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정원천사 2020. 5. 25. 08:25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중학교 졸업식이었습니다.
가족들이 잔뜩 와서 축하해주었기 때문에
모든 친구들의 표정이 밝았습니다.
다들 누구랄 것 없이 꽃다발을
들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교문 쪽을 보니,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꽃다발을 든 채 걸어오는
나이 지긋한 여성분이 보였습니다.
저희 어머니였습니다.

저는 다섯 남매의 막내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연세가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보다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한복까지 입고 오셨으니...
저는 어딘가로 숨고 싶었습니다.

한참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나왔더니
어머니는 제 책상 옆에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저는 꽃다발을 전해주려는 어머니를
반사적으로 피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의 상처 받은 얼굴...
그때는 왜 철없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
너무 후회됩니다.

졸업식 꽃다발을 주려는 어머니와
안 받으려는 아들 사이에 한참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꽃다발을 든 채로 집으로 되돌아가셨습니다.
그때 그 쓸쓸했던 뒷모습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도
그 일을 제대로 사과 못 했는데...
요즘 저희 자녀들을 볼 때면 그때의 졸업식이
자꾸 생각납니다.





때로는 더 나은 상황의 부모님을 부러워하며
지금의 부모님을 부끄러워하는 철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부모님은 자기 자녀가 잘났든 못났든
절대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가 부모가 됐을 때 비로소 부모가 베푸는 사랑의
고마움이 어떤 것인지 절실히 깨달을 수 있다.
– 헨리 워드 비처 –

 
 
 

보내온좋은글

정원천사 2020. 5. 24. 16:58

내겐 특별한 할머니




저는 대학생 시절 복지관에 있는 경로 식당에서
자원봉사를 자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저도 어르신들도 만날 때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곤 했습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늦었어!"

그중에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제가 외국에 있는 손주와 많이 닮았다면서
항상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께서 한동안 식당에 오시질 않아
걱정이 되어서 주변에 다른 어르신께
사정을 여쭤봤습니다.

"요즘 밥맛이 없다면서 함께 가자고 해도
도통 오지를 않네."

마음속으로 걱정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할머니가 다시 식당에 오셨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제가 먼저 할머니께 다가가서
손을 잡아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몇 년 전 중풍 후유증으로
한동안 몸이 안 좋아져서 못 나오게 되셨다면서
이제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손주가 너무 보고 싶어서 왔어."

저를 보고 활짝 웃으시는 할머니의 미소를 보니
그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어느새 저도 할머니와 가족처럼
정이 들었나 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어르신들과 마주쳤을 때
먼저 따뜻한 미소로 마음의 인사를
드려보면 어떨까요?

상냥한 눈빛과 미소만으로도
우리 주변에 어르신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 에브라함 링컨 –

 
 
 

카테고리 없음

정원천사 2020. 5. 24.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