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문장 부호 해설

튼튼짱 2019. 12. 24. 08:20



(14) 특별한 효과를 위해 끊어 읽는 곳을 나타낼 때 쓴다.


     (예) 내가, 정말 그 일을 오늘 안에 해낼 수 있을까?
     (예) 이 전투는 바로 우리가, 우리만이, 승리로 이끌 수 있다.





(44) 발 가는 대로, 그는 어느 틈엔가 안전지대에 가서, 자기의 두 손을 내려다 보았다.
(45) 구보는, 자기는, 대체, 얼마를 가져야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15) 짧게 더듬는 말을 표시할 때 쓴다.


     (예) 선생님, 부, 부정행위라니요? 그런 것 새,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짧게 더듬는 말임을 나타낼 때 그 더듬는 요소 사이에 쉼표를 쓴다.


(46) 내가 그, 그럴 리가 없잖아.
(47) 제가 정말 하, 합격이라고요?




[붙임] ‘쉼표’ 대신 ‘반점’이라는 용어를 쓸 수 있다.




종전 규정에서는 부호 ‘,’를 가리키는 기본적인 용어로서 ‘쉼표’를 인정하여 언어현실에 부합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반점’이라는 용어도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용어 교체로 말미암아 둘 중 어느 것이 맞고 틀리느냐의 문제는 생기지 않도록 하였다.


한편, 종전 규정에는 ‘100,000원’과 같이 수의 자릿점을 나타낼 때 쉼표를 쓸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다. 그런데 이 용법은 개정안에서 정의한 문장 부호, 즉 문장의 구조를 드러내거나 글쓴이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호가 아니라서 제외하였다. 그러나 이는 쉼표의 이런 용법이 문장 부호에 해당하지 않아서 규정에서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지, 수의 자릿점을 나타내는 부호로 쉼표를 활용하는 것을 막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쉼표는 어구 연결, 절 접속, 휴지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부호이다. 그러다 보니 한 문장 안에서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쉼표가 연이어 쓰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쉼표를 일일이 쓰게 되면 오히려 글을 읽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쉼표는 그 속성상 대부분은 반드시 써야 하는 부호는 아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판단해서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쓰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쉼표를 쓰는 것이 오히려 글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거나 불편을 준다고 판단될 때에는 적절하게 조절하여 쓰면 된다.

■ 쉼표의 띄어쓰기: 쉼표는 앞말에 붙여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