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진·답사기/은평·서대문·마포구

도봉산고양이 2020. 9. 29. 22:41


1. 용강동 동막큰우물터

보호 난간이 둘러진 녹지대에 이곳의 오랜 우물이었던 동막큰우물이 있었다. 지금은 전설이 되어 사라진 이 큰우물은 200

여 년 전(18세기)에 지역 주민들이 만든 것으로 극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상수도 보급 전까지 약 1,000여 대가

이 우물의 의지하여 살았다. (이곳의 유일한 식수였음) 

상수도가 들어온 이후에는 민방위 비상 급수용, 소방용수로 가끔씩 쓰이다가 대흥구역 주택 개량 재개발 사업으로 1999년

11월 20일 무심하게 매몰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지금은 그를 추억하는 표석을 세웠고, 주변에 나무와 수풀을 심어 우물터

를 보존하고 있으나 애미도 몰라본다는 이 땅의 지나친 난개발로 지역의 오랜 명물이 허무하게 목이 떨어진 것은 실로 개

탄스럽기 그지 없다. 

2. 동막큰우물터 표석

3. 용강동 정구중가옥

마포 서쪽 언덕배기에 고즈넉한 한옥 하나가 있다. 지금은 키다리 아파트에 완전 포위되어 외로운 처지가 되버린 이 한옥

은 1920년대 이후에 지어진 개량한옥으로 안채와 행랑채, 별당을 지니고 있다. 1920년대 이후 개량한옥에서는 보기 드문 

예로 대문을 들어서면 대문채가 또 있고 그 안쪽에 있는 대문을 지나야 비로소 안채가 나온다. 
대문간 행랑채는 일반적인 一자형 평면과 다르게 휘어지게 지었으며 대문의 남쪽으로 방 2칸과 광 2칸을 두었는데, 현재

광 1칸은 방으로 바뀌었다. 안채는 팔작지붕 집으로 창호는 대부분 현대식으로 바꾸었으며, 대문채와 별당채는 맞배지붕

으로 꾸몄다. 

 

현재 정구중의 후손이 살고 있어 내부 관람은 어려우며, 주변이 아파트 일색이라 다소 어색한 조화를 보인다. 그가 지방문

화재의 지위를 누리고 있었으니 망정이니 비지정문화재였다면 아마 난개발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4. 굳게 닫힌 용강동 정구중가옥

이곳은 엄연한 개인 집이니 실례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한다. (한옥 외경만 보고 가기 바람)

5. 북쪽에서 바라본 정구중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