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롱이

♥순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

여유로운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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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2020. 7. 7.

평생을 짝꿍처럼 지내는 친구와 점심식사 같이하고

흔한 카페 아닌 저수지 산책을 하기로 했지요.

무더운 요즘 날씨지만 저수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짧은 머리도 날려 줄만큼 시원했습니다.

저수지 끝에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이야기 나누자고 갔더니

먼저 자리한 연인들이 음악에 취해

우리가 한쪽에 자리해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한참 그들이 틀어놓은 음악을 저도 모르게 따라 부르며

나 지금 뭐 하고 있니? 반문도 해 보았지요.

친구는 기둥에 기대어 시원한 바람을 마주하고 행복하다 말합니다.

배낭에 남은 냉커피 나누어 마시고 있으려니

연인들은 자리를 떴고

곧 저수지 불법 낚싯꾼들을 단속하는 마을에 사시는 두 분이 오셨지요.

 

조금 있으니 수원에서 멀리 산책 오신 부부 합류

팔각정을 한쪽씩 차지하고 누구가 먼저일 것도 없이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답니다.

그러는 중에 또 동네사시는 한분은 어떻게 아셨는지

아이스크림과 과자,빵,또 그분들만의 간식을 한 보따리 사 오셔서 펴 놓으셨고요.

 

모두 연륜들이 있으시니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기도 하고 사연도 많습니다.

저와 제 친구보고  그 동네 살기 좋으니 이사 오라 하십니다.

그분들 대화를 들어보니 참 좋은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원한 저수지 바람은 계속 불어와 한 방울의 땀도 다 말려 주고

일어서기 어려울 만큼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을까 하여 저녁해야 한다고 자리를 일어서는데

잠깐 동안의 만남 속에서 아쉬운 듯

자주 저수지로 산책 오라는 당부를 하십니다.

수원분들 배웅하고

우리도 많이 웃고 보낸 시간에 감사하며 귀가했지요^^

 

저수지전경

저수지 산책로의 유명한 연리지

친구가 촬영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