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날은 춥고 어둡고 쓸쓸하여라 비는 내리고 바람은 그치지 않고, 허물어지는 벽에는 담쟁이 덩굴, 바람이 불 때마다 잎은 날려가네, 날은 춥고, 쓸쓸하네. 내 인생도 춥고, 어둡고, 쓸쓸하네, 비는 내리고 바람은 그치지 않네. 내 생각은 허물어지는 과거의 담벽에 붙어 불어오..
/ 소녀같은 당신 늘 여린 마음과 아름다운 심성 꽃처럼 화사한 얼굴로 고운 사랑을 가꾸는 당신을 난 소녀라 부르고 싶습니다 가슴속에 항상 이쁜 꿈을 간직하고 소롯히 피어나는 꽃봉오리를 머금고 있는 당신의 그 모습 내 눈속의 당신은 영원한 소녀입니다 소녀같은 그런 당신과 내가 ..
당신도 이런날이 있었겠지요 우산밑을 걸으면서 자신의 두발만 바라보던 날 비가 내리는 처마밑에서 슬픈 상념에 잠긴 날 혼자이고 싶었던 날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별은 홀로 총총히 떠서 지고 이유 없는 밤하늘 고요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런 날도 있지요 오늘도 인생의 가장 소중한 ..
올라갈 때는 정상목표만 생각하고 가다보니,, 꽃을 볼 여유가 없다는 것이겠지요 올라갈 때 가지지 못했던,, 그 여유는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자의 품성을 말하기도 하지요. 고은 시인은 무엇보다 이러한 여유의 미학을 시작(詩作)의 계기로 삼아 이 시를 썼겠지요 제가 동네 산을 자주 ..
삶이란 기다림..... 방안 가득 외로움을 채우고 아무도 올리 없지만 나는 오늘도 내일도 기다릴 것이다 올데도 없는 전화를 기다리는 마음을 어쩌란 말인가 밤이면 발자욱 소리에 아직도 난 아들을 기다린다 나무가 계절이 바뀌면 자기의 분신 나뭇잎을 소롯이 땅으로 떨어져 내리듯이 나..
망초꽃 사랑 / 솔향기 토담집 사랑이 그리운 날에는 눈감고 그려보는 고향길이다 빈집 마당 언저리, 발길 멀어진 묵은 밭둑가에 수북이 핀 망초꽃들이 길을 연다 슬픈 사랑의 전설이 있는 듯 없는 듯, 소박하게 피어나 나비들이랑 바람에 흔들리다가 한 생애를 사는 모습 멀리 떠나 온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