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롱이

♥순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

02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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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20년 07월

24

日常 끝나지 않는 장마

장마철이다. 계속되는 비를 보는 마음은 매일 아침 희망이 사라진 느낌이다. 우울하고 허전한 건 말할 수 없고 그저 답답한 마음은 줄에 묶인 강아지신세나 다름없다. 여기저기서 나를 기다릴 것만 같은데(순전히 나의 생각) 우산 들고 버스 타고 이동하는 일이 번거로워서 이내 주저앉고 만다. 모처럼 새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비는 안 오는데 구름은 절반 검고 절반 드는 형국이라 내 마음도 나갈까 말까? 두 가지 마음이 투닥거린다. 점심 준비를 다른 날 보다 서둘러 본다. 혹시 오후엔 하늘이 번쩍 들릴까 하는 기대감으로... 일주일 내내 비를 보니 이렇게 열흘만 가면 빗속이라도 뛰쳐나갈 듯하다. 그래도 주변은 피해가 없으니 다행인데 뉴스에서 본 다른 지방의 피해 소식이 걱정이다. 그나저나 비는 이제 그..

댓글 日常 2020. 7. 24.

22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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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GOOD-DAY

날마다 good-day를 외치며 살고 있는 나 어제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한 정거장 미리 내려 농산물 들고 나오신 어르신들 앞을 지나며 식재료를 사려했다. 연세가 아주 많으신 어르신 싸게 많이 준다고 사가라는 채소는 고구마 순과 호박잎 그다음은 봉고트럭에 제법 많은 양을 싣고 오시는 농장주님 이분의 대추토마토는 아마도 전국에서 맛이 제일일 것이다. 여름 동안 우리 집 토마토며 꽈리고추, 가지, 감자 등등 책임지고 계시다. 오며 가며 늘 인사를 나누는 나를 보더니 손짓 해 애호박 두 개를 담아 주신다. (^-^) 언니, 새우젓 넣고 볶아 먹어~ 값을 물으니 (^-^) 선물이야~ 그다음은 폭염 속에서도 화장은 절대 포기 못하는 70대 후반의 예쁜 새댁 언니. 오후에 나가면 가끔 (^-^) 이거 좀 시들..

댓글 日常 2020. 7. 22.

21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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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걸어다니는 탈수기

사계절 중에 여름을 제일 좋아하는 나 이유는 생활비 적게 들고 활동이 자유로우니까 화장도 하고 옷이든 가방이든 폼나게 들고 다니며 우아하게 보이면 더욱 좋겠지만 그게 나에겐 참 어려운 일 여포(여자이기를 포기한 신발) 신발에 거울도 안 보는 여자, 즉 나의 모습 가벼운 셔츠 한 장에 바지,그리고 배낭 속에 카메라 하나 챙겨 메면 어디서든 크게 신경쓸 일이 없다. 일전에 수목원에서 만난 나를 알아 봐 주는 좋은 님 저만치 오는데도 당당한 모습이 전과 같아 금방 알아보았다는데 좋다는 말이겠지,웃었다. 문제가 한 가지 있긴 한데 워낙에 땀을 많이 흘리는사람이라서 목덜미엔 늘 긴 수건이 걸려 있다는 데 있다. 걸어 다니는 인간 탈수기 여러분은 보신 적이 있나요? 사진 찍다 보면 땀이 눈으로 들어가 쓰리고 손수건..

댓글 日常 2020. 7. 21.

19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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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식탁 앞에 서면~

밥 솥을 연다. 한 귀퉁이 남아 있는 밥 또 내 몫이다. 두 사람 먹자니 모자라고 한 사람 분량만 새로 하자니 밥솥에 눌어붙어 밥이 안 될 것이고 난 어쩔 수 없이 또 2인분의 쌀을 씻는다. 그리하여 새벽밥 따땃하게 지어 아침상 차리니 기껏 위한다고 하는 말, 힘들게 밥하지 말고 찬밥 있거든 물에 말아먹자 한다. 복 나갈 소리 하덜덜 마소 내 잠 안 자고 밥 할 때는 그대를 우리 집 가장이라 세상 꼭대기 앉혀 밥이라도 기운 나게 먹게 하자 함인데 무신 그런 점수 깎일 소리를 한단 말이오. 40여 년 살고도 나를 그리 모른다면 섭섭하잖소 시집와 열 식구 살림 맡아할 때 머릿수 계산 해 밥 해 놓으면 그중 한 사람이라도 안 먹겠소 하면 내 차지 누가 덜 먹어도 남은 밥 내 차지. 지엄하신 시어머니 난 찬 밥..

댓글 日常 2020. 7. 19.

16 2020년 07월

16

日常 초복날에

아침 달력을 보니 초복이다. 복달임으로 장어를 보냈으니 두 분 드시고 건강하라는 딸아이의 메시지. 오늘 수지 맞는 날이라며 7시에 의왕 연밭으로 연꽃을 찍으러 나섰다. 나보다 더 부지런한 진사님들 여기저기 작품 활동 중이시다. 무소속 사진사인 나는 혼자서 편히 찍을 수 있어 좋다. 한 바퀴 돌아보고 수원의 홍련 밭으로 이동 백련과 홍련 찍으며 또 한 바퀴 돌고 00 마트로 이동 생필품이며 토종닭 한 마리, 전복 몇 마리 사들고 집에 오니 나를 사랑하는 팬의 전화. 수목원에 왔다는데 나갈 입장이 아니었다. 부지런히 백숙 준비해서 점심 준비 마치고 있으려니 수목원의 팬이 옥수수 배달을 오겠다는 전갈이다. 오늘도 먹을 복 터진 날이다. 야호! 오후 시간에 도착한 장어는 오늘은 패스! 다음 손 없는 날 굽기로 ..

댓글 日常 2020. 7. 16.

11 2020년 07월

11

日常 7월의 산타

여러분은 7월의 산타를 만나 신적이 있나요? 저의 집에는 오늘 정성 가득한 선물을 가지고 산타가 다녀 가셨답니다. 봄부터 작은 씨앗 정성으로 키워 뜰을 통째로 보내신듯 진주보다 예쁜 호박이며 윤기 자르르 흐르는 예쁜 애고추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이랑 다른 야채들이 수북합니다. 그동안 보아 온 어떤 식재료보다 아름답고 향기로워서 반찬으로 만들기가 아까울 것 같은데 오이를 좋아하는 저는 냉큼 한 입 베어 물었지요. 고향의 맛, 그리고 어릴 적 부모님과의 추억도 떠올릴 수 있는 그런 향이 가득한 맛입니다. 이 귀한 선물을 넙죽 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 이럴 때 언어의 빈곤(?)으로 제 마음 다 전하기 어렵지만 잘 먹고 건강해지며 즐거운 생활을 하겠습니다. 땀 흘려 가꾸어 주셔서 진심으..

댓글 日常 2020. 7. 11.

07 2020년 07월

07

日常 여유로운 오후

평생을 짝꿍처럼 지내는 친구와 점심식사 같이하고 흔한 카페 아닌 저수지 산책을 하기로 했지요. 무더운 요즘 날씨지만 저수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짧은 머리도 날려 줄만큼 시원했습니다. 저수지 끝에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이야기 나누자고 갔더니 먼저 자리한 연인들이 음악에 취해 우리가 한쪽에 자리해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한참 그들이 틀어놓은 음악을 저도 모르게 따라 부르며 나 지금 뭐 하고 있니? 반문도 해 보았지요. 친구는 기둥에 기대어 시원한 바람을 마주하고 행복하다 말합니다. 배낭에 남은 냉커피 나누어 마시고 있으려니 연인들은 자리를 떴고 곧 저수지 불법 낚싯꾼들을 단속하는 마을에 사시는 두 분이 오셨지요. 조금 있으니 수원에서 멀리 산책 오신 부부 합류 팔각정을 한쪽씩 차지하고 누구가 먼저일 ..

댓글 日常 2020. 7. 7.

28 2020년 06월

28

日常 얻은 떡이 두레반으로 하나 가득

하지가 지나고 나니 농촌 어르신들이 감자를 팔러 상가 앞에 많이 나오시는 요즘이라 빨간 감자에 눈길이 가기에 한 바구니 사들고 와 쪘다. 하얀 감자보다 수분이 적은 느낌과 얆은껍질이 나름 색다른 맛이었다. 한 두개 먹고 나니 초인종이 울린다. 옆집 새댁이 고향집에서 보내왔다며 나누어먹자고 감자와 양파를 한봉지씩 건네준다. 우리 애들보다 어린 나이지만 두 애기들을 아주 야무지게 잘 키우는 함안댁이다. 어르신들 땀 흘려 가꾸신 농산물은 그냥 받기가 참 송구스러운 마음, 감사 감사 , 빈 상자를 찾아 정리 해 두고 있는데 아들의 전화 늦은 시간에 오는 전화는 조금 걱정이 된다 왜? 어인일로? 엄마 왜 그리 놀라셔요~ 집에 잠깐 들를 테니 일찍 주무시지 마시고 기다려 주세요 ^^ 찰칵! 뭔 일이래? 목소리가 그..

댓글 日常 2020. 6. 28.

14 2020년 06월

14

日常 강바람 부는 곳으로 ~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시누님 모시고 가끔 바람을 쐬러 간다. 아이들 출가시키고 혼자 계시니 우리가 가면 반겨 주시는데 오늘 뵈니 돌아가신 시어머님 모습이다. 나도 엄마를 닮아가듯 그렇게 누구나 엄마의 모습으로 닮아가나 보다. 강바람 부는 곳을 바라보며 드라이브하시길 좋아하시니 남종면 쪽으로 해서 양평까지 가서 점심 식사하고 찻집에 들러 쌍화차도 한 잔 함께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얼마 전 큰 시누님 남편이 영면에 들으셨기에 이런저런 그리운 얘기들이었지만 앞으로 가끔씩 만나 이야기도 나누며 얼굴이라도 뵈어야 할 것 같다. 모두 어딘가로 돌아갈 날을 예약한듯한 나이.ㅜㅜ

댓글 日常 2020.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