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명상,지혜

정원천사 2019. 12. 30. 14:52
실패의 의미





요즘 게임을 한창 좋아하는 아들이 있는
입장에서 많이 걱정되는데요.

이제 고작 7살인 아들이 가장 바라는
소원은 스마트폰을 가지는 것입니다.
아내는 절대로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매일 저녁 퇴근한
제 주위를 졸졸 맴돌곤 합니다.
제 스마트 폰을 잠시 내놓으라는 것이지요.

그런 아들이 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하루에 30분이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아들이 엄마에게 겨우 얻어낸
짧은 허락의 시간입니다.

게임에 몰두하는 아들의 집중력은 놀라웠습니다.
어느 날 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아들을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여전한 집중력으로 게임을 하던 아들이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앗싸! 좋았어!"

하도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에 게임에서
이겼나 싶어 아들의 게임 화면을 봤습니다.
그런데 화면에는 'FAIL'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습니다.

아들은 게임에서 졌는데 좋아하는 모습이
이상해 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들, fail이 무슨 뜻인지 아니?"

"아빠 저도 알아요. 그거 실패잖아요.
그래서 더 좋아요. 실패는요.
다시 한번 도전해 보라는 거잖아요."





많은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어떤 일의 실패는 바로 그 일의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한 번의 도전으로
성공을 이룬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예외 없이
많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그 실패 끝에
다시 한번 도전한 사람들입니다.

실패는 끝이 아닙니다.
실패를 밑거름 삼아 다시 한번
도전할 할 수 있게 해주는
또 다른 기회입니다.


# 오늘의 명언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건
새로운 일을 전혀 시도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다.
- 우디 앨런 -


 
 
 

도반,명상,지혜

정원천사 2019. 11. 29. 18:35
신발과 맨발





한때 테니스 스타를 꿈꾸던 대학생이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꿈을 접게 되었습니다.
이후 세탁소, 케이블 방송, 자동차 운전 학원,
실외 광고 업체 등 여러 가지 사업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낙담해서 머리를 식힐 겸 떠난
아르헨티나 여행에서 그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그가 그곳에서 본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신발'이었습니다.
바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즐겨 신는 '알파르가타'라는 신발이었습니다.
부드러운 캔버스 천으로 된 이 신발의
품질을 개선해 외국에 팔면 인기를 끌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는 '맨발'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가난한 아이들이 신발 살
돈이 없어 맨발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가슴 아프게 보았던 것입니다.

당시 아르헨티나에는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은
발에 상처가 나고 파상풍 같은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신발과 맨발을
동시에 목격한 그는 생각했습니다.

'신발 기부를 사업과 연결하면 어떨까?'

이 남자의 이름은
블레이크 마이코스키(Blake Mycoskie)였습니다.
소비자에게 신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다른 신발 한 켤레를 가난한 아이에게 기부하는
이른바 '일대일(one for one)' 기부 원칙의,
세계적인 '탐스슈즈(Toms Shoes)'가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좋은 상품이 될 것 같은 '신발'을 바라보는
사업가의 눈에, 신발을 신지 못한 아이들의
'맨발'이 함께 보였습니다.

그리고 세상 한 귀퉁이에 아름다운
사랑이 만들어졌습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끝에 풍요와 안락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의 끝에는
풍요와 안락은 물론 아름다운 사랑까지
함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는 일로써 생계를 유지하지만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간다.
- 윈스턴 처칠 -


 
 
 

도반,명상,지혜

정원천사 2019. 11. 26. 11:33
불행은 넘침에 있습니다





나우루 공화국은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에 위치한 섬입니다.
바티칸 시국(0.44km²)과 모나코(2km²)에 이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작은 나라이며 21㎢ 연안을 따라
도로를 일주하는데 30분이면 족합니다.

식민지 개척 시절 독일과 호주의 지배를 받다가,
태평양 전쟁 시기에는 일본에 잠시 점령되기도 했습니다.
나우루인은 약 3000년 전 섬에 정착한 이후,
주로 양식업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나우루 공화국을 이루고 있는 섬은
철새들의 배설물과 바닷물이 오랜 시간 화학적 결합으로
변형된 인산염으로 변해 있었고, 인산염은 화학비료의
중요한 원료로 사용되었습니다.

처음 나우루에서 인산염을 발견한 것은 서구 열강입니다.
이들은 관리해 준다는 명목으로 인산염을 깨 갔으며
나우루에서 받은 대가는 수익금의 2% 정도에
아주 적은 비용이었습니다.

그리고 1968년 독립한 나우루는
인산염이라는 희귀한 자원을 국유화했으며
정부는 국민과 공평하게 수익을 나눠 가졌습니다.
'석유 재벌' 국가에 맞먹는 수준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부자가 된 국민은 최고급 자동차를 타고 다녔으며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피지와 하와이로
쇼핑하러 다닐 정도였다고 합니다.

집집마다 가정부와 집사가 있었습니다.
집은 나라에서 사주었습니다.
학비도 병원비도 모두 공짜였습니다.
그러면서 나라에서는 세금도 걷지 않았습니다.
나우루 국민들에게는 모든 것이 공짜였고
어떤 일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나우루 사람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산염을 채굴하는 것도 외국인 노동자에게 맡겼으며
심지어 국정을 돌보는 공무원들도
외국인에게 맡겼습니다.

하지만 넘쳐날 것 같았던 인산염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1990년대에 접어들자 위기의 조짐이 시작되었지만,
나우루인은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30,000불을 넘나들던 1인당 GDP는 2,500불까지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두 떠났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방법은커녕
빨래와 청소와 요리조차 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나우루 국민들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인산염 채굴을 지나치게 파내어서
섬의 고도가 낮아져 섬 자체가 바다 밑으로
사라질 위험도 있다고 합니다.





풍족할 때 게으름을 피우다가 부족할 때
힘겨워하는 어리석음은 먼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항상 자만하지 말고 경계를 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의 이득 때문에 미루고 있는 일들이
훗날 우리에게 위험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오늘의 명언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過猶不及)
– 논어 선진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