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잡설들/컬처 확대경, 컬처 쇼크

송씨네 2006. 3. 19. 23:38

필자는 블로거 뉴스에서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천주교 예비신자이다.

예비신자라면 그리고 천주교 신자라면 가야할 곳이 있다.

경기도 안성의 미리내 성지이다.

필자는 미리내 성지를 잊지 못한다.

과거 어렸을 때 안성의 시골마을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미리내 성지는 그리 낮선 곳은 아니다.

더구나 2년전 여름휴가 때 필자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이 곳으로 향했다.

그 아름다움이란 이루어 설명할 수 없다.

 

 

 

 

 

 

 

미리내 성지는 생각보다 질서있게 운영되는 편이다.

고성방가 금지,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용모 단정...

당연한 경고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스러운 성지에서의 이러한 경고문은 성지순례를 하는 신자들에게는 꼭 읽어봐야할 대목이다.

 

 

 

 

순례자의 집은 성지순례를 온 신자들을 위한 식당이라고 보면 되겠다.

현재 공사중이며 옆의 휴계실이 임시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다.

 

 

 

종교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이 곳에 오면 마음이 숙연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종교를 통하여 하나가 되고자 했고 그들의 의지를 꺾으려고 했으나 결국은 그러하지는 못했다.

'성모 마리아의 칠고'(예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의 일곱개의 고통)을 비롯하여 묵주기도시 사용되는 15단 기도를 형상화한 조형물도 있으며 예수의 죽음을 14단계로 나뉜 '십자가의 길'도 볼 수 있다.

 

 

 

 

 

 

 

 

순교자들의 무덤이 모여있는 곳에서 하늘을 보면 수 많은 봄햇살 가운데 자연속에 산들로 뒤덮인 것이 장관을 이룬다.

날씨는 좋았지만 바람이 불어 좋은 날씨라고 하긴 그렇지만 이런 날씨에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인 것 같다.

 

 

 

 

 

십자가의 길을 지나면 천주교를 위해 목숨을 받친 순교자들이 조선시대 당시 당했던 고통을 재연한 조형물과 더불어 미사를 할 수 있는 성전이 붙어 있다.

1층이 미사를 보는 성전이고 2층은 원을 그리면서 한바퀴 돌면 여러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사진설명>세 장을 하나로 묶은 사진중에서 마지막 사진은 '군문효수'(軍門梟首)라는 형벌로 범법자 등을 포함해 큰 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행해지는 형벌이다. 이 형벌은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며 형벌이 끝나면 이 목을 매달아 일반 백성들이 보게 하여 겁을 주게 만들었다.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일부 순교자들 역시 이런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하였다.

 

 

 

 

마지막으로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모셔놓은 곳을 갔다.

 

 

 

 

안타까운 것은 대규모로 신자들이 올 경우 이들을 맞이하기에는 이런 건물이 너무 작다는 것이다. 모든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의 확충이 요구된다.

아울러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헌 의자나 쓰레기 등 지저분하게 그냥 방치되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 이 넓은 시설을 사제들과 수녀님이 관리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관리는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일부 신자들의 질서의식에도 분발이 요구된다. 특히 자녀를 동반한 신자들의 경우 주의를 당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절대 이 곳은 아이들의 놀이터는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이 글을 쓰기전에 미리내 성지에 대한 사전자료를 구하고 나서 성지 순례 방문기를 쓰려고 했으나 인터넷에 자료가 무척 빈약하여 그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우선 그나마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지 추천 홈페이지(http://www.visitkorea.or.kr)에는  비록 간략하기는 하지만 미리내 성지에 대한 자료들이 잘 표시되어 있다.

정작 이 관광지를 소개하는 안성시의 관광안내 홈페이지는 빈약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다.

이는 미리내 성지를 간략하게 소개한 미리내 마을(http://mirinae.go2vil.org/) 홈페이지 역시 마찬가지이다.

또한 카톨릭 정보들을 신자들에게 알려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 카톨릭 관련 포탈 등 역시 미리내 성지에 대한 정보가 빈약하거나 링크가 잘못된 경우도 있다.

 

 

 

 

 

 

성지 순례를 하고자하는 신자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미리내 성지의 경우 공식 사이트도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데다가 성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하나 찾기 힘드니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주말마다 관광차로 오는 천주교 신자들은 예상외로 많다. 그런점에서 볼 때 사전정보가 없으면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가기는 힘들 것이다. (특히 예비신자들은 더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결론을 내리고 싶다.

필자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이기에 꼭 천주교를 믿어라라고 강요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종교를 갖음으로써 마음 속의 평안을 갖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이 개신교가 되었건, 천주교가 되었건, 불교가 되었건, 원불교이건, 알라신을 믿는 이슬람교가 되건 간에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다고 본다.

 

다가오는 주말에 경건한 마음으로 성당으로, 예배당으로, 법당으로 향하는 것은 어떨까?

 

 

 

PS. 새벽에 검색을 더하다가 미리내 성지 근방에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내용의 글을 보았다. 물론 소송이 준비중이지만 왜 자연을 못살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안성시도 이제 돈벌이에 나설 참인지... 그럴 생각있으면 관광지 관련 홈페이지 좀 풍성하게, 자세하게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교리중입니다.
많이 느끼고 반성하고 갑니다.
또 .....허락없이 가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