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6.13(수) 김정은-트럼프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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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김어준생각(2018)

2018. 6. 14.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에게 발목을 잡는 그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어제 북미정상회담에서의 김정은 위원장의 모두발언과

그 발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었습니다.

 

김정은 첫 일성, 김정일 프레임 탈피 공헌

이 모두 발언에 대한 연합뉴스의 첫 번째 분석기사 제목입니다.

 

해당 발언은 과거 김정일 체제의 벼랑 끝 전술에 대한 자아비판이었다.

이런 내용입니다.

어떻게 그 말을 그렇게 해석하죠?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난 자리죠.

여기서 우린 당연히 그 자리에서 당사자, 북한과 미국을 의미하는 거죠.

거기서 왜 자신의 아버지를 비판합니까? 뜸금 없이.

 

똑같은 표현을 확대회담 모두에서도 합니다.

북미 간 신뢰가 부족해 겪어야 했던 실패의 과거

양국 내부의 편견과 관행으로 인한 그 동안의 난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앞으로 그러지 말자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즉시 그 말이 맞다고 한 거고요.

 

이 기사는 그간의 실패는

북한 잘못이며 북한이 반성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관성대로만 기사를 쓴 거죠.

 

바로 이런 편견, 관행, 이런 태도가

지난 70여 년간의 실패를 만들어 왔던 겁니다.

그 실패의 책임에서 우리 언론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바로 이 첫 기사가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트럼프 어제 큰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두 분 오늘은 맛있는 고기 많이 드십시오.

김어준의 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