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진·답사기/정동·덕수궁·시청 주변

도봉산고양이 2020. 10. 31. 08:21

 

1. 정동 고종의길

고종의길은 정동공원(구 러시아공사관터)에서 덕수궁돌담길 구세군중앙회관까지 이어지는 120m의 짧은 길이다. 1896년

아관파천 이후 고종이 덕수궁(경운궁)과 러시아공사관을 오갈 때 사용한 길로 여겨지는데, 덕수궁 중심 구역에서 영국공

사관, 미국공사관을 거쳐 러시아공사관으로 이어졌던 길로 1892년에 미국공사가 미국공사관의 이면도로로 개설했다. 

이곳은 대한제국의 중심 궁궐인 덕수궁 안쪽이나 왜정을 거치면서 길은 물론 길 주변 덕수궁 건물이 파괴되었으며, 미국대

사관 영역으로 꽁꽁 묶여있다가 2011년 미국과 토지 교환을 통해 우리에게 돌아왔다. 이후 1896년 도면과 1900년대 초에

촬영된 사진 등 관련자료를 검토하고 따져서 고종의길을 닦아 2019년 세상에 내놓으면서 비로소 자유의 공간으로 해방을
누리게 된다. 

고종의길은 미국대사관 대사관저 북쪽으로 고종의길은 궁궐 돌담길로 닦여졌으며, 길 주변에서 덕수궁 건물터와 20세기

초/중반 건물터가 많이 발견되어 앞으로 싹수가 크게 보이는 곳이다. 

2.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2층 식당 (1938년)

고종의길 동쪽 구간은 덕수궁(경운궁) 선원전 구역이다. 덕수궁이 왜정에 의해 크게 망가지면서 왜정과 친일패거리에 의해

민간에게 팔려나갔고 그 자리에는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등이 들어섰다.

3.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의 빛바랜 흑백사진 (1938년)

4. 고종의길 동쪽 부분 (덕수궁 선원전 구역,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터 주변)

5.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생전의 모습 (1938년)

6. 고종의길 동쪽 구간

길 주변 펜스에는 덕수궁 선원전 구역 건물터, 조선저축은행 건물터 등의 유적들이 들어있어 한참 조사를 받고 있다. 

7. 돌담 협문으로 이루어진 고종의길 동쪽 문 (동쪽 종점)

저 작은 문을 지나면 덕수궁돌담길 서쪽 길이 펼쳐진다. (왼쪽에 구세군중앙회관이 보임)

8. 덕수궁 선원전 구역을 홀로 지키는 늙은 회화나무

서울 도심 한복판인 이곳은 오랫동안 미국대사관이 점거하여 통제구역으로 잡혀있었다. 원래는 덕수궁 선원전 구역으로

선원전과 여러 건물이 있었으나 왜정에 의해 파괴되었으며, 미국대사관이 이곳에 건물을 짓는다고 난리를 치는 등 우여곡

절도 많았다. 2011년 이후 반환을 받았고 고종의길을 계기로 이곳 조사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제는 공터가 되버린 이곳을 홀로 지키는 회화나무는 200년 정도 묵었다고 하는데, 조사가 마무리 되면 선원전 구역 복원
이나 사적공원 조성 등의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