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디스크센터/허리디스크

척추관절 2016. 3. 11. 11:03


허리디스크, 허리보다 다리통증에 유의해야

탈출된 디스크(수핵)가 신경 압박→다리통증 




Q : 20대 후반의 직장여성입니다.

며칠 전 회사에서 한쪽 다리가 저리고 아팠습니다. 병원 갈 시간도 없고 이러다 낫겠지 하고 참았습니다. 주말에 집에 있는데 통증이 심해져 걷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친구가 “허리디스크일지도 몰라. 우리 엄마도 그랬어”라고 해서

“허리도 안 아픈데 무슨 허리디스크냐”며 핀잔을 줬습니다.

 

다리를 다친 것도 아니고, 심하게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다리가 아플 이유가 없었습니다. 걱정이 돼 밤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친구 말이 맞았습니다. 어찌나 부끄럽고 미안한지. 먼저, 저처럼 허리가 하나도 안 아파도 허리디스크일 수 있나요. 그리고, 이름이 ‘허리’디스크인데 왜 다리가 아픈 건가요?

 

A : 허리디스크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허리디스크라고 하면 으레 허리가 아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허리만 아프지 않습니다. 대부분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나 다리까지 심한 통증을 겪게 됩니다. 간혹 환자분처럼 허리는 아프지 않고 다리만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평소 이렇다 할 증상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요통이 아니라 대퇴부와 다리, 발을 따라 좌골신경통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에 허리디스크를 알기 쉽지 않습니다. 노화에 따른 허리뼈의 퇴행과 허리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 등으로 이미 오랫동안 척추 기능이 약화되었지만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으로 진행돼야 통증이 시작되는 까닭입니다.

 

초기에는 허리만 뻐근하고 묵직하다가 더 심해지면 허리가 결리고 엉덩이까지 뻐근해집니다. 만일 튀어나온 디스크나 터진 수핵이 척추신경을 압박하면 허벅지와 종아리, 발목, 발바닥, 발가락 끝까지 통증이 나타납니다.

척추 신경을 심하게 압박하면 하반신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허리디스크로 허리보다 다리 통증이 더 심한 이유는 인체의 신경구조를 알면 이해가 됩니다. 인체신경은 마치 전깃줄과 같습니다. 디스크에 한쪽 신경이 눌리면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그 신경이 연결된 엉덩이나 다리, 심지어 발가락까지 저리게 됩니다. 이 때문에 허리디스크는 몇 번 요추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느냐에따라 통증이 저마다 다릅니다. 똑같은 허리디스크라도 아픈 부위가 다른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요추 4, 5번 사이의 디스크 돌출입니다. 이 경우 다리 바깥쪽부터 엄지발가락까지 저리고 당기며 아픕니다. 또 요추 5번과 천골 사이의 디스크가 신경을 눌렀을 경우, 엉덩이부터 오금을 지난 발꿈치까지 찌릿찌릿 저리고 아프기 일쑤입니다. 이 두 경우가 허리디스크의 90% 이상입니다. 

 

이 외에 요추 3, 4번 사이의 디스크가 신경이 누르면 엉덩이부터 무릎 안쪽을 감싸며 통증이 나타납니다.

요통이 있으면서 다리와 엉덩이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글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