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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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약산 삼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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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2/산이좋아

2020. 2. 4.



완도 약산 삼문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약초가 가장 많다는 약산 삼문산

별처럼 뿌려진 복수초 군락으로 봄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어느 해인가 복수초 군락을 보고 온 이후로 봄이 되면 맨 먼저 떠오른 곳

요즘 감질난 봄소식에 봄 마중을 가고 싶기도 하고

괴물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을 할 수 없는데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맘껏 심호흡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산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다.

날씨도 맑아 바다 위에 점점이 떠있는 그림 같은 다도해를 조망하면서 봄 마중까지 할 수 있으니 마음이 급해졌다

아직은 일러서 환하게 웃는 복수초를 만날 수 없을지 모른다 마음을 다독이며 걷는데

흑염소 떼가 우릴 구경하며 반긴다

약산 흑염소가 유명하다지만 이렇게 자유롭게 방목해서 키우는 줄 몰랐던 터라 놀랐고

귀한 약초가 많다는 산이 훼손되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다

녀석들과의 만남도 잠시 몇 걸음 더 가니 부지런한 산자고가 눈을 비비고 나오고 있었고.

아직 다도해 조망도 하기 전에 노란 복수초 한 송이 유난히 얌전히 앉아 내 마음을 몽땅 흔들어버렸다

봄이 왔구나!

왕방울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홀로 또는 나란히 도란도란 앉아 서로의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이토록 예쁘고 귀한 걸 누군가 탐내면 어떡하나?

 한 편 숨겨주고 싶은 마음이 되고 행여 밟힐까 조심조심 카메라에 담으며 여러 친구들과 눈 맞춤하며 걷는 행복함도 잠시

도로로 내려섰다가 해동사 입구에서 진달래동산 이정표를 따라 발을 들였는데

가르마를 타놓았던 길이 자꾸만 희미해지고 끊어지고 이어지기를 반복하기에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

얼마쯤 헤매다 전망대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얼마나 반갑던지

 이정표에 거리 표시가 없어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생각보다 가까이 전망대가 있었다.

푸른 바다 위에 그림 같은 섬들이 올망졸망 앉아있는 모습이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워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산자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전망대






완도 삼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