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오감만족... 이 영화 봤수?

송씨네 2014. 4. 19. 12:38

 


한공주 (2014)

Han Gong-ju 
9.2
감독
이수진
출연
천우희, 정인선, 김소영, 이영란, 권범택
정보
드라마 | 한국 | 112 분 | 2014-04-17
글쓴이 평점  

 

TV를 봤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이 뉴스로 전해지니 서글프기만 합니다.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제 리뷰에서만은 말이죠.

하지만 정말 여러분에게도 죄송스럽게도 그런 이야기는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지금 소개할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단지 영화가 아닌 현실이기 때문이지요.

부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 영화 <한공주>(영문원제 Han Gong-ju)입니다.

 

 

 

 

한 소녀가 쫓기듯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사를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짐은 여행용 가방 하나뿐입니다.

전 학교의 담임인 난도(조대희)의 도움으로 부랴부랴 오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공주(천우희)... 난도의 어머니인 조 여사(이영란)의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슈퍼를 운영하는 조 여사는 공주가 어디서 왔는지도 궁금하고 뭐때문에 자신의 집에 왔는지도 궁금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아이가 신경이 쓰입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요.

공주는 외롭게 새로운 학교에 적응을 하고 있었고 그러던 와중에 은희(정인선)라는 아이를 만납니다.

은희의 친구들이 모여 만든 작은 합창단 팀이 궁금했었고 그 연습실에 덩그란히 놓여있는 통기타도 공주를 호기심을 증폭시킵니다.

하지만 공주는 노래를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습니다.

그리고 친구 화옥(김소영)의 환영도 그녀를 괴롭게 합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은희와 친구들은 그녀에게 오디션을 제안하고 팬카페를 만들기에 이르지만 공주의 분노만 일으킵니다.

왜 그녀는 동영상과 카페에 분노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뉴스 하나를 소개해야 합니다.

모 지역의 일진 학생 패거리들이 한 여학생을 단체로 성폭행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작품은 이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는데요.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건이라 입에 오르내리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얼마전 소개한 영화 <방황하는 칼날>과 더불어 어린 여학생을 성노리개로 이용한 철없는 소년들의 모습이 이 영화에서도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그것을 표현하는 수위는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청불 등급을 받아 개봉을 하였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공주는 바로 피해 여학생인데요.

오히려 보호를 받기는 커녕 피의자들을 피해 도망을 다니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로 전학을 왔고 자신의 신분을 숨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신분의 노출이 되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이죠.

왜 그녀는 혼자 좇기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으시겠지만 그녀에게는 분명 가족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이혼을 한 상태이며 어머니는 새로운 남편과 결혼해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공주의 아버지는 전국 지방을 돌아다니며 일을 하러 다니기 때문에 그녀를 만날 기회는 사실 거의 적습니다. 소문난 술꾼이고 아마도 그것 때문에 공주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을 한 계기가 아닌가도 추측됩니다.

결정적으로 공주의 아버지는 판단 능력이 상당히 모자릅니다. 오히려 엑스맨(같은 편으로 보이나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행동을 공주에게 하게 됩니다. 결국 그로 인해 공주는 다시 학교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지요.

 

공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공주가 집착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수영 배우기입니다.

은희는 공주가 왜 수영을 배우려고 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공주는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화 후반에는 그녀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수영을 배우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엔딩에서 그녀가 했던 어설픈 헤엄을 써먹을 결정적인 계기를 보여주기에 이릅니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것은 그녀가 하고 싶은 욕구를 뜻합니다. 아마 그녀가 그 사건을 겪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갔더라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휼륭한 가수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하지만 그녀는 수영을 배움으로써 자신이 해야만 하는 것이 우선임을 깨닫게 됩니다. 받아들이기 싫지만 그것이 현실인 것이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한공주>는 폭력의 희생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희생자이지만 반항도 할 수 없고 오히려 도망을 다녀야 합니다. 아마 그 피의자가 소수였다면 공주는 싸울 힘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실제 사건도 그렇고 영화에 등장하는 피의자는 너무 많습니다. 그녀가 싸우기에는 너무 벅찬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그 피의자들의 대다수는 소년원 같은 감옥에 있겠지만 문제는 그들의 가족이 피해자인 공주를 못살게 군다는 것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폭력을 가한 학생들 중에는 경찰이 아버지인 아이도 있고 누군가는 집요하게 그녀의 구형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기에 이릅니다.

도망갈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과를 해야합니다.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는 이런 황당한 현실은 그냥 영화의 이야기로만 그치는게 아닌 현실이라는 점에 문제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런 상황을 더 많이 겪을 것이고 법에서 이런 피해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더 보완되지 않는다면 이들 피해자는 더 도망을 다녀야 할 것이고 누군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할지도 모릅니다.

 

 

 

 

 

<한공주>는 천우희 씨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영화입니다.

전에도 소개했지만 그녀는 <써니>(Sunny/2011)의 본드걸 상미로 등장해 인상깊은 악역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우아한 거짓말>(Elegant Lies/2014)에 이어 여학생 역으로 등장합니다. 그녀의 실제 나이는 올해 나이 스물 여섯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화들을 출연하고 있는 것이 이색적이죠. <써니> 때도 인상깊었지만 <우아한 거짓말>을 보고 나서 그녀의 연기가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흥하는 모습을 보여준 영화가 바로 <한공주>인 것이죠.

 

이외에도 이 영화에서 눈여겨 볼 인물들이 몇 있습니다.

공주를 아끼던 친구인 은희 역으로 등장한 정인선 씨는 얼굴은 익숙치 않지만 아마 이 영화의 제목을 이야기한다면 기억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영화 <살인의 추억>(Memories of Murder/2003)에서 엔딩을 장식하던 그 꼬마 아이가 멋지게 자라준 것이죠. 정인선 씨는 최근 드라마 <달래 된,장국>에서도 출연해 멋진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공주가 선생님의 어머니 집에 얹허 살게 된 상황에서 등장한 조 여사 역할의 배우도 아마 인상적인 캐릭터라 생각되실 껍니다.

바로 이영란 씨 인데요, 영화 <늑대소년>(A Werewolf Boy/2012)에서 노년의 순이(젊을 적 순이는 아시다시피 박보영 씨 였죠.) 역할을 맡은 배우가 바로 이 분이죠.

<한공주>에서는 공주와 전혀 친해질 수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점차 그녀에게 마음을 여는 이로 등장해 영화를 보는 동안 유쾌하고 기분좋은 느낌이 들었던 인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에서는 많은 음악은 등장하지는 않지만 공주가 음악을 하게 만드는 계기를 지니는 두 음악이 등장하죠.

한 곡은 은희와 그녀의 친구들이 합창곡으로 부른 곡인데 작자미상의 이 노래는 제목은 '차오 벨라 차오'(Ciao Bella Ciao)라는 곡으로 혁명가에 해당되는 곡이라고 합니다. 또 한 곡은 공주가 기타를 치며 부른 노래인데 이 노래는 'Give me a smile'란 곡입니다. 기존에 있던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창작곡이라고 하는 군요. (창작곡이었다는 사실에 더 놀라게 되네요. OST 정보를 알려주신 김태성 음악감독 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두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당연히 이 두 곡은 기회가 된다면 싱글 형태의 음원으로라도 좋으니 꼭 OST로 들었으면 하는 바램도 갖아봅니다. (음원 출시 계획도 없다고 하셨습니다만 저는 기대하겠습니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이수진 감독은 첫 장편영화임에도 마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온 사람처럼 감성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도빌 아시아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등의 세계 영화제를 휩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감성, 이 재능을 그대로 끌고 나간다면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감독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사회가 끝나고 홍보사 측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쁘게 봉지로 포장되어 나온 사과 하나와 '스마일 어게인'이라고 써진 작은 팔찌였습니다.

사과를 받지 못한 공주를 대신해 우리가 대신 그 사과를 받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에서 이야기한 '사과'와 우리가 실물로 받은 '사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겠지만요.

우리가 이 사과를 받을 자격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공주야 말로 사과를 받고 스스로를 치유했어야 옮았을테니깐요.

 

어른들의 부주의로 많은 청춘들이 희생당하거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아까 이야기한 뉴스 이야기처럼 많은 아이들이 어디선가 추위에 떨며 구조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너무 착해서, 너무 순진해서... 어른들의 희생양이 된 아이들...

이 친구들에게 사과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우리는 이들에게 사과를 해야만 할까요?

같은 어른으로써 부끄럽고 챙피한 요즘입니다.

 

 

140자로 말해봐!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피해자... 살고 싶어 수영을 선택한 소녀...

왜 피해자들은 자유로울 수 없을까의 의문을 끝없이 던지는 영화. 민감한 주제를 돌직구로 보내버린 작품입니다.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할 올해의 여배우는 천우희!

 

PS. 이 영화의 리뷰와 관련 한 블로거는 홍보사(혹은 제작사로 보이는)로 추측되는 곳으로부터 블라인드(특정 게시물의 열람을 당분간 중지시키는 것) 처리를 당했다고 하는 군요.

이유는 이 영화가 밀양 사건을 너무 자세하게 다루었다는 것이죠. 모티브가 되었지만 밀양사건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곤란하다는 것이죠.

최근에 우리는 이런 경우를 많이 접했습니다. 영화 <변호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말할 수 없었고,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반도체를 말할 수 없었습니다.

특정인물, 특정사건을 언급하는 것이 두려운 제작사와 홍보사들... 이레서 영화를 제대로 홍보할 수 있을까요?

사과를 나눠주는 이벤트와 홍보방식은 마음에 들었는데 오히려 이런 것에서 오점을 남기네요.

 

하나 더...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영화가 왜 청불등급을 받는가에 대한 말이 많습니다.

저는 이 영화가 청불등급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성폭행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묘사한 장면 역시도 (당연한 얘기지만) 그렇게 유쾌하지는 않았기 때문이죠.

다만 이 영화는 청소년과 부모님이 영화를 같이 보고 토론을 나누었으면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영등위가 (그럴 의지도 없는 기관이지만) 15세 관람가와 청불 등급 사이에 하나 더 등급을 만든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잔인하고 선정적이긴 하나 부모와 동의하에 같이 볼 수 있는 등급을 하나 더 만들자는 것이죠. <한공주>는 그게 딱 어울리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도 여객선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며 실종자 가족 분들에게도 유감을 표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따뜻한 품으로 되돌아 오길 기원해봅니다.

 

 

익무에 적었지만... ^^ 여기에도 적을께요.
아카펠라곡은 차오벨라 라는 유럽에서 서구 좌파진영에서 투쟁가로 부르는 작자미상의 노래에요. 나치즘이나 파시즘에 대항하던 게릴라들이 부르는 노래여서 공주의 투쟁을 상징하는 의미로 편곡하게 되었습니다.
Give me a smile 이라는 곡은 한공주를 위해 만들어진 '창작곡' 입니다. 로빈깁의 노래가 아니에요. ^^;;; OST로 발매할 예정은 없습니다. 영화 안에서만 존재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참여한 영화지만 이 영화는 유독 애정이 가는 작품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사유가 시작되었으면 합니다.
아... 그렇군요. 사실 그 기타곡은 원곡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정보들이 다 틀려서 궁금했는데 이번에도 틀렸군요.
창작곡인데 왜 이렇게 좋죠? 혹시 영화음악에 참여하셨는지?
아무튼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해소되었네요.
근데 영화 제목이 한공주,, 특이하네요~~
안녕하세요.
Daum 블로그 이슈 담당자입니다:)

Daum블로그 첫 화면 '블로그 이슈'영역에 송씨네님의 글이 소개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담담하게 진행되는 글이 마음을 묘하게 흔드네요. 잘 보고 갑니다. 두분의 설명에 깁 미어 스마일 이란 음악이 궁금해집니다.
정말 보면서 답답하고 갑갑하고 오히려 현실보다 미화 된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한공주가 그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홍보하는 건 감독님의 의견이셨을거에요. 관객의 입장으로써 물론 이 영화가 어디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이렇게 좋은 영화가 되었다! 라고 알면 좋지만 과연 그것이 사건의 피해자에게 좋은 일일까요? 이 사건 자체도 그리 좋은 결론으로 난 것은 아니었구요. 한공주는 지극히 피해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영화 시선 자체도 공주라는 아이를 어떤 사건의 "피해자"라고 낙인 찍지 않고 우리가 돌보아야할 사랑스러운 존재로 보고 있지요. 아마 감독님이나 홍보사 측에서도 이러한 선입견없이 영화를 보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고요. 한공주 자체가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한공주를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 혹은 더 나아가 약자를 대하는 어른들, 사회의 냉담한 반응. 그런 것을 말하고자 하는 거구요. 언급하신 변호인이나 탐욕의 제국, 그리고 한공주까지 특정 인물,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그것을 이용해 홍보를 하거나 했을 때 관객들이 선입견을 가지거나 영화를 단편적인 부분만 보는 걸 스태프들이나 직원들 다 원치 않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나가다' 혹은 '나그네' 식의 이름없는 무명 낙네임들과 하도 많이 싸워서 노이로제에 걸렸습니다.
좋은 의견이라면 앞으로는 닉네임을 밝혀주시고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앞으로도 자주 들려주시길...
그 때는 진짜 본인의 닉네임으로 뵙길 희망합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가 그런 의미로 외부에 특정사건을 알리기 원치 않다면 당연히 말하지 말야야 합니다.
하지만 모티브나 동기없이 특정영화가 만들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도 있고 뉴스에 잘 다뤄지지 않은 사건을 영화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홍보자체나 모티브에서 차라리 따오지 않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홍보사는 그걸 홍보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하지만 보도자료에는 아쩔 수 없이 그 사건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관심을 안갖아주면 기자들은 기사를 절대 써주지 않죠.

말씀하신대로 선입견을 갖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려면 더 알리고 쟁점화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탐욕의 제국'과 '또하나의 약속'에 반도체 문제가 삼성측이 적극적으로나서는 것으로 일단 일단락되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삼성에 관한 만행이 알려지길 원했을껍니다. 하지만 왜 '또하나의 약속'은 삼성이 아닌 진성이라는 가상의 이름을 사용했을까요?
사건의 직접적인 모티브가 되지만 실존하는 회사이기에 직접적인 이름을 달아놓을 수 없죠. 명예훼손의 우려도 있고요.

어쩌면 피해자가 더 도망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 실명과 실제 사건을 숨길 수 밖에 없는 것은 피해자가 보호 받을 수 없는 법이 확실히 없기 때문입니다.
있어도 그 징치가 상당히 부실하고 엉망이죠.
만약 그게 보장된다면 자신있게 그 사건을 이야기하고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