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금

하늘나라 -2- 2018. 2. 21. 16:02




짬뽕 9000원… 최저임금 오르자 치솟는 한끼 값             

서울시내 한 분식점 메뉴판에 음식값이 오른 가격으로 고쳐서 표시돼 있다. 이달 들어 외식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짬뽕 한 그릇이 1만원 가까이로 인상된 곳도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분식점 메뉴판에 음식값이 오른 가격으로 고쳐서 표시돼 있다. 이달 들어 외식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짬뽕 한 그릇이 1만원 가까이로 인상된 곳도 있다. [연합뉴스]


이어 짜장·짬뽕까지 먹거리 가격이 우후죽순 오르고 있다.
 
 

가맹점주들 인건비 상승 반영 요구
김밥천국 주요 메뉴 500원씩 올려


맥도날드·서브웨이도 인상 동참
치킨 등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듯



방송인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중식 프랜차이즈 홍콩반점은 다음달 짜장·짬뽕 등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김원경 더본코리아 마케팅팀 과장은 “최근 가맹점주들에게 다음달에 가격을 올리겠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보냈다”며 “가격 인상 폭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홍콩반점의 현재 짜장·짬뽕 가격은 각각 4000원, 4500원이다. 홍콩반점은 가맹점만 200여 개에 달하는 대표적 중식 프랜차이즈로 가격 인상 후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개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외에도 2~3개 소속 브랜드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짬뽕 프랜차이즈 짬뽕지존은 최근 짬뽕 가격을 85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곱빼기 가격은 500원 오른 9500원이다. 강성교 짬뽕지존 대표는 “가맹점주들이 임대료와 최저임금 상승 등의 이유로 줄곧 가격 인상을 요구해 불가피하게 인상했다”며 “전 가맹점이 아니라 임대료 부담이 큰 수도권 점포 10여 군데에 한해 인상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부담은 인건비 상승이다. 김 대표는 “외식 업종은 사람 구하기가 특히 힘들다.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며 “시급 8000~8500원은 줘야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짜장·짬뽕을 주 메뉴로 하는 중식 음식점은 직장인의 점심값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우려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의하면 브랜드명에 ‘짬뽕’ ‘반점’이 들어간 중식 프랜차이즈는 40여 곳으로 총 점포 수는 700여 개(2016년 말 기준)에 달한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직장인 정영식(35)씨는 “점심으로 짜장면 한 그릇에 커피 한 잔이면 1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짜장·짬뽕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점심 메뉴였는데, 이마저 오른다고 하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유영(39)씨는 “점심값을 아끼려고 김밥 프랜차이즈에 자주 가는 편인데 이제는 김밥 가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김밥 프랜차이즈인 김밥천국은 가맹점 자체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원조 김밥’을 비롯해 주요 메뉴의 가격을 500원 인상했다.
 
소규모 프랜차이즈의 경우 소리소문 없이 가격을 인상한 경우도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권장가를 제시할 뿐 판매가 결정은 가맹점이 하기 때문이다. 신생 일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김모씨는 설 명절 전에 자체적으로 주요 메뉴를 10% 인상했다. 김씨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홀 서빙 아르바이트생은 물론이고 주방의 비정규직 직원까지 1인당 평균 15만원가량씩 월급을 올려줘야 했다”며 “이대로는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본사에 알린 후 가격을 올렸다”고 했다. 김씨는 “아직 가격을 올렸다고 항의하거나 손님이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는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앞서 지난 15일 맥도날드는 주요 메뉴인 빅맥과 맥 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가격을 100원씩 올려 각각 4400원, 4500원에 판매 중이다. 커피빈도 지난 1일 아메리카노 가격을 48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서브웨이는 이달 초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6.8% 올렸다. 주요 메뉴인 햄 샌드위치 가격(30cm 기준)은 8200원에서 8400원이 됐다.  
     
외식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김동수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은 “임대료·인건비·식자재 비용 등 모든 비용이 오른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이 수지를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앞으로 가격 인상을 하는 프랜차이즈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의 가격 인상이 이뤄진 시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외식 업종은 치킨이다. 이들은 아직 눈치를 보는 실정이다. 치킨 업종 3위(2016년 본사 매출 기준)인 BBQ 관계자는 “아직 인상 계획은 없지만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 업종은 외식 프랜차이즈 22만여 개 점포 중 1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한 해 매출 1조원이 넘는 스타벅스도 ‘아직’이라는 입장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인상 계획은 없지만 인상 요인은 분명히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외식 가격 추가 상승 여부는 이달이 지나고 다음달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최저임금 인상 재고해 주세요 - 2018.1.10.조선 外  http://blog.daum.net/soonchang4623/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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