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가고 조금 깨어진, 오래된 물 항아리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항아리의 주인은 다른 온전한 것들과 함께 그 깨어진 항아리를 물을 길어 오는데 사용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그 주인은 깨어진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내가 온전치 못하여 주인님께 폐를 끼치는구나. 나로 인해 그토록 힘들게 구한 물이 새어 버리는데도 나를 아직도 버리지 않으시다니..."
"주인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고 온전한 새 항아리를 구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별로 소용 가치가 없는 물건인데요."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는 길을 지나면서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그제야 물 항아리는 그들이 늘 물을 길어 집으로 걸어오던 길을 보았습니다.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듯 싱싱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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