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소설(小說) ◈

스파이크 2018. 1. 8. 23:41

구마늑대는 묵묵늑대에게 물었습니다저기...눈먼늑대 선생님은 태양이 뜨고 하늘 중간에 이를 때까지 안오셨는데 뭔일 있으신가요. 그물음에 묵묵늑대는 아니,  짖음은 없었는데. , 종편 사육장에서 연락와서 담당 동물들이나 만나고 있겠지근데 왜. 그렇게 되돌아 온 질문에 아...아니요. 그냥...이라고 구마늑대는 얼버무렸지요. 그리곤 생각했습니다. 어제 밤새 둘이 있었나...


그렇게 고깃덩이를 먹고 다시금 정치외양간으로 돌아오자 눈먼늑대는 자신의 우리 한 쪽에서 지친듯 방석에 앉아 깊숙히 몸둥이고 기댄채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발견한 정치외양간 동물들은 인사를 하고 눈먼늑대의 눈치를 살폈지요. 그런 움직임을 느꼈는지 눈먼늑대는 슬며시 눈을 뜨고 묵묵, 구마, 잡초에게 노래 발표회 준비는 잘 되가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간단한 보고들을 끝내고 진행 사항이 차질없이 준비되는 것을 확인한 눈먼늑대는 어제 있었던 늙은여우의 짖음을 명확히 마무리 해야 겠다며 묵묵늑대에게 정보 비둘기를 띄워 총무여우를 불러들이라 명하였지요. 그 모습을 본 구마늑대는 뭔가 일이 크게 어긋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에 사로잡혔습니다.



그 후 손에 잡히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해대며 총무여우가 오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구마늑대는 태양이 비스듬히 꺽여 바라보일 때 정치외양간으로 들어서는 총무여우를 보고 벌떡 일어나 오셨어요라며 우려섞이 인사를 건냈지요. 어제 있었던 늙은여우와의 분위기를 전혀 모르고 있는 총무여우는 정치외양간 동물들에게 반갑고 살가운 표정으로 차례차례 고개를 숙이며 눈먼늑대 선생님은 우리 안에 계시냐고 물어보았습니다구마늑대가 대표로 대답했지요. , 안에 계십니다. 들어가 보셔요. 우리 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서는 총무여우 앞으론 거만하게 앉아 있는 눈먼늑대가 구마늑대 눈에 들어왔지만 그 누구도 쳐다보지 않는 눈먼늑대의 행동은 무척이나 화가 나 있는듯 보였습니다. 그리곤 우리의 문이 닫히자 눈먼늑대의 으르렁 거림이 간헐적으로 새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지요



눈먼늑대의 우리 안 방석에 앉은 총무여우는 비둘기의 연락을 받고 갑자기 무슨일로 자신을 찾았는지가 오면서도 매우 궁금했습니다. 물론 조만간 있을 눈먼늑대의 단독 노래 발표회에 대한 짖음일 것이란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지만, 그걸 꼭 이렇게 직접 만나 독대를 하게 될줄은 짐작 못 했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방석에 앉자마자 보이는 눈먼늑대의 얼굴과 으르렁 거림은 이번 행사에 관련한 짖음이 전혀 아니겠다는 걸 금방 눈치첼 수 있었습니다. 눈먼늑대는 작고 비열한 목소리로 짖었습니다. 총무여우님, 저한테 불만이 참 많은가 봐요. 그 짖음에 총무여우는 깜짝 놀라며 네하고 되묻듯 대답했습니다. 아니...제가 하는 일들이 총무여우님에게 만족스럽지 않고 언짢고 불쾌했었나 보다구요. 총무여우는 이게 갑자기 무슨 짖음인가 싶어 가만히 눈먼늑대만 주시하였습니다. 그리곤 눈먼늑대는 조용히 움직이며 오른쪽 앞발로 뭔가를 뚜껑 없는 상자에서 꺼냈지요. 그것은 바로 어제 늙은여우가 눈먼늑대에게 주고간 도청생쥐였습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우리 속에서 눈먼늑대가 도청생쥐의 머리를 귀엽게 쓰다듬자 어제 늙은여우가 앞 뒤가 엮겨진 짖음만이 기억된 일부를 도청생쥐의 입에서 총무여우 앞으로 흘러나오게 했지요. 그것을 듣게된 총무여우는 온 몸이 굳어짐을 느끼며 당혹스러움에 얼굴이 일그러짐을 느꼈습니다. 그리곤 눈먼늑대는 주둥일 아래로 향하고 희번득 거리는 눈만 치켜뜬채 총무여우를 향해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지요. 제가 말입니다...그들의 잘 못으로 인해 내 쫓긴 동물들에게 무조건적인 사과를 해야한다고요. 그리고 그 동물들을 당신은 아직도 만나고 다닌다... 그 짓음에 당황한 총무여우는 아...아니여요. 그렇지 않아요. 제 변명도 일단 들어보셔요라고 짖어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