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학스님의 금강경 18_4. 호남지방에서 전해오는 두 형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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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법문/우학스님_금강경

2017. 6. 23.



. 옛날에 얘긴데, 하나 해 드리면 호남지방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전해오는 이야기입니다. 부모님이 재산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두 형제에게 잘 나눠줬어요. 그런데 형은 낭비벽이 심했고 정신이 옳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동생은 형의 그 방탕한 생활하고는 다르게 모범적인 생활을 하면서 부모님이 물려준 재산을 잘 관리해서 아주 윤택한 그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한번은 형이 보니 동생이 사는 것이 참 심통이 났어요. 동생이 형에게 가끔씩 용돈을 줬는데도 불구하고 형이 나쁜 생각을 갖게 된 거죠.

 

저 돈을 내가 좀 뺏어야 되겠다.”하고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를 파고는 아버지 돌아가신 지가 얼마 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목을 잘라서 자기 집에 숨겨놓고는 산적이 그런 짓을 한 것처럼 해서 동생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나 산적이다. 너희 아버지 목이 없을 거다. 한번 가봐라.” 동생은 겁을 먹고 사람을 보내봤더니 진짜 묘는 파헤쳐졌고, 아버지의 두골이 없어진 거요. 그러니까 너무 당황스러워서 형에게 쫓아갔습니다.

 

형님, 이런 편지가 왔고 가보니 진짜 아버지 두개골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아이고 야야, 그거 집안 망신이다. 관에도 알리지 마라. 그러다가 큰일 나겠다. 집안 망신이다. 그냥 돈 주고 말자.” 자기는 돈 한 푼도 없으면서 동생이 돈 있으니 돈 주고 말아라. 그렇지만 그 거금을 어떻게 마련을 합니까? 형제가 둘이서 방에서 아주 고민을 하고 의논을 하니까 옆방에 있던 형의 아들이 17~ 18세 된 모양입니다. 듣더니 뛰쳐나와서는, 삼촌이죠. 삼촌하고 아버지하고 얘기하는 것을 다 들었던 모양이죠.

 

그 나쁜 놈들이 어디 있습니까? 제가 가서 다 해치우겠다. 그날 제가 나타나겠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하고 삼촌하고 아이고 그러면 안 된다.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지 돈은 다시 또 벌면 되지 않느냐?” 설득을 했더니 이해를 하고 자기 방으로 갔어요. 그래서 그 동생은 산적에게 모월 모시에 나오라 했거든. 모월모시에 내가 두개골을 들고 나갈 테니 넌 돈을 가지고 나와서 맞바꾸자. 일방적인 약속이죠. 나갔더니 정말 복면을 쓴 사람이 저만큼 다가와요. 놔놔라. 돈은 두고 자기는 두개골을 놔두고 돈만 들고 동생은 지켜보고 있는 거고.

 

그런데 갑자기 풀숲에서 사람 하나가 뛰어나오더니 그냥 복면 쓴 사람의 목을 잘라버렸어요. 그 사람 누구겠어요? 자기 아버지라. 그래서 둘이 부둥켜안고 울고불고 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거잖아요.

 

그래서 돈이라는 것은 억지로 하면 그런 일이 생길 수가 있어. 그냥 열심히 부처님 전에 와서 기도하고 정진하고 그런 힘에다가 또 열심히 살아야 되요. 열심히 살고 복 짓는 일이 있다면 복 짓고 이리하다보면 나중에 돈도 생기고 하는 거지. 좀 더딜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살고 기도정진 열심히 하면, 좀 더딜지는 몰라도 그 결과는 좋게 옵니다. 그러한 것을 믿고 아주 정상대로 살아야지 복을 억지로 움켜쥔다고 해서 복이 쥐어지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겁니다. 다 유루복이라는 말이 다 그런 말입니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