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텃밭은 개발되기 위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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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농업 전반

2019. 6. 18.

저는 어제 대방동 여성플라자에 다녀왔습니다. 
이곳 앞에는 스페이스 살림이라는 건물이 공사중이었습니다.
http://www.mcnews.co.kr/65087


우연히 알게 된 이 부지의 역사 또한 기구하더군요.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의 기지로 이용되다가 반환을 받아 2014년에는 도시 텃밭으로 이용되던 곳이랍니다. 순천시의 신대 도시농업 공원과 비슷한 길을 간 곳이지요. http://www.thedj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4


도시 텃밭은 대부분 이렇게 이용되는 것 같습니다.

1. 당장은 부지에 건물을 짓거나 이용할 계획이 없다.
2. 겉으로 친환경이나 생태적이라며 생색을 내기에도 좋고, 나중에 쉽게 밀어버리고 개발할 수 있는 텃밭을 만든다.
3. 적당히 이용하다가 많은 시민들이 부지의 개발을 원한다며 텃밭을 밀어버린다.


도시와 농사는 양립할 수 없는 걸까요?
도시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만 허용되는 공간이고, 흙은 도시 외곽의 저 멀리 떨어진 농촌에서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는 걸까요? 
푸드플랜이 어쩌고 먹을거리 정책이 어떻고 이야기하지만, 실제 생산이 이루어지는 공간인 땅과 흙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참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