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서평(書評) ◑

스파이크 2010. 7. 3. 00:33

 

내 집으로 와요~나도 가고 싶다

 

개인적으로 하라히데노리(HARA Hidenori) 선생의 작품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국내에 번역 된 그의 작품들을 구매 하기 시작 한 것도 벌써 10년 이상이 훌쩍 지나가고 있네요.

처음 그의 작품을 보게 된 것이 해적판 '겨울이 끝나는 날' 이라는 제목으로 출판 된 '겨울 이야기'  였습니다.

그 만화책을 읽으며 나와 계속적으로 비슷하게 생각 되어지는 주인공 캐릭터성격의 동질성으로

인해 울고 웃으며, 영화 같은 작품을 몇 번이고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국내에 소개 된 '하라 히데노리' 작가의 작품은 크게 멜로적인 작품과 스포츠가 중심이 된 두 가지

이야기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마다 등장하는 남성 주인공들의 심적 나약함과 우유부단 함은

매번 동일한 환경 처럼 반복적으로 활용 되어 하나의 패턴을 이루고 있지요. 물론 이러한 남성 주인공들의

무력함으로 인해 독자의 감정 'RPM' 을 수시로 올려놨다 내려놓는 쌍봉 낙타형 연출법과 영화적인 '칸' 과

'사이'의 구성력은 그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데 지금도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하라 히데노리' 의 만화적 특징은 이것으로 간단하게 줄이기로 하고 

오늘 소개 할 작품 '내 집으로 와요' 에 대해 살펴 보기로 하지요~!!! 

 

이제 갓 대학생이 된 남자 주인공 '미키오' 는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점(酒店)에서 만난 5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아야' 와 하룻밤 잠자리를 하게 됩니다. 그것을 계기로 가까워진 그들은 '미키오' 가 그녀의 집

식객으로 눌러 앉으면서 연상연하 커플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를 꽃 피워가게 되지요. 그 후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거기에서 벌어지는 일과 사랑 속에서 갈등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는 잔잔히 그렇지만

심도 있게 흘러가는 것이 이 작품의 주된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는 '하라히데 노리' 의 '내 집으로 와요' 에 전체적인 특성과 장점·단점을 살펴보는 것 보단

장면 하나 하나를 꼭 집어 "이런 장면 때문에 작품을 읽는 재미가 쏠쏠 할 수 밖에 없다" 는 점을

이야기 해 볼까합니다. 

 

위의 장면은 여주인공 '아야' 씨가 5살 연하인 '미키오' 와 약속을 잡고 기다리다 바람을 맞고 뾰루퉁 해 진

모습이 연출 된 장면 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대부분 연인들에게도 흔히 한번씩은 나타나 작은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특히 남성들이 잘 못을 깨닫고 바로 사죄 모드로 진입하는 광경에선

ㅋㅋㅋㅋ

...웃으며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렇게 소소 하지만 알콩 달콩한 모습들을 놓치지 않고 현실감

있게 끌어내는 작가의 표현법은 다른 사람의 연애사를 흐뭇한 마음으로 끝까지 읽어내려가도록 힘있게

받쳐주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하라 히데노리' 의 작품 성격을 확실히 보여주게 되지요.  

또한 '아야' 씨가 옷을 갈아 입을 때 같이 동거하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창피하다 돌아서라는 장면에선

동거를 해보거나 결혼을 하신 남성분들이 한번쯤 품었던 의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필자는

'하라 히데노리' 자신이 일상에서 직접 경험한 부분을 남성과 여성의 부분으로 나눠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표현 했다며 혼자 감탄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즉, 만화의 이야기 속에 작가 자신이 직접 경험 하였던 

일상의 기억을 현실감 있게 적용 시킨 점은 책을 읽는 독자 자신와 작가의 경험을 

교집합 시켜 책의 내용에 뽕당 빠져들게 만들어 주지요.

 

특히 감기 몸살에 걸린 '아야' 씨를 간병하며 메론을 먹는 장면과 '미키오' 가 회상하는 장면은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 경험한 소중한 기억들을 되살려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내 곁에 있어준다는 것 하나 만으로… 

 

마지막으로 '아야' 씨가 거울을 보며 내면 연기에 돌입 한 모습을 영화를 보듯 나타낸

작가 '하라 히데노리' 의 연출법에 감탄의 박수를 보내며 결론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품 '내 집으로 와요' 는 재미 있습니다.

한 사람의 팬으로 주관적 경향이 많이 들어간 말씀일 수도 있겠지만

그의 거친듯 하면서도 영화 같은 매끈한 연출 구성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두근 거릴만큼

즐거워하며 책 장을 넘기게 되지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들의 심리적 갈등 사항과 이야기 전개

방식에 대해선 일부러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부분을 필자가 늘어 놓기 보단 직접 읽으시며

느껴 보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암튼 아직 읽어 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한번

추천해 드리고 픈 작품 '내 집으로 와요' 였습니다.

 

 "암튼 정말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탁해요, 하라(HARA)상~!!" (^_^)y~♥ 

 

※ 작품성 ★★★☆ 재미 ★★★☆

 

  ★ 본 작품의 리뷰는 '미스터블루'(http://blog.naver.com/mrbluec)에서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겠는데요~!
켄디 이전, 이후로 만화라고는 문외한인 제게 만화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 주시는 스파이크님!!!
스파이크님 설명으로 만화 속 삶의 철학과 재미, 거기다 "연기에 몰입한" "연출" ㅎㅎㅎ 너무 재미있어요~! 대단한 학문이에요...만화학과!!!! ^_______________^
아...
요즘 만화에 대한 리뷰를 게을리 했더니
방문자 수가 많이 떨어졌어요....

의외로 쓰기가 굉장히 귀찮은 분야라....ㅋㅋㅋㅋ

암튼 좋게 봐주셔서 감사...(^_^)
요즘 다시 보는 만화를 우연히 이곳에서 발견하게 되었네요. 하라 히데요리는 90년대 초반 재수시절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보았던 '겨울이야기'때문에 좋아하게 된 작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쿄80's 안도 유마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모두 비슷한 스타일의 멋진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존경하는 작가여서
늘 몇번씩 보는 작품 이랍니다.
피터의 꿈님도 저랑 같은 연배의 분이시군요.(^_^)
암튼 세상엔 참 멋진 작품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안도유마는 남매가 같이 작업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기타다시란 필명으로 썼던 '신의 물방울' 같은 경우는 비슷하면서도 왠지 여성취향적이라고 할까... 반면에 쿠니미츠는 남성적이고... 덕분에 생각난 김에 '내집으로 와요'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피터의 꿈님도 주말 잘 보내시고
재미있는 만화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도유마 팬이 아니라서 쪼끔 더 관심을 가져야 겠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