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51회 4. 무주상보시를 잘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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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2014. 4. 15.

출처: 불교TV

 

무주상 보시는 보시를 하되, 내가 보시했다는 어떤 상을 내지마라. 이런 거죠? 그래서 상의 머무름이 없이 보시하는 걸 무주상보시라 그래요. 왜냐하면 상에 머무르게 되면 대가를 바라게 되거든요. “내가 보시했으니까 언젠가는 저놈이 갚겠지.” 그러다 안 갚고 있으면 기분 나빠지거든. “저게 안 갚고 있어. 어디 두고 봐라.”^^ 그래서 보시공덕이 오히려 공덕이 안 되고 죄업을 짓게 되죠. 잘못하면. 그래서 무주상보시를 하라는 건데, 무주상 보시를 잘되게 하려면 방법이 있어요. 따라 해보세요. “조금씩 자주한다.” 이게 바로 무주상보시하는 비결이에요.

 

아니 처음부터 무주상 보시가 되겠어요? 안 돼요. 다 안 돼요. 다 안 돼요. 그런데 한꺼번에 모아서 한 번에 팍~ 보시하려니까 더 안 되는 거예요. 내가 5년 동안 모아가지고 저 사람한테 다 줘버렸어요. 이거 생각 계속 나겠죠? 그런데 저 사람 만날 때 마다 생각나. “내가 5년 동안 모았던 거 다 줬네. 저 사람한테.” 그런데 내가 시도 때도 없이 만나는 사람마다 다 줬어. 여기도 주고 저기도 주고, 오늘도 주고 내일도 주고. 그럼 이거 다 생각나겠어요? 안나요. 그러니까 무주상 보시하려면 시도 때도 없이 조금씩 자주, 보시를 해야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그렇지 않고 모아서 한꺼번에 하면 반드시 생각납니다. 저도 전에요, 부산에서 제가 법문을 하는데, 어떤 신도분이 제 법문을 듣고 반했어요. “스님, 제가 이 다음에 스님한테 절을 지어드리겠습니다.” 이러더라고요. 고맙죠. 너무 고마운 얘기에요. 그런데 절을 지어드리고 뭐 이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평생을 모은 재산으로도 될까 말까 한 건데. 요새는 보이지도 않아요.^^ 그래서 신도들한테도 스님한테 뭐 큰 거 해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지금 뭐, 차비나 많이 줘라.^^ 그거 에요.

 

그러니까 사람이 보시를 이 다음에 큰 거를 해줄 생각을 하지 마세요. 그냥 바로 지금 여기서 내가 그냥 할 수 있는, 제가 만들었잖아요. [아는 만큼 전하고 가진 만큼 베푼다.] 조금씩 자주 보시를 해야 큰 보시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무주상 보시하려면 조금씩 자주해라. 이게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