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난 별유의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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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2020년 11월

02

연재중/단편 finis

unus 아침이 밝았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햇살이 얼굴로 쏟아지자 이상하리만치 웃음이 났다. 외면해왔던 햇살은 여전했고, 여전히 티 없이 해맑았다. 어떤 걱정도 없는 햇살은 그저 세상을 비추는 것에만 관심 있을 뿐이었다. 그래, 그게 네 일이었지. 한참을 창밖만 바라보다 옆으로 고갤 돌렸다. 내 옆엔 낯선 남자가 누워있었다. 어제 처음 본 남자치곤 진도가 빠른 편이었다. 눈을 제대로 본 것도, 키스를 한 것도 침대 위였다. 옷을 다 벗고 나서야 그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그 밤에, 우린 한참동안 서로를 파악했다. “예쁘네.” 그의 눈을 어루만지며 건넨 첫 마디였다. 야속하게도 참 예쁜 눈을 가지고 있었다. 난 입술이 예쁜데, 하며 씩 웃었더니 그가 내 코를 건드리며 작게 속삭였다. “코도 예뻐.”..

23 2020년 10월

23

끄적 여러분은 참 대단하세요

(별난이) 여러분, 여러분은 참... 제게 많은 걸 주시는 분들이군요. 글 한편에 여러분은 참 많은 감사와 사랑, 감동과 애정을 주세요.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만요. 여러분이 저에게 해주시는 모든 말들이 다시 여러분께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 마음을 모두가 나눴으면 좋겠어요. 되는 일도 없고, 갑갑하고 막막할 때 따듯한 말 한 마디면 코끝 찡하게 위로받게 되잖아요. 여러분이 써주신, 마음을 담은 댓글들과 방명록 글들 전부 그 글을 보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위안,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왠지 험난할 것 같은 이번 겨울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항상 감사합니다. 상처받은 모든 마음 여기 내려놓고, 울고 웃으며 감상에 젖었다가 다시 힘 얻어서 일상으로 돌아가세요. 오늘 하루도 ..

댓글 끄적 2020. 10. 23.

22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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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중/의미없는 이야기 시리즈 [NEW] 환영회에서 나누는 의미없는 이야기

“자자, 다들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전략팀 손 팀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 자리는 LA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복귀하신 우리 본부장님을 환영하기 위해 만든 자리입니다” 그의 우렁찬 목소리에 20명 남짓한 사람들 전부 시선을 한데 모았고, 그는 보란 듯이 소맥잔을 집어 들었다.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과, 앞으로 또 회사를 위해 열심히 힘써주실 존경의 마음을 담아 힘차게 건배하겠습니다. 자, 박성훈 본부장님을!” “위하여!!!!!!” "잘 부탁드립니다" 단란한 분위기의 한우 고기집이 직원들 함성으로 가득 찼다. 손 팀장 옆에 앉아있던 성훈은 얼굴을 붉히며 소주를 들이켰고, 다 마신 잔을 내려놓으며 직원들을 두루 훑어 봤다. 그러다 건너편 테이블 끝에 시선이 닿자 의미 모를 표정을 지었다. ..

11 2020년 06월

11

끄적 코로나도 당황할 여름이...

엄청 뜨거운 여름이 왔습니다 여러분! 그동안 잘 지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너무 오랫동안 기별이 없어서 놀라셨죠?... 네 전 다행히도 잘 지냈습니다. 여러분이 많이 보고 싶었으나 글 쓸 여력이 없어서 그저 망설이다 보니 벌써 시간이... 여름이 되었네요. 겨울에 쓴 글이 마지막인 것 같은데 ㅠㅠㅠㅠ 면목 없습니다 정말. 사실 글을 쓰긴 쓰고 있는데요... 아예 완결된 글을 한꺼번에 올리려다 보니 텀이 길어졌습니다. 중간에 연재 중단해버리는 것보단 완성된 글을 올리는 게 여러분에게도 더 좋을 것 같아서요. 사실 새 글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결국 글은 못 올리고 안부 인사만 전하게 됐네요. 헝헝.... 하지만 저도 속도를 내서 지금 쓰고 있는 글을 빨리 마무리 짓도록 해보겠습니다. 물론 R..

댓글 끄적 2020. 6. 11.

01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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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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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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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중/의미없는 이야기 시리즈 가을밤에 나누는 의미없는 이야기 by별유

♪ 순간 - 권순일, 존박 ♪ “후...” 시끄러운 대로변을 지나 작은 골목길로 꺾어 들어갈 때 쯤,ㅇㅇ가 푹 한숨을 내쉬었다. 가로등 불빛 여러 개가 ㅇㅇ의 앞을 밝혔지만고맙긴커녕 왠지 서글픈 기분이었다. 그럴 리 없는 가로등 빛이 일렁였고그러자 얼굴 하나가 떠올랐다. 햇살 같은 사람이차가운 가로등을 배경 삼아 떠오르니어색하고 속상했다. 그렇게 낭만적이던 황혼빛이노랗게 바래져 멍울지는 것 같았다. “후...” 다시 한숨이 나왔다.땅 깊숙이 떨어진대도 이상하지 않을깊은 한숨이. ‘왜 나한테 말 안 했어요?’ ‘아니 그게,’ ‘말은 해줄 수 있었잖아요’ ‘.......’ ‘...할 수 있었잖아’ ‘.......’ ‘네가 말을 안 해버리면,’ ‘.......’ ‘난 그게 더 이상하고, 궁금하고,속상하고,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