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진·답사기/강원 영동(고성·속초·양양·강릉)

도봉산고양이 2020. 5. 10. 01:27



1. 양양 인구해변과 죽도봉(죽도)
휴휴암 북쪽인 인구리(양양 현남면 중심지)에 동대해(동해바다)와 살을 맞대고 있는 인구해변(인구해수욕장)이 펼쳐져 있

다. 400m 정도의 짧은 해변으로 남쪽에는 광진해변(여기서 더 남쪽으로 가면 휴휴암)과 만나고 북쪽에는 인구항, 죽도봉(
죽도)과 이어져 있는데, 조촐한 어촌 해안으로 평화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2. 안구가 정화될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을 지닌 인구해변과 죽도봉



3. 광진리 광진해변과 죽도봉(사진 가운대에 있는 둥근 언덕)


4. 죽도봉(죽도) 안내도
인구리 해안에 둥글게 솟은 죽도는 원래 섬이었다. 허나 대자연의 조화로 섬 서쪽이 뭍과 붙으면서 육지의 일원이 되었다.
섬 둘레는 1km, 제일 높은 곳은 53m로 송죽이 울창하여 죽도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자라는 장죽은 질이 좋
아 조선 때 조정으로 매년 진상했다.
죽도 정상에는 1965년 5월에 현남면 지역 유지들이 양양군의 지원을 받아 세운 죽도정이 있으며, 산과 바닷가에 산책로가

닦여져 있어 가볍게 1바퀴 둘러볼만하다. 산 정상에는 죽도정과 죽도전망대가 있고, 서쪽 자락에는 흔들바위와 성황당이

있으며, 북쪽 바닷가에는 조그만 절인 죽도암, 동쪽 바닷가에는 신선바위 등의 잘생긴 바위들이 자리해 두 눈을 즐겁게 해

준다.


6. 죽도봉 성황당

죽도봉 서쪽 자락에 자리한 성황당은 인구리 사람들의 성역이다. 예전에는 현남면사무소 뒷쪽(현재 천주교 자리)에 있었는

데, 마을에 온갖 재잉이 발생했다. 촌장과 무속인의 꿈에 여자 성황신이 나타나 현몽하므로 1902년 죽도(죽도봉) 현 자리로

옮기니 그때부터 마을의 재앙이 사라졌다고 전한다.
이런 전설이나 이야기가 깃든 성황당과 당집이 전국에 많이 있는데, 자리가 마음에 안들면 촌장이나 고을 관리자, 당집 관
리자에 꿈에 나타나 이곳이 별로이니 옮겨달라 해주면 좋을텐데 꼭 마을 사람들을 한참 괴롭히고 꿈에 나타나 옮겨줄 것을
부탁한다. 하여 자리를 옮기니 그때부터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7. 굳게 닫힌 죽도봉 성황당
1칸짜리 맞배지붕 집으로 제삿날 외에는 늘 굳게 닫혀있다.


8. 죽도봉(죽도)의 품으로 인도하는 계단길
죽도봉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들이 울창하다. 겉보기에는 매우 작은 동산이라 10분이면 끝날 기세이나 들어가보면 그 속살

이 제법 넓다.



9. 죽도봉 흔들바위
이름 그대로 흔들거리는 바위로 바위의 덩치는 작으나 밀어보면 조금은 흔들린다. 옛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바위를 건드리

면서 힘 자랑을 하기도 했다.


10. 솔내음이 그윽한 죽도봉 숲길(계단길)



11. 죽도전망대(조망대) 표석

죽도봉 정상에 자리한 죽도전망대는 2017년 3월에 닦여진 것으로 전망대 준공을 기리고자 정상 한쪽에 표석을 세웠다.


12. 죽도전망대 주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와 휴휴암, 남애리 방향


13. 복잡하게 생긴 죽도전망대

전망대 꼭대기로 올라가는 길은 하늘과 가까워질수록 좁아진다. 나는 중간 정도 오르다가 현기증이 나서 내려왔는데, 요즘

이런 식의 전망대를 많이 닦는다.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생김새 좀 난해해보이고 올라갈수록 길도 좁아
지고 계단 사이로 밑이 까마득하게 보이는 등 일종의 고소공포증까지 유발시켜 썩 좋은 전망대는 아닌 것 같다.


14. 지붕선을 펄럭이는 죽도정
죽도전망대 동쪽에 단아하게 생긴 죽도정이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정자로 푸르른 동대해를 굽어보고 있는데,
1965년에 지역 유지와 양양군이 협조하여 만든 것으로 50년 동안 지역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해돋이 명소로 바쁘게 살았다.


15. 죽도정에서 바라본 동산항과 동산해변(현남면 동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