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리 랑

드높은 정상에 올라 두손모아 불러보는 님들에소리 메아리되어들려오는기쁨으로...

살화인(殺花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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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9.


 

살화인(殺花人)

 

野隱.글.그림.

 

꽃을찾아서 떠나는 마음은 왜 바쁘고 왜 빨리가고 싶은 걸까요.

 

이번에도 짝궁이 흔쾌이 동행을 하기에 참좋은 산길을 예상하며 출발을 하였답니다.

 

매년 곳곳을 다녀보기는 하는데 이번에는 처음가본 곳으로 행선지와 목적지를 정하고

 

서서히 여유로운 시간으로 GO GO GO...


 

아랫마을 쪽에서 불어오는 계곡바람이 썰렁하게 품안으로 파고드는것이 심상치않아서

 

일기예보를보니 내일 즉 오늘 아침에는 기온이 급냉으로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럼 그렇치 하면서 한참을 오르니 등에서는 땀이나고 얼굴은 찬것이 싫다는 기피현상을

 

감각적으로 느끼며 목적지에 오르니 허 허 허 이곳은 아직 이라는 삭막한 산그늘이

 

우리 두사람의 발길을 다른곳으로 유도 하기에 하산을 하였지요.


 

다른곳에 당도하니 몇일전에 어느곳에서 잠시 스치는 인연의 그분이 자동차 뒤에서 전화를

 

하고 계시기에 제가 먼저 인사를 했지요.

 

그저께 어디에서 보신분이시네 하면서 한걸음 내어 디디니 인사를 받아 주시며 하시는 말씀이

 

기억력 좋으시네요. 라고 하시는 안사말을 뒤로하고 꽃밭에 이르르니 아뿔사 꽃들이

 

냉해를 입어서 다소 서운한 마음도 있지만 황폐해진 발길의 흔적...


 

꽃머리가 나오며 밟혀서 으깨어진 아픔이 흔적 옷을 모두다 벗겨서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허리 아니 아예 무릎을 꿇은 예쁜이들 사이로 오가며 가슴아픈 혼잣말로 이곳도 2~3년이면

 

볼품 사나운 흔적의 장소로 돌변하여 또 한곳을 잃겠구나 싶으면서도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끼며 열심히찍고 하산길에 풍겨오는 자연의 품안에서 나역시

 

살화인(殺花人)이라는 죄의식을 다시한번 느껴보는 하루의 산핼길 이었네요.

 

2020.02.09.sun

 

06:1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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