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398회] 시동생의 아이를 키우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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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18)

2018. 6. 11.



3월에 시동생이 이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중2, 7, 4살 되는 조카들을 데리고 있거든요. 근데 제가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어서 시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이 상황에서 조카들을 계속 키우는 게 옳은 건지 아니면 제 행복을 찾아서 제 시동생한테 알아서 키우라고 해야 되는 게 옳은지? 만약 제가 스님이 조카를 키워야 한다고 하시면 어떤 마음으로 계속 키워야 하는지?//

 

 

자기가 키울 수 있으면 키우고, 못 키우면 못 키운다고 그러면 되지.

4살짜리를 아빠가 못 키우면 이혼을 하지 말아야지. 지가 왜 이혼을 하는데 그러면?

왜 했는데? 했으니 자기가 애 업고 회사 다녀야지. 자기가 왜 그 일에 상관하는데, 자기들 일이니까 자기들 알아서 하라고 그러면 되지.

 

그러면 키우면 되지. ?

다른데 다르지 어떻게 똑같아?

미안하면 좀 잘해주면 되지.

 

그러니까 이게 옳은 건지 의문이 들면 돌려보내면 되잖아.

그렇게 불쌍하면 자기가 키우면 되잖아. 아이고 참. 하하.

 

찾으면 좋지. 뭘 찾아주려고 하는데?

핸드폰 게임 하고 싶다.” 그러면 해봐라.” 그러면 되잖아.

자기가 지금 너 뭐 해고 보고 싶니?” 묻는다며. 자기가 애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해주도록 해야 되느냐?” 하고 나한테 물으니까,

너 뭐 해보고 싶니?” 안 물어봐도 알잖아. 맨날 핸드폰 갖고 게임하니까. 그러면 자기가 지금 나한테 그렇게 말했다 이 말이야.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주고 싶다고 하니까, 그럼 애한테 물어보면 당연히 게임 하고 싶다.’ 그러면 해라.’ 이렇게 얘기할 거 아니야. 내가 그렇게 하라는 게 아니라.

자기가 나한테 질문을. “아이가 뭘 하고 싶어 하는 지를 찾아줘야 되지 않느냐?”고 하니까, “그래 찾아줘라.” 이 말이야. 그럼 찾아주려면 애한테 물어야 될 거 아니야. 애한테 물으니까

게임하고 싶습니다.”하면 자기는 어떻게 할래?

 

자기가 어떻게 할 건데. 안 지켜보면?

어렵기는 뭐가 어렵노? 나는 뭐가 어려운지 모르겠어. 시동생한테 물어보면 되지.

네 아이니까 네가 데려가라.” 이게 제일 좋은 일이고,

 

두 번째 못 데려간다.”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도 건강이 안 좋으니까 밥해주는 거 말고는 난 아무것도 못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밥만 해주면 되지. 밥도 안 해주는 사람도 많은데, 밥해주는 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지. 남의 집,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지.

 

내가 또 더할 수 있으면 그럼 얘기해보라며?

게임하면 안 되고 공부 똑바로 해라.” 이렇게 말하면 되잖아. 하고 싶으면.

그래 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인데?

 

자기가 해주는 밥이 낫나? 식당가서 사 먹는 밥이 낫나?

그럼 됐지 뭐. 자기 안 해주면 식당가서 사 먹을 거 아니야. 그거 보다 나으면 됐잖아.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주기를 원해요?

데리고 있는 게 맞나? 보내주는 게 맞나?” 이걸 물어서 자기 좋을 대로 해라.” 그러잖아요. “힘들다그래서 보내라.” 하니까,

“4살짜리를 어떻게 보내요.” 그래서 그러면 데리고 살아라.” 하니까

힘들어요.” 이러고. 그럼 보내라.” 이러니까

“4살짜리를 어떻게 보내요?” 이러고.

 

그러면 데리고 있어라.” 그러니까 내가 내 자식 같은 마음이 안 들면 어떻게 해요.”

내 자식이 아닌데 내 자식 같이 똑같은 마음이 드나? 조금 덜 들지.” “이렇게 키워도 되요?” 그러면 내가 밥 안 해주면 길거리 가서 사먹을 텐데. 사먹는 거 안 낫나?” “낫다.”

그것만이라도 해주는 게 낫지 않냐?” 이렇게 얘기 하는 거요.

 

맞고 안 맞고는 없다니까. 자기가 그냥 하는 거지. 무슨 맞고 틀리는 게 어디 있어?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지.

 

그러면 길거리에 고양이가 한 마리 있어서

저걸 데리고 와서 집에서 키우는 게 맞아요? 그냥 놔두는 게 맞아요?”

맞고 안 맞고가 없어. 데려와서 키우고 싶으면 키우고, 그냥 지나가고 싶으면 그냥 지나가면 되지. 데리고 와서 키워도 내 좋자고 키운 거고.

 

우리 집에 강아지가 있는데 울어서 옆집에서 자꾸 항의를 해요. 아파트라서. 그래서 목에 성대결절을 해서 못 짓도록 해야 되요? 자르려니까 너무 불상하고 놔놓으려니까 이웃집에서 항의하고. 어떻게 하면 되요?” “니 좋을 대로 해라.”

 

강아지가 자꾸 꽁지를 흔들어서 거기서 똥이 묻어 이불에도 묻고 그래요.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 얘기하니 자르라고 그러는데, 자르려니 강아지가 불쌍하고 놔놓으려니 이불에 자꾸 똥이 묻고 어떻게 해요?” “니 좋을 대로 해라.”

 

다른 집에 보니 내 친구가 강아지한테 옷도 예쁘게 입히고 그러는데 내가 생각해 보니 옷을 입혀야 될 거 같기도 하고, 옷을 입히면 애가 좀 답답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좋아요?” “니 좋을대로 해라.” 이런 얘기에요. 자기 좋을대로 하라는 거요.

 

자기가 애들 데리고 와서 키운다고 특별한 선행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애들을 안 키운다고 특별히 악행 하는 것도 아니고.

밥만 해준다고 특별히 악행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 좋을대로 하면 돼.

 

왜냐하면 원래 자기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하고, 못하면 안 하면 되는 거요.

그래서 하라든지, 말라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가 우리 집 애가 둘인데요, 내가 고아원에 가보니 애들이 불쌍해서 한 애를 데려와서 키우면 어떨까요?” “해라.”

그러면 또 너무 힘들잖아요.” “그럼 하지 마라.”

아이고, 그래도 엄마 없는데 내가 데려다 키웠으면 좋겠는데요.” “그럼 그렇게 해라.”

우리 애가 싫어하는데 어떻게 해요?” “그럼 하지마라.” 이러지. 내가.

 

하는 건 좋은 일이지마는

좋은 일은 선택이다. 의무가 아니고.

나쁜 일은, 그건 금지사항이에요.

 

내가 애를 하나 낳았는데

키우기 힘들어요. 고아원에 갖다 줄까요?” “안 된다.” 이러지.

남편 없이 제가 어떻게 키워요?” “그래도 키워라.” 이러지. 그건 자기가 어미로서 해야 될 일이니까.

 

그러니까 남의 애를 하나 데려와 키울까요? 말까요?” “그건 니 좋을대로 해라.”

아직도 말귀 못 알아듣겠어? 그래. .

 

 

선행은 하면 좋지마는

선행을 안 한다고 나쁜 놈이에요?

아니에요.

 

그러니까 내가 아이를 낳아서, 내 아이를 내 살기 힘들다고 버리는 것은 악행에 들어가는 거요. 그거는 고양이도 안하고, 개도 안하고, 쥐도 안 해요. 그런 짓은. 그러니까 그건 악행이니까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 할 수 있어요.

 

내가 남의 집의 애를 하나 데려다 키울까요?”

그건 선행이기 때문에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선택이에요.

하면 칭찬받고, 안하면. 그거 안 했다고 비난받나? 안 받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선행을 안 한다고 비난하면 안 된다. 이 말이오.

길거리 가다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서 연말에 모금합시다.’ 통 들고 다니니까 돈을 안 넣고 그냥 지나가.

나쁜 놈.” 이러면 안 된다. 이 말이오. 그건 넣으면 감사합니다.” 해야 되고, 안 넣고 가도 나쁜 행동이 아니다.

 

권 선, 선은 권장 사항이다.

지 악, 악은 멈춰야 할 금지 사항이다.

남을 때리는 것은 안 된다.’ 이 얘기에요.

 

쟤를 칭찬하라. 안하면 너 나쁜 놈이다. 칭찬해라.” 이게 아니란 말이오.

칭찬하면 좋은 일이고 칭찬 안하고 입 다물고 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러니 좋은 일은 자기가 선택해서 하면 되는 거요. 스님보고 좋은 일을 하겠다는데, 시동생 애를 키워주겠다는데, 스님이 저기 인도에 가서 외국 애도 길거리에 버려져 있으면 데려다 키울까? 그러면

키워라 그럴까? 키우지 마라 그럴까?

키워라 그러겠지. 좋은 일이잖아. 권유할 만 하지.

 

그런데 본인이 그걸 안 키우겠다. 그래서

너 나쁜 놈이다.’ 이 말은 아니란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할 수 있으면 하면 좋고,

힘들어 못하면 안 해도 상관없는 일이다.

자기가 할 만큼 하면 되는 거요.

내일이라도 못하면 못 한다 그러고.

 

그러니까 밥이라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면 밥이라도 해주고, 옷이라도 빨아주는 게 도움 된다면 옷이라도 빨아주고, 재워주는 게 도움 된다면 재워주고, 공부까지 가르쳐 줄 수 있으면 가르쳐주고, 충고해서 애가 말 잘 들으면 좋은 일인데, 해서 안 들으면,

 

밥 먹여주고 재워주고 다하는데 요게 내 말 안 들어?” 그럼 미워질 거 아니오. 그럼 잔소리하게 되면 갈등이 생길 거 아니오. 그럼 원수 되잖아. 뭣 때문에 원수 되는데, 자기가. 이게 다 자기가 하는 어리석은 짓이란 말이오.

 

그러니까 스님이 처음부터 하고 싶으면 해라.’ 이렇게 얘기 하는 거요. ‘말고 싶으면 말아라.’

그러니까 착할지는 몰라도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리석으면 고통이 생기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