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스님의 즉문즉설 제58회 3. 몸이 불편해도 절을 꼭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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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법문/불교TV_즉문즉설

2014. 6. 18.

출처: 불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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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확실히 건강해야 공부도 잘하고 기도도 잘하고 수행도 잘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살다보면 또 나이가 드시면 어쩔 수 없는 경우들이 생기는 건 같아요. 절하는 것, 절을 꼭 몸이 불편한데 해야 되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 한 번 제가 답변을 드려보겠습니다. 이런 걸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해요. 우리가 다니는 사찰을 보통 우리가 절에 간다.” 이런 표현하잖아요. 왜 절이라고 했을까? 제가 보기엔 여러 이론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또 학설도 있고, 절을 많이 하는 곳이라 절이라고 그랬다는 말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거 같아요.

 

이왕에 질문이 나왔으니까 절하는 의미에 대해서 제가 조금 공부를 좀 하고 질문에 답변을 했으면 좋겠는데요, 보살님도 좀 이런 점을 한 번 생각해보시면 참 좋겠어요. 우선은 절은 부처님께 예배하는 겁니다. 절에 갔으면 당연히 부처님께 절을 드리고 인사를 하고 예배를 하는 것이죠. 그런 게 하나 있을 거고. 또 하나는 하심 한다는 의미가 있어요. 한번 따라해 보세요. 하심. . 우리가 평상시에 갖고 있는 대부분의 생각들은 욕심, 성냄, 어리석음. 이걸 삼독이라고 하잖아요. 탐진치. 이렇게 얘기 합니다.

 

이런 생각들이 우리 삶속에 정말 많이 자리 잡고 있는데, 특히 나를 위하는 이기심은 거의 본능이에요. 그래서 아만심, 이기심은 여러분들 아니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말하는 도중에 너무너무 많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우선 하심은 이런 아만심, 이기심으로 절할 때, 온 몸을 굽혀서 하잖아요. 상채도 굽혀야 되고, 무릎도 관절도 다 굽혀야 되는데, 이런 것처럼 온몸을 꺾듯이 그런 것들을 다 내려놓으라고 하는 그런 의미도 있어요. 그래서 절이 하심이라고 하는 아주 중요한 수행법 중에 하나에요.

 

또 하는 중요한 것은 절은 참회의 방법으로 이렇게 또 좋은 방법이 없어요. 아주 좋습니다. 지극한 정성을 갖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반성을 하고, 앞으로는 이러지 말고 잘해야되겠다라고 하는 다짐은 굉장히 좋은 마음의 자세인데, 이것이 표현이 바깥으로 어떻게 되냐 하면 절을 통해서 표현을 하는 것이죠. 절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께 예배도 하고, 하심도 하고, 그다음에 부처님께 참회 드리는 좋은 방법이에요.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표적인 의미거든요.

 

그럼 질문하신 내용으로 다시 돌아가 볼까요? 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이 의미만큼 가지고 계셔야죠. 절은 비록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 지금 전화해주신 보살님 같은 경우나, 또 사실 이런 경우도 있어요. 아예, 신체적인 어떤 결함 때문에 신체적인 문제 때문에 절을 할 수 없는 분들이 있어요. 선천적으로 그렇게 태어나시는 분들 있으시잖아요. 그 분들은 그러면 절에 오면 안 되나? 그건 아니지요. 그래서 그런 분들은 절을 하는 의미를 잘 살리시면 될 거 같아요.

 

왜 절을 하는지를 분명히 이해하고 계시면 앉아서라도 지극정성으로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큰 절을 할 때 상채를 합장하고, 상채를 기우려서 반배를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몸은 절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마음이 소홀해져서는 안 돼요. 지금 질문에 절을 안 하니까 자꾸 절에 안 가게 된다는데 이러면 아예 안 돼요. 그래서 절에 가셔서 남들 절할 때, 비록 절은 못하시지만 반배라도 하시고 그 절의 의미를 잘 새기시고, 또 이런 말씀 어떤지 모르겠습니만, 절이 참 좋은 게 방석이 크잖아요. 방석을 한 2개쯤 가지시고 쭈욱~ 발 뻗으시고 덮으세요. 안보이게. 그리고 반배 하시면 될 거 같아요.

 

어른 스님들 말씀에 一念三千일념삼천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한문을 한번 써볼게요. (한 일)자에 (생각 념)자를 써가지고 삼천이라는 숫자를 쓰는 거예요. 일념삼천. 그래서 한 생각에 삼천 번의 마음을 거기다 다~~ 모아 놓는 것이죠. 이걸 절하는 것으로 비유를 하게 되면, 한번 절을 해도 어떻게? 3천배 정성을 기울여서 절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마음먹기와 그 마음먹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공덕이 생기는 것이지, 사실은 절을 많이 하면 공덕이 생기기는 하겠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그런 것이죠.

 

그러니까 굳이 형식과 의례를 따지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그 의미를 잘 새기시는 것만으로도 아주 충분한 큰 기도. 큰 수행이 되는 거예요. 절은 절을 좀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요, , 108배 쉽지 않습니다. 저나 여러분들처럼 많이 해보신분들은 쉽겠지만, 아닌가요? 절을 처음 하는 분들, 또 불교에 처음 입문해서 108배를 하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그런데 이걸 1080배 는 건 그 정성만으로도 대단한 거예요. 3천배를 했다는 건, 어쨌거나 그건 굉장한 거죠.

 

그런데 이렇게 절하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던, 그 절의 의미를 마음먹고 그 정성을 모아갖고 표현하는 거예요. 그 마음표현에 육체적 행동이라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열심히 하고 많이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강조되어야 될 것은 꾸준~~하게 하셔야 되는 거예요. 인내력을 가지시고, 정진력을 가지시고 이걸 하셔야 되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몸이 불편하셔서 못하는 경우는, 그 육체적 행위는 조금 줄이시고, 의미만큼이라도 잊어버리시면 안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절에 안가시면 안 됩니다. 절에 열심히 가셔가지고 반배하시고, 또 합장하시고 같이 의미를 새기면서 같이 목탁에 맞춰서 절에 맞춰서 기도하시면 아주 좋겠다. 이런 말씀을 제가 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