무덤 양식에 즙석이라는 고구려적 요소가 가미된 것으로 보는 견해

가 있고, 봉분을 만들고 지상에 시신을 두느느 공간을 둔 마한의 양식에서 왔다는 견해가 있다. 즉 백제+고구려 양식, 혹은

백제+마한 양식으로 보고 있다.


5. 봉긋 솟은 제5호분

무덤 주위로 소나무들이 가득 널려있어 경주에 있는 신라 왕릉 분위기 같다. 이 무덤은 백제 귀족이나 왕족의 유택으로 여

겨지나 아직 정답은 없다.



6. 솔내음이 그윽한 제5호분 주변 산책로


7. 제5호분 뒷통수와 그 너머로 바라보이는 제2롯데월드

석촌동고분군에서는 어디서든 제2롯데월드가 바라보인다. 마치 제주도 어디서든 한라산이 바라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8. 내원외방형 돌무지무덤(A호 적석총)
제1호분 옆에 있는 적석총(돌무지무덤)의 흔적이다. 안쪽에 지름 11.4m 규모의 동그란 흙무지 봉분이 있고, 바깥 모습은 한
변의 길이가 16m인 직사각형의 계단식 돌무지무덤인 것으로 여겨져 그렇게 무덤의 밑도리를 수습해 놓았다.
신라 무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둘레돌인 호석처럼 안쪽에 둥근 원 모양으로 열을 지은 깬돌이 봉분 자락에 놓여 있었다. 그

바깥의 자갈돌과 네모 모양으로 열을 지어 가지런히 놓인 테두리의 깬돌은 주변 1,2,3,4호분처럼 계단식 돌무지무덤의 흔적

으로 추정된다.

1987년 발굴조사를 벌이면서 돌널무덤 3기와 돌무지 움무덤 2기의 뚜렷한 윤곽이 안쪽 바닥면에서 발견되었으나 돌무지무

덤이 파괴된 이후에 닦여진 무덤일 가능성도 있어 내원외방형 돌무지무덤과의 관련성은 확실치 않다. 무덤 안과 밖에서 온

갖 토기 조각과 손칼, 쇠못, 꺾쇠 등의 철기가 많이 나왔으나 모두 교란층에서 나온 것이라 관련 유물인지는 명확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