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진·답사기/강서구(가양동)·양천구

도봉산고양이 2020. 7. 6. 16:18
서서울호수공원, 능골산



' 도심 속의 상큼한 호수공원, 서서울호수공원(능골산) '

▲  서서울호수공원 중앙호수와 소리분수


여름 제국(帝國)이 막바지 위엄을 보이던 8월 끝 무렵에 일행들과 서서울호수공원을 찾았
다.
서서울호수공원은 서울 서남쪽에 생겨난 호수공원으로 그 이름은 익히 듣고 있었다. 비록
나와 서울 하늘을 같이 이고는 있지만 나는 서울 동북쪽 끝인 도봉동(道峰洞)이고 호수공
원은 그 반대인 서남쪽 끝에 있으니 서로의 거리가 무척 멀다. 하여 쉽게 인연이 닿지 않
았었지. 그러다가 이번에 억지로 인연을 갖다 붙여 그를 찾게 되었다.

오후 2시, 신도림역에서 일행을 만나 서울시내버스 662번을 서서울호수공원으로 이동했는
데, 나머지 일행은 까치산역(2,5호선)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왔다.


  그림 같은 호수를 품은 서울 서남권 최대의 시민공원
~ 서서울호수공원 (제생정원, 능골산)

▲  정수장 시절 수도관을 활용한 제생정원

천하 제일의 대도시로 콧대가 높은 서울에 그림 같은 호수를 품은 호수공원이 있다. 그 현장
은 바로 양천구 신월3동 신월나들목 북서쪽에 넓게 자리한 서서울호수공원(이하 호수공원)이
다.

이곳은 원래 물을 정화하여 상수(수도물)를 생산하던 정수장(淨水場)이었다. 얼핏 봐서는 이
곳이 설마? 믿겨지진 않겠지만 제생정원과 몬드리안정원 등 공원 곳곳에 정수장 시절의 흔적
이 짙게 남아있어 사연을 알게 된다면 아마 놀라게 될 것이다. 쾌쾌한 약품 냄새와 하수도 냄
새가 풍겼던 통제구역 정수장이 포근한 시민공원으로 완벽하게 변신을 꾀한 의미 깊은 현장이
기 때문이다.

1959년 경기도 김포군(金浦郡)은 이곳에 김포정수장을 닦았다. 당시 신월동(新月洞)을 비롯한
강서/양천구 지역은 모두 김포군 땅이었다. 1963년 이들 지역이 서울에 편입되었으나 계속 김
포군에서 소유하고 있던 것을 1979년 서울시에서 인수하여 신월정수장으로 이름을 갈았다.
이곳은 매일 12만 톤의 수도물을 공급했으나 2003년 10월 '서울시 정수장 정비계획'에 의거하
여 정리 대상이 되면서 강제로 심장을 멈추게 된다. 이로써 44년이나 이어오던 정수장으로서
의 생명은 끝이 난 것이다.

이후 신월정수장 자리를 두고 청소년 유스타운 건설, 임대주택 조성, 징그럽기 그지 없는 영
어 사대주의 현장 조성(영어체험마을) 등 다양한 계획이 쏟아져 나왔으나 어느 것도 답이 되
지 못한 채, 갈팡질팡했다.
그러다가 2006년 서울의 지역간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김포공항 비행기 소음에 매일
고통받는 지역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마땅한 넓은 공원이 없던 강서/양천 지역 공원 확충을
위해 서울 서남권 제일의 테마공원을 닦기로 결정했다. 하여 3년 가까이 공원화 작업을 벌였
고, 정수장 뒷쪽에 자리한 능골산까지 공원에 포함시켜 숲을 복원하고 산길을 정비해 2009년
10월 26일 '서서울호수공원'이란 새로운 현판을 내걸며 세상에 공개되었다. 금지된 구역에서
누구나 안길 수 있는 시민공원으로 새롭게 거듭난 것이다.

이곳은 옛 정수장을 발판으로 삼아 일어선 친환경 공원이라 그에 걸맞게 '물'과 '재생'을 테
마로 내세웠다. 공원 면적은 217,946㎡(능골산 포함)로 여의도공원, 양재시민의숲에 버금가는
서울 서남권 최대의 공원이며, 소나무 등 47종의 나무와 눈주목 등 44종의 관목, 수호초와 원
추리 등 3종의 초화, 금잔디(22,961㎡)와 양잔디(417㎡)로 이루어진 잔디밭까지 갖추었다.
김포정수장 시절부터 있던 중앙호수에는 노즐 41개로 이루어진 소리분수를 닦아 비행기가 뜰
때마다 흥분하게 했고, 실개천과 생태수로 등의 물줄기와 백인의 식탁, 제생정원, 정수장 건
물을 활용한 몬드리안정원과 미디어벽천 등을 갖추어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호수공원에 왔다면 공원의 심장부(중앙호수, 몬드리안정원 일대)만 살피지 말고, 공원 서쪽에
자리한 능골산도 올라가보자. 그 산도 엄연한 호수공원의 일원(부천 구역은 제외)으로 정상까
지는 길어봐야 10분 정도이다.
정상을 찍고 서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조선 초기 무인(武人)인 변종인과 20세기 초/중반 유명
시인인 수주 변영로가 묻힌 밀양변씨묘역이 있으니 그들까지 둘러보면 정말 배부른 나들이가
될 것이다.


▲  제생정원

호수공원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마주친 것은 제생공원이라 불리는 공간이다. 이곳은 정수장
에 쓰인 직경 1m짜리 수도관을 손질하여 깔아놓고 그 주변에 풀, 억새를 심은 정원이다. 즉
정수장 시절 수도관을 활용하여 짠 공간이다.
그 옆에는 네모난 얕은 연못을 깔았는데, 수도관과 정수장 기둥을 심고 다양한 색채를 입히거
나 기둥 위에 꽃을 두었다. 완전 친환경공원에 어울리게 말이다.


▲  서서울호수공원 스타일로 재현된 제생정원 연못

▲  호수공원 개원 기념으로 심어진 소나무 (2009,10,26일에 식수됨)
호수공원이 진국으로 숙성될수록 이 소나무도 덩달아 숙성의 기쁨을 누린다.

▲  강렬한 붉은 피부에 하얀 점을 지닌 백인의 식탁

제생정원 남쪽에는 붉은 피부에 네모난 하얀 점을 지닌 길쭉한 식탁과 의자가 있다. 그가 바
로 호수공원의 대표 명물인 '백인의 식탁'이다. 그 이름 그대로 100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규모로 공원 조성 때 현상 공모에서 당선된 작품을 현실화시켰다. <씨토포스와 지안건축사사
무소에서 제출한 작품임>
여기서는 도시락이나 간단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음식을 만들거나 취사는 절대로
안된다. 이렇게 휼륭한 식사 장소가 있으니 동네 축제나 모임 뒷풀이 장소, 야외 결혼식이나
생일잔치 피로연 장소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큐브(cube) 모양으로 이루어진 어린이놀이터

미끄럼틀을 밖으로 내민 저 정육면체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살짝 들어가고는 싶어도 순
수 어린이 싸이즈다보니 나는 들어갈 수가 없다. 우리 때는 저런 신선한 놀이터도 없었는데,
이럴 때는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역주행하고 싶다.


▲  푸른 잔디가 곱게 입혀진 열린마당(열린풀밭)
이곳은 이름 그대로 누구든 들어가 자리를 피고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  능골산, 몬드리안 정원으로 인도하는 오르막길

▲  능골산 정자

호수공원 서쪽에는 짙은 숲을 지닌 능골산이 병풍처럼 자리해 있다. 산이라 하기에는 좀 아쉬
운 모습이나 그래도 하늘을 향해 작게나마 솟아있으니 뫼는 뫼이다.

능골산은 해발 71.5m의 조그만 뫼로 거의 뒷동산 규모이다. 서울 신월동과 경기도 부천시(富
川市) 고강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산 남쪽으로 서울과 부천의 경계를 이루는 지양산(芝
陽山), 와룡산(臥龍山)과 이어져 있었으나 경인고속도로로 그 줄기가 끊겼다. 서쪽과 북쪽은
주거지(고강동, 신월3동)로 막혔고, 동쪽 또한 호수공원으로 막혀있다. 그야말로 속세(俗世)
에 좁게 갇힌 외로운 신세이다. 그나마 신월정수장과 밀양변씨묘역 덕분에 이 정도라도 살아
남은 것이다.

호수공원을 조성하면서 숲을 짙게 깔아놓아 생태숲탐방로로 활용하고 있으며, 산 남쪽에는 다
목적운동장을 닦았다. 그리고 산 서쪽 고강동(古康洞)에는 변종인(卞宗仁, 1433~1500)의 묘를
중심으로 한 밀양변씨 묘역이 자리해 있는데, 비록 왕족의 묘역은 아니나 정2품 벼슬을 지낸
변종인의 묘가 있어 능골이라 불리게 되었고, 그게 산 이름으로 굳어졌다.

변종인묘역은 능골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넘어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신도비(神道碑)까지
갖추고 있으며 '논개(論介)'란 시로 유명한 수주 변영로(卞榮魯, 1898~1961)의 무덤도 그 곁
에 함께 있어 같이 둘러보기를 권한다. 호수공원에서 길어봐야 도보 20분 이내 거리이다.

▲  능골산 정상 표석
호수공원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이다.

▲  고강동, 변종인 묘역으로 이어지는
능골산 서쪽 산길


♠  서서울호수공원의 상징이자 아름다운 거울, 중앙호수와 소리분수

서서울호수공원의 상징이자 얼굴은 바로 중앙호수이다. 그가 있었기에 이곳이 호수공원이란
명분과 간판을 달게 된 것이다.
서울 서남쪽 변두리에 이렇게 큰 호수가 있었다니?? 처음에는 공원을 닦으면서 만든 호수로
단순하게 생각을 했다. 허나 그는 김포정수장 시절부터 있던 50년 이상 묵은 호수였다. 다만
정수장이 엄격히 금지된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아무나 발을 들일 수 없었고, 그로 인해 그 존
재가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오랜 세월 철저히 베일에 감싸여 그 속살을 드러내지 않던 숨
겨진 호수였던 것이다.

천하에 그 미모를 드러낸 호수의 면적은 18,000㎡로 정수장에서 제공한 물을 먹고 자랐다. 정
수장을 지우고 공원을 한참 닦을 때 호수를 그대로 보전하고 연꽃을 비롯한 여러 수생식물과
동물을 풀어놓아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치장했다.
호수에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으나 정작 와보니 대단했다. 비록 인공호수지만 자연산처
럼 변해버린 생태 호수, 거기에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도 일품급이다. 특히 호수 복판에 분수
를 깔아놓았는데, 비행기가 지날 때마다 격하게 흥분하여 스스로 물줄기를 뿜어내는 이색 분
수쇼를 선보인다. 그가 바로 호수의 운치를 크게 돋구는 명물, 소리분수이다.
분수는 41개 노즐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비행기 소음(81db)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흥분하
게끔 했다. 또한 조명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밤에도 볼 수가 있다.
안그래도 이 지역은 김포공항 근처고 그곳으로 착륙하는 경로라 비행기 소음에 늘 고통을 받
고 있었는데, 비록 2001년에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여 국제선 대부분이 그곳으로 옮겨갔지만
소음은 여전하다. 그 소음을 이용한 것이 바로 소리분수이다. 지역 환경의 단점을 역발상으로
공원 명물로 꾸민 것이다. 하여 이곳만큼은 비행기를 애타게 기다리게 된다. 소음이 들려야
분수가 흥분을 하니 말이다. 그렇다고 분수가 1년 내내, 24시간 내내 흥분하는 것은 아니며,
호수 주변에서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경우 자칫 비행기 소리로 잘못 인식해 흥분하는 경우도
있다. 어디까지나 인간이 달아놓은 기계라 그 한계는 어쩌지 못하는 모양이다.

* 소리분수 가동기간 : 5월1일~9월30일 (12~18시에만 가동,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움직이지 않음)


▲  저기 비행기가 떴다

▲  비행기가 소음을 선사하며 호수 하늘을 가르자 소리분수는
슬슬 흥분을 낸다.

▲  비행기를 향한 그리움인가? 비행기 소음에 대한 단체 항의인가?
일제히 허공을 찌르는 소리분수의 위엄

▲  비행기가 사라질 때까지 분수는 계속 하늘을 찌르고

▲  비행기가 사라지자 분수는 남쪽부터 진정을 되찾는다.
지금까지 많은 분수를 보았지만 비행기 소음을 양분으로 삼은 분수는 처음이다.

▲  슬슬 가라앉는 소리분수
소리분수는 남북으로 41개의 노즐이 펼쳐져 있다. 비행기가 남쪽에서 오니
자연히 남쪽부터 반응을 보이며, 북쪽이 제일 늦게 흥분을 보인다.

▲  남쪽에서 바라본 소리분수의 격한 흥분 ▼



▲  북쪽에서 바라본 중앙호수와 소리분수의 향연

▲  호수 서쪽, 문화마당에서 바라본 중앙호수
호수에 개구리 운동장(연잎)이 넓게 닦여져 있다.

▲  목재로 닦아놓은 문화마당과 중앙호수

▲  비행기가 뜨는 중앙호수 남쪽

▲  서쪽에서 바라본 중앙호수

▲  호수를 지키는 물고기들 (이곳에서 낚시는 안됨)

▲  호수 동쪽 산책로 ①

중앙호수 주위로 마치 테이프를 두른 듯, 산책로를 빙 둘렀는데, 그중에서 북쪽과 동쪽 산책
로가 가장 호젓하다. 온갖 나무와 강아지풀 등 다양한 수풀이 진한 녹음을 휘날리며 운치를
강렬히 수식하기 때문이다. (호수 서쪽에는 문화마당과 방문자센터가 있음)
호수에서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과 능골산이 불어주는 산바람이 교차해 여름 제국의 한복판에
도 늘 시원하며, 호수는 보는 지점에 따라 늘 모습을 달리하여 그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  호수 동쪽 산책로 ②

▲  호수 동쪽 산책로 ③
집으로 살짝 훔쳐와 혼자서만 누리고 싶은 길이다. 허나 그럴 재주가
없으니 가끔 찾아와 거닐어야겠다.


♠  서서울호수공원 몬드리안정원과 미디어벽천

▲  옛 정수장과 자연의 조화, 몬드리안 정원

중앙호수 남쪽에는 마치 폐허의 유적지 같은 공간이 있다. 초췌한 기둥과 벽 사이로 온갖 꽃
과 나무들이 어깨를 펴고 있는데, 그곳은 정수장 시절에 쓰인 침전조 등의 여러 시설이 있던
공간으로 그 시설을 부시고 몬드리안 정원을 새로 심었다.
정수장 시설을 다 밀어버리지 않고 기둥과 천정 등을 남기고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구성 기법
을 도입해 수직과 수평의 선이 조화되게끔 만들었는데, 미디어벽천과 수생식물원, 하늘정원,
생태수로 등이 있으며, 공간마다 꽃과 나무를 심어 조촐하게 야외식물원(야생화원)의 역할도
겸하게 했다. 또한 옛 시설을 재활용한 수질정화 시스템과 빗물을 이용한 물순환 시스템 등의
친환경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정원 주위로 늘 깨끗한 물이 흐른다.


▲  온갖 키 작은 화초들이 자라고 있는 몬드리안 정원 (야생화원)

▲  물과 화초, 옛 정수장 시설이 어우러진 몬드리안 정원

▲  수풀의 보금자리가 되버린 옛 정수장 벽
여러 갈래로 쪼개진 정수장 벽이 도처에 남아 옛 정수장 시절을 아련히 귀뜀해준다,
마치 일부만 남은 폐허의 근대 유적지 같은 모습으로 푸른 옷을 걸친 벽은
친자연적으로 변화한 이곳의 긍정적인 현실을 대변해준다.

▲  옛 정수장 벽 사이로 이어진 정원 통로
마치 20세기에 벌어진 전쟁의 흔적 마냥 폐허의 벽에는 담쟁이덩굴이 무성하다.

▲  몬드리안 정원 야생화원 탐방로
야생화초가 나와 비슷한 눈높이에서 환한 미소를 짓는다.

▲  야트막한 경사에 마치 눈이 흩날리듯 메밀꽃으로 보이는 하얀 꽃이
심어져 있다.

▲  폭포처럼 이루어진 미디어벽천(Media Waterfall)

미디어벽천은 몬드리안 정원의 명물로 파워글라스라는 투명 디스플레이 글라스를 사용하여 문
자나 이미지, 동영상 등을 표현한다. 그러니까 디지털영상을 벽천이라 불리는 90도 직각면에
표현하는 것이다.
허나 우리가 갔을 때는 오후 늦은 시간이라 그냥 맨바닥만 있었을 뿐 아무 것도 재현된 것이
없다. 소리분수보다 훨씬 보기 힘든 존재로 그를 보려면 12~13시대에 와야 된다.

* 미디어벽천 가동 시간 : 5월1일~9월30일까지 (12시~12시30분, 13시~13시30분)


▲  위에서 바라본 미디어벽천
벽천 앞에는 늘 물이 머물러 있다. 이들은 생태수로의 일원으로 수심은 매우 얕다.
그렇다고 물에 들어가지는 말자. (물놀이, 발담구기 금지)

▲  서서울호수공원을 닦은 기념으로 세워진 비석 (2009년 10월 26일)

▲  물순환시스템이 적용된 몬드리안 정원 생태수로

▲  물이 모여있는 몬드리안 정원 남쪽 끝

▲  옛 정수장 기둥이 남아있는 몬드리안정원 하늘정원

몬드리안정원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하늘정원이 자리해 있다. 그래서 이름도 하늘정원
인 모양이다. 하얀 기둥 끝에는 철골이 을씨년스럽게 노출되어 있어 옛 정수장 시절을 애타게
그리는 듯 하다.
이곳에는 여러 꽃과 풀이 심어져 있으며, 의자가 넉넉히 깔려있어 밑에 펼쳐진 중앙호수를 바
라보며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  다채로운 화초가 심어진 하늘정원
마치 빌딩 옥상 정원 같은 기분이다.

▲  몬드리안 정원 허공을 가르는 윗 탐방로 ①

▲  몬드리안 정원 허공을 가르는 윗 탐방로 ②

▲  몬드리안 정원 허공을 가르는 윗 탐방로 ③

▲  중앙호수와 접한 몬드리안정원 북쪽 구역

호수공원을 한바퀴 둘러보니 시간은 어느덧 18시가 되었다. 햇님도 슬슬 빈틈을 보이기 시작
하고 그 틈을 노려 달이 세상을 훔치려 든다.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배도 고프고 슬슬 따끈한
저녁밥이 간절해지는 시간이라 부근에서 저녁에 곡차(穀茶) 1잔 걸치고 각자 제자리로 돌아왔
다.
이렇게 하여 늦여름 서서울호수공원 나들이는 막을 내린다.

* 소재지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3동 149-20 (남부순환로64길20, ☎ 02-2604-3004)
* 서서울호수공원 홈페이지는 아래 중앙호수 사진을 클릭한다.


▲  남쪽에서 바라본 중앙호수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잔잔한 호수에도 어느덧 어둠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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