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사진·답사기/경남 서부(거창·산청·진주·하동)

도봉산고양이 2020. 2. 14. 00:55



~~~ 함양 거연정 ~~~

화림동계곡 식구의 서쪽 끝인 거연정, 농월정에서 시작된 화림동계곡 정자 나들이는 이곳 거연정에서 그 마무리가 되었다.

(농월정 -> 동호정 -> 군자정 -> 거연정 순)

거연정은 전오륜의 7대손이자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를 지낸 화림재 전시서가 1640년 무렵에 지은 것으로 그때 거연정은
억새를 엮어서 만든 초정이었다. 정선전씨 출신인 전시서는 이곳(서하면 봉전마을)에 터를 잡고 서원을 세웠는데, 그 서원
고종 시절,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철거되었다. 하여 전시서의 7대손인 진사 전재학, 전계진이 서원 철거로 나온
자재를 이용해 1872년 지금의 거연정을 세웠다. 이후 1901년에 중수하여 지금에 이른다.

계곡(남강)가 바위에 세워진 거연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 정자로 1칸짜리 방을 가운데 두고 바깥쪽으로 마루
를 둘렀다. 정자의 네 귀퉁이를 받치는 각기둥은 바위의 모양에 따라 높낮이가 다르다.
거연정 일대 골짜기는 폭이 가장 넓고, 화강암이 넓게 분포한다. 주변에는 소나무 등 여러 나무들이 우거져 진하게 운치를
자아내고 있으며, 바위들은 수직절리로 생긴 울퉁불퉁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그 바위 사이로 맑은 계곡물이 감돌고 소용돌
치며 흐르는 소리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수직절리를 따라 깊이 파인 물길에는 수심이 깊은 소(못)가 형성되어 있다.
조선 후기 학자인 임헌회는 그의 '고산문집'의 '거연정기'에서 '영남의 명승 중 안의삼동이 가장 빼어나고, 그중에서도 화

림동이 최고이며, 화림동 중 거연정이 단연 으뜸이다'라며 거연정을 격하게 찬양했다. (내가 볼때는 거연정보다는 농월정

이 더 좋아보임, 농월정>거연정>동호정>군자정 순)


1. 거연정과 속세를 이어주는 다리
거연정 접근 편의를 위해 계곡(남강)에 살짝 구부러진 다리를 닦았다. (다리 밑 계곡은 수심이 깊음)


2. 거연정에서 바라본 군자정 방향

거연정과 군자정은 200m 남짓 거리로 무척 가깝다.


3. 시원스레 팔작지붕을 쳐든 거연정


4. 거연정 옆구리를 흐르는 화림동계곡(남강)
물길 양쪽으로 주름선을 휘날리는 가파른 벼랑들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5. 거친 바위 피부 위에 들어앉은 거연정




6. 거연정 내부의 1칸짜리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