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잡설들/시네마 카페

송씨네 2014. 9. 22. 22:40

 

 

 

런던...

한 남자가 화상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상통화 속의 4명의 사람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떠들고 있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그나마 한 사람의 말을 잠시 들어보니 '루'라고 불리우는 중국의 거대기업의 CEO를 만나보라는 주문입니다.

화상통화 연락을 받은 사내는 매우 시큰둥한 표정입니다.

'내가 왜 이런 걸 해야하지?'란 표정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루'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남자인지도 모르고 여자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내키지는 않지만 런던의 한 기업의 CEO인 스티븐은 중국인 백만장자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로 몸을 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피팅룸으로 보이는 곳에 명품 슈트를 만드는 전속 디자이너가 상주해있는 것 같고 그 모습이 나오고 몇 분 뒤 비행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스티븐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 꿈같은 시간도 잠시...

그는 지하 200m 땅굴이 있는 탄광으로 향합니다. 옆에는 다른 이들이 서 있습니다.

더구나 약속 시간은 새벽 3시... 도대체 이런 황당한 약속 장소에 그는 왜 가야만 할까요?

 

 

 

 

 

마치 CEO의 하루 중 일부를 보여준 것 같은 이 시놉시스는 사실 박찬욱 감독과 세계적인 패션 업체인 에르메네질도 제냐라는 곳이 콜라보레이션으로 참여한 광고 영화 중 하나인 'A Rose, Reborn'의 1부에 해당하는 'You’re not wearing that'(당신은 그것을 입고 있지 않다)의 내용을 설명해드렸습니다.

사실 영화블로거에게 패션이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먼나라 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이 만드는 광고 영화라면 뭔가 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에 작품을 감상했고 새련미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스타일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만큼 한국적인 스릴러와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어서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감독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미 <공동경비구역 JSA>(Joint Security Area/2000), <올드보이>(Old Boy/2003), <친절한 금자씨>(Sympathy for Lady Vengeance/2005) 등을 통해 새로움을 보여주었고 <스토커>(Stoker/2012)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동생 박찬경 감독과 같이 모호 필름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단편을 준비하거나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박찬욱 감독의 광고영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한 의류업체의 창사 기념일을 맞이해서 만든 광고영화 <청출어람>(Day Trip/2012)을 통해서는 국악인의 이야기를 아웃도어 스포츠와 연결짓는 특이한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으니깐요.

그러고 보면 박찬욱 감독과 옷(특히 슈트)과는 많은 인연이 있고 공통점도 많아 보입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느 것에 맞추어도 마치 그 옷의 주인인 것처럼 그 옷에 잘 맞는 주인공이 있다는 얘긴데 박찬욱 감독은 그런 느낌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이탈리아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박찬욱의 만남은 결코 예사로운 만남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A Rose, Reborn>은 총 4개의 이야기로 나와 있습니다.

런던의 CEO 스티븐이 여러 도시를 돌면서 다양한 모험을 하게 될텐데요.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매우 궁금하기만 합니다. 분명한 것은 결코 평범한 모험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상 속의 스티븐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껍니다. 모든것에 만사가 귀찮은 그리고 스타일에 있어서도 그냥 평범함을 추구하는 CEO스럽지 않은 CEO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깐요. 하지만 패션의 완성은 얼굴보다는 슈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브렌드를 입고 나온 스티븐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근데 이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는 주인공 스티븐...

어디서 본 얼굴이 아닌가 싶었는데 최근 개봉된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Night Train to Lisbon/2013)에서 여인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남자 아마데우 역으로 등장했던 잭 휴스턴이 멋진 CEO 스티븐으로 등장하지요. 아시다시피 잭 휴스턴의 고모인 안젤리나 휴스턴 역시 배우이고 대부분 가족이 배우로 활약한 뼈대있는 연기자 집안이라는 것이 아마도 박찬욱 감독이 그를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게 아닌가 싶어요,

이렇게 한국의 대표 감독 박찬욱과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 잭 휴스턴, 그리고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환상적인 콜라보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멋진 만남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죠.

 

 

 

 

 

 

이 작품은 현재 1부만 공개되었지만 남은 세 편에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2차 와이오밍 9월 24일, 3차 상하이 10월 13일, 4차 밀라노 10월 22일)

바로 앞에 말씀드린 또 다른 의문의 CEO인 '루'가 등장할 에정인데요.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세대, 그리고 그 세대가 문화와 지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더욱 혁신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갖기를 바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이 프로젝트의 기대감과 더불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부산 국제 영화제를 비롯 로마 국제 영화제에 공개될 예정이며 상하이 국제 패션위크(10. 22)에 전편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와이로밍으로 떠난 스티븐이 과연 '루'를 만나게 될지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이어 상하이와 밀라노를 통해 이 두 남자가 어떤 모험을 떠나게 될지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식사이트: www.arose-reborn.com
영상 URL: https://www.youtube.com/watch?v=NKi2XQkFplg

 

 

 

 

 

 

 

※이 리뷰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작성된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잘 보고가요 샬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도 좋은 아침이니다
활기찬 하루되시며
기쁨이 함께 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