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훈스님의 일대시교) 10회 2.자기 생명활동만 하는 걸림이 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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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법문/동훈스님_일대시교

2017. 1. 3.




그래서 말씀을 좀 드리면, 그래서 우리도 이와 같이 산천초목의 꽃들이, 큰 꽃 작은 꽃, 자기 활동을 하면서 옆의 꽃이 크니 작으니, 예쁘니 안 예쁘니 시기질투 안하고, 자기 생명활동만 하고 있듯이, 우리의 삶도 내가 안가진 건 저 사람이 가졌고, 저 사람이 안가진건 내가 가졌느니, 시기하고 질투하고 비교해서 열등의식 갖고, 우월의식 갖고 살아가지 말고,

 

이렇게 각자 자기 깜냥만큼, 강호동은 5인분 먹고, 이 스님은 1인분만 먹고 살아가도 불평불만하지 말고 세상을 살아가라는 말씀이에요. 화엄경 말이. 그러니까 어디에 걸리면 안 돼. 그래서 붉은 꽃은 붉어서 아름답고, 이 분은 이대로 아름답고, 이 분은 이대로 아름답다.

 

너는 나보다 예쁘고 안 예쁘고 차별하고 시비하고 분별하지 마라. 그래야 화엄의 세계는 一切無寐人일체무애인 一道出生死일도출생사라. 일체 걸리지 않잖아. 그러면. 자기 생명활동만 하고, 시기질투 안하고, 자기 나름대로 꽃을 피우고 있으면 절대 걸리지 않아요. 그래서 원효스님은 一切無寐人일체무애인이라야 一道出生死일도출생사라.

 

일체의 걸림이 없죠. 그렇게 되면. 안 그래요? 나는 나 나름대로 깜냥, 나의 업력대로, 내 복지은 대로 그렇게 살아가. 누구한테 있냐 없냐. 내가 잘 사냐? 못 사냐? 승진해서 너는 과장이냐 따지지 않고, 내 생명만 활동하고 내 주인공 삼아서 마음을 넓게 이렇게 살아가면 걸림이 없어. 그러면 생사를 벗어난다는 거야. 나고 죽는 걸 벗어난다는 거야. 생사를 벗어나면 더 이상 뭘 바라겠어요? 내가 나고 죽는 걸 깨달았는데, 그래서 붉은 꽃은 붉은 꽃대로 아름답고, 하얀 꽃은 하얘서 아름답더라 하는 것이 화엄경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법정스님은 산에는 꽃이 피네’. 저는 법정스님의 제일 처음 나온 책이 영혼의 모음입니다. 법정스님 책은 나오는 데로 다 읽어봤는데, ‘산에는 꽃이 피네라는 책이 있어요. 그런데 법정스님은 열반하시기 몇 개월 전에 길상사에서 법문할 때, 제가 인상이, 검정해서 마르셔서 제가 그 법문을 듣고 눈시울을 적셨는데, 저런 분이 오래 사셔야 되는데, 저런 분은 일찍 가고, 아니한 사람들은 오래 살더라. 그게 안타까웠는데.

 

법정스님이 마지막 법문을 하시면서 무정설법이라. 제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법문하는 건 입가지고, 말 가지고 법문하는 건 유정설법이야. 유정설법. 그런데 화엄경의 세계는 여러분들이 산에 산천초목을 보면서 작은 꽃 큰 꽃 조화를 이루면서 공존하는 걸 보면서 인간의 세계도 그렇게 살아야 되겠다. 차별하지 말고, 시기하지 말고, 질투하지 말고, 공존과 공유의 생각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고 살아야 되겠다는 정신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말을 듣고 법문 듣고 뭔가 깨우치고 환희심 내지 말고, 말이 없이 설법하는 거, 시냇물소리 듣고, 새가 우는 소리 듣고, 부처님 법음으로 들을 수 있는 거예요. 여러분들은 이 시냇물 소리나 새소리를 듣고 법음을 들을 줄 알아야 돼. 여러분들이 마음이 크고 맑고 깨끗하면 새소리가 아름다운데, 여러분이 걱정근심이 많고 머리가 복잡한 사람은 새소리가 안 들려요. 아름다운 이웃집의 피아노소리가 그렇게 잘 들렸는데, 내가 복잡하고 힘들면 그 소리가 소음이야. 그렇죠? 그런데 내 마음이 즐거우면 포클레인 소리도 음악소리야. 그래서 세상은 내 마음먹기 달렸다. 그래서 무정설법을 들을 줄 알아야 된다.

 

무정설법은 법정스님 마지막 말씀에 내 법문은, 이제 가시니까 못 들을 거 아니야. 당신도 몇 개월 후에 가시는 걸 예언하시고 하시는 말씀이야. “내 법문은 꽃과 잎들의 거룩한 침묵을 통해서 듣기를 바란다.” 나의 법문은 산천의 초목의 피어있는 잎과 꽃들의 거룩한 침묵, 그거 생각나요 좀?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요? 거룩한 침묵에서 듣기를 바란다고 한 것이 지금도 엊그제 말씀한 것처럼 제 귀에는 쟁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