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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천사 2005. 3. 24. 13:06
(노숙자 / 송재익)

* 노숙자 *
詩. 송 재익

 


사방 팔방을 둘러봐도 
넋 한점 
뉘일곳없는 세상 

멀리 
기적소리는 
자꾸만 고향으로 가자는데 

나에겐
찾아갈 
그 고향마져도 
잊은지 이미 오래 

서울역 
마지막 열차는 떠나가고 
인적마저도 끊길쯤 

비몽 사몽으로 
날 부르는 이 
그리운 목소리... 

나의 행복은 
그쯤에 있는것을 
왜 몰랐던가 
왜 세월따라 
예까지 왔던가? 

꿈의 끄트머리를 붙잡고 
나 
그곳으로 돌아 가려하니 
이밤이 한없이 짧기만 하구나

2005,3,23 






출처 : 무지개이슬
글쓴이 : ★천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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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천사 2005. 3. 23. 17:19
백발보고 웃지마라


      어느 어머니의 일기


      미안하구나, 아들아!
      그저 늙으면 죽어야 하는 것인데.
      모진 목숨 병든 몸으로 살아
      네게 짐이 되는구나.
      여기 사는 것으로도 나는 족하다.

      그렇게 일찍 네 애비만
      여의지 않았더라도,
      땅 한평 남겨 줄 형편은 되었을 터인데.
      못나고 못 배운 주변머리로
      짐같은 가난만 물려 주었구나.

      내 한입 덜어 네 짐이
      가벼울 수 있다면,
      어지러운 아파트 꼭대기에서
      새처럼 갇혀 사느니
      친구도 있고 흙도 있는
      여기가 그래도 나는 족하다.

      내 평생 네 행복 하나만을
      바라고 살았거늘.
      말라 비틀어진 젖꼭지 파고 들던
      손주 녀석 보고픈 것쯤이야
      마음 한번 삭혀 참고 말지.

      혹여 에미 혼자 버려 두었다고
      마음 다치지 마라.
      네 녀석 착하디 착한 심사로
      에미 걱정에 마음
      다칠까 걱정이다.

      삼시 세끼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있으니
      에미 걱정일랑은 아예 말고
      네몸 건사 잘 하거라.

      살아 생전에 네가 가난
      떨치고 살아 보는 것,
      한번만 볼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은 없다.

      행복하거라, 아들아!
      네 곁에 남아서 짐이 되느니,
      너 하나 행복할 수만 있다면
      여기가 지옥이라도 나는 족하다



      [어느 버려진 어머님의 일기]
      
      - 내 마음 속 하늘/+ 믿음 -
      
      나는 변함없는 태양을 내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 
      구름이 일어나고 폭풍이 몰아쳐도 
      언제나 더 높은 곳에서 변함없이 
      빛나는 태양을 내 마음에 간직함으로 
      나의 삶을 희망이 빛나는 
      밝은 삶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나는 작은 촛불을 내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 
      겸손과 희생으로 자신을 태움으로 
      어둠을 밀어내는 작은 촛불 하나를 
      내 마음에 간직함으로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닌 
      희생과 관용의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반짝이는 
      별빛을 내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 
      영원의 길을 안내하는 광활한 
      우주의 별빛을 내 마음에 품음으로 
      나는 멀리까지 
      반짝이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은은한 달빛을 
      내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 
      어둡지만 사랑의 소리가 나는 곳, 
      아프지만 소망의 소리가 나는 곳, 
      부족하지만 만족의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조용히 비추는 은은한 달빛을 
      내 마음에 담아 
      나를 온유와 겸손의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어느 시골집에 있는 
      화롯불 하나를 내 마음에 간직하겠습니다. 
      언 손을 녹이고 따뜻한 공기를 
      방안에 가득 채우는 화롯불 하나를 
      내 마음에 간직함으로 나는 
      언제나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마음에 간직하고 싶은 빛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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