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진·답사기/옹진군(서해바다)

도봉산고양이 2020. 11. 28. 18:56

 


1. 서해바다를 가로질러 굴업도로...
 (왼쪽에 아득하게 보이는 섬이 덕적도)

덕적도 진리선착장에서 굴업도로 가는 배로 환승하여 굴업도로 접근하고 있다.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는 홀수날에는 1시
간, 짝
수날에는 2시간 정도 걸리며, 승용차 수송이 가능한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인천/대부도~덕적도를 운항하는 여객

선보다는 작은 배로 방으로 된 객실이 2개 정도 있으며, 평소에는 1일 1회, 봄과 여름, 가을 성수기 휴일에는 2회 운항한다.

2. 드디어 굴업도에 이르다. (목기미해변과 연평산, 덕물산)

3. 굴업도의 동부와 서부를 가늘게 이어지는 목기미해변
목기미해변은 굴업도해수욕장(큰말해수욕장)과 더불어 굴업도에 2개 있는 모래 해변이다. 여기서 물놀이와 해수욕도 가능
나 편의시설이 없으므로 대부분은 마을과 편의시설이 있는 굴업도해수욕장을 이용한다.

4. 굴업도 선착장 주변

굴업도 선착장은 굴업도 중간 부분에 위치한다. 굴업도의 관문이자 이곳과 외부세계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로 덕적도에서
온 여
객선이 여기서 잠시 몸을 기대며 사람들을 승/하선 시킨다. 선착장이긴 하나 여객을 위한 시설은 없으며, 뱃표는 덕적
도 진리선착장에서 미리 끊어야 된다.

뱃시간이 되면 굴업도 마을에서 화물차를 보내 섬 사람들의 생활용품과 외지로 보낼 물건, 섬을 찾은 민박객들의 짐을 수송

하며, 배가 들어오면 적막하던 선착장 주변이 잠시 활기를 띤다. 허나 배가 떠나고 사람들도 마을로 사라지면 선착장은 이내

적막에 잠긴다. 재미난 것은 밀물 때가 되면 선착장 일대가 싹 물에 잠긴다는 것이다. 그러니 밀물 조짐이 보이면 선착장 주
변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5. 굴업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연평산(왼쪽)과 덕물산(오른쪽)
우리가 찾은 굴업도는 덕적도를 중심으로 한 덕적군도의 일원으로 덕적도에서 배로 1시간, 인천에서 90km 이상 떨어진 외

로운 섬이다.

섬의 면적은 1.71평방킬로미터, 해안선 길이 13.9km로 섬이 북동에서 남서로 길쭉하게 누워있어 제법 넓게 다가온다. 언제

부터 사람이 살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대동지지' 덕적도진조에 '굴압도는 사야곶 서쪽에 있다'고 나와 원래 이름이 굴압도

였음을 알려준다. 그 이름은 지형이 물 위에 구부리고 떠있는 오리처럼 생겨서 비롯된 것이다.

허나 1910년 굴업도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1914년에는 아예 한자까지 바뀌어 '굴업(掘業)'이 되었다. 이는 사람이 엎드려서

땅을 파고 일하는 모습처럼 생겨서 그리 바뀌었다는 것이다. (땅을 파는 일이 주업이라는 뜻에서 변경되었다는 말도 있음)

허나 이는 왜정이 섬의 이름을 고의적으로 이상하게 바꾸고 섬 사람들을 식민지 백성으로 오지게 부려먹으려는 의도로 바

꾼 것으로 여겨진다.


섬 대부분은 산지로 최고 높은 곳은 덕물산(138.5m)이며, 연평산(129m), 개머리언덕(115m) 등의 뫼가 있다. 모두 100m 내

외의 산들로 연평산과 덕물산은 경사가 좀 있다. 섬 토질은 세사토로 고구마, 땅콩, 보리 등을 재배하며, 연안에서는 굴,

을 채취한다. 야생 더덕이 많이 나오고 흑염소와 사슴을 방목하여 기르고 있으며, 인근 해상에서는 우럭, 놀래미, 광어 등이

많이 잡힌다. 또한 예전에는 민어 어장으로 유명하여 왜정 시절까지 수백 척의 어선이 집결하는 대규모 파시로 위엄을 날리

기도 했다. 

오랫동안 덕적도 그늘에 묻힌 외로운 섬으로 인지도는 바닥을 면치 못했으나 1994년 12월 정부에서 핵폐기물처리장 건립

을 위해 전국의 292개 임해 지역, 210개 도서 지역, 90개 폐광지역을 조사해 최종적으로 굴업도가 선정되면서 일약 유명해

졌다. (나도 그때 굴업도의 존재를 눈치챘음)

허나 덕적도와 인천 지역의 거센 반발과 섬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시 재 조사를 하니 활성단층의 존재가 확인되어 1995년

11월 30일에 건설이 취소되었다.

이후 굴업도를 찾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굴업도의 명성이 조금씩 높아졌고, 이제는 섬 나들이, 비박(백패킹, 캠핑)의 명
소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비박 백패킹 명소로 유명함)

 

섬에는 덕물산, 연평산 등의 뫼와 목기미해변, 굴업도해수욕장 등의 해변, 코끼리바위, 강아지풀(수크령)이 가득한 개머리

언덕, 썰물 때 접근할 수 있는 소굴업도(토끼섬) 등의 아름다운 명소가 깃들여져 있으며, 마을은 굴업도해수욕장이 있는 큰

말에 10가구 남짓이 있어 민박과 매점,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섬이 교통편이 불편하다보니 어지간하면 강제 1박을 해야
되는데, 비박이나 캠핑이 아니라
면 섬 마을에서 민박을 해야 된다. 식사는 모두 제공되며, 외딴섬이긴 하나 방이나 화장실

은 잘 갖추어져 있어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된다.

우리는 섬에서 민박 1박을 하며 이틀 동안 굴업도 구석구석을 발에 땀이 나도록 둘러보았다. (덕물산, 연평산, 목기미해변,

굴업도해수욕장, 개머리언덕 일대, 소굴업도까지 싹 둘러보았음)

6. 목기미해변

동서로 길쭉하게 펼쳐진 목기미해변은 굴업도의 서쪽(서섬)과 동쪽(동섬)을 이어주는 해변이다. 해변 남북으로 바다가 있

는 특이한 모습으로 모래가 부드러우며 해수욕도 가능하다. (해변 너머로 우뚝 솟은 뫼가 연평산)

7. 부드러운 곡선을 보이며 펼쳐진 목기미해변과 그 끝에 솟은 덕물산

덕물산은 굴업도의 대표 지붕으로 저기서 덕적도(덕적도의 옛 이름이 덕물도)가 흔쾌히 바라보여 덕물산이란 이름을 지니

게 되었다. (연평산은 연평도가 바라보여서 그렇게 불림)

8. 굴업도 숲길

굴업도 선착장에서 고개를 넘어야 집들이 있는 굴업도 큰말로 이어진다. 고갯길은 포장길과 숲길이 있는데, 숲길은 2009년
'제10회 아
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생명상(대상)을 받았다. (숲길은 경사가 조금 있으나 지름길이고, 포장길은 경사는 순하
나 약간
돌아감)

9. 바깥 세상에서 굴업도 숲길에 준 훈장

10.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굴업도해수욕장과 소굴업도, 그리고 너른 서해바다

11. 굴업도해수욕장(큰말해수욕장)과 굴업도의 중심지인 큰말

12. 굴업도 마을과 철탑 봉우리(104m)

굴업도 큰말은 굴업도해수욕장(큰말해수욕장)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았으나 지금은 10가구

남짓이 전부로 민박과 매점을 하고 있으며, 농사와 어업도 같이 하고 있다.

13. 평화로운 모습의 굴업도 마을(큰말)

굴업도 대부분의 땅은 대기업 cj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 들이 이 아름다운 섬을 골프장으로 밀어버리려고 했다가 포기

다고 하는데, 굴업도는 지금 모습 그대로가 훨씬 좋다. (만약 개발의 칼질을 가한다면 아름다운 굴업도는 꼬질꼬질하게 변

할 것이 뻔함) 그리고 굳이 인공을 가해야 된다면 지금 상태에서 아주 약간만 손질하면 된다.

14. 굴업도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