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진·답사기/은평·서대문·마포구

도봉산고양이 2020. 10. 2. 04:13


1. 창전동 공민왕사당
와우산 남쪽 자락이자 옛 광흥창터 주변에 자리한 공민왕사당은 고려 31대 군주인 공민왕(1330~1374, 재위 1351~1374)

의 사당이다.

그는 남경(서울)에 올 때마다 이곳에 있던 정자를 찾아와 한강을 바라보며 시화를 즐겼다고 한다. 그가 과연 이곳에 왔는

지는 의문이나 조선 초기에 이르러 마포 서쪽인 서강은 지방에서 올라온 농산물의 집산지로 발달하면서 조정에서 광흥창

등의 여러 창고를 지었다.
광흥창을 관리하는 관리의 꿈에 공민왕이 나타나 '이곳은 짐의 정기가 서린 곳이니 사당을 짓고 봉제하라 그러면 번창하

리라' 말을 하였다. 그래서 그는 이곳에 공민왕의 사당을 지었다고 전한다. 
허나 태조 이성계는 공민왕사당에 크게 거부감을 보이며 불신동자를 사당에 봉안하여 신당 또는 당이라 불리게 하였으나

200여 년 전인 18세기부터 다시 공민왕사당의 칭호를 되찾았다고 한다. 한때 인근 창전동 33번지로 이전되기도 했으나 원
래 위치로 돌
아왔으며, 원래 면적은 50평이었으나 지금은 30평 정도로 축소되었다. 그리고 1988년경에 흙바닥을 시멘트

단으로 조성하여 지금에 이른다.
 
매년 음력 10월 초하루 자시에 제향을 지내며 제사를 소홀히 하거나 부정한 일이 있으면 창고에 화재가 나는 등, 재앙이 생

겼다고 한다. 사당에는 공민왕 외에 그의 부인인 노국대장공주와 그의 열성 신하이자 고려의 마지막 보루였던 최영장군이

배향되어있다.

2. 고즈넉한 모습의 공민왕사당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사당이 전부로 사당 주위로 돌담을 둘렀으며, 남쪽에 태극마크가 그려진 기와문을 두었다.

3. 공민왕사당 앞 느티나무들

공민왕사당 주변에는 늙은 회화나무 3그루와 늙은 느티나무 2그루가 자리해 이곳의 오랜 역사를 알려준다. 시당 앞에는 느

티나무 형제가 높이 솟아나 사당에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데, 사진 왼쪽의 나무는 추정 나이 약 270년(1968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가 220년), 높이 17m, 나무둘레 300cm 이며, 사진 오른쪽 나무는 추정 나이 약 270년(1968년 보호수

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가 약 218년), 높이 15m, 나무둘레 260cm이다.

4. 공민왕사당 제향 사진
공민왕사당 제향은 마포구의 주요 지역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마포구에서 후원하고 있음)

5. 서강쌍용예가아파트 놀이터 회화나무
공민왕사당 남쪽인 서강쌍용예가아파트 놀이터에 늙은 회화나무가 있다. 그는 공민왕사당을 둘러싼 늙은 나무 5형제의 하

나로 추정 나이는 약 330년(1968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가 약 280년), 높이 12m, 나무둘레 508c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