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생각] 6.14(목) 보수정당 역사상 최대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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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김어준생각(2018)

2018. 6. 15.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보수정당 역사상 최대 패배라고들 합니다.

그럼 이번 선거가 진보 VS 보수의 구도였는가?

 

아니죠.

과거 무상급식처럼 진보 보수를 확연히 나눌

정책적 의제가 있었느냐?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념적 대결구도가 있었든가? 그것도 아닙니다.

보수정당이 보수의 가치를 천명했다 패한 게 아닌 겁니다.

 

헌정 사상 최초로 시민이 탄핵한 시대에

남북·북미 회담으로 분단체제가 해체되는 시대에

보수정당은 여전히 70여 년 전 냉전적 패러다임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패한 겁니다.

 

그러니까 보수여서 패한 것이 아니라

굳어버린 화석처럼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시대에 패하는 것이다.

 

진보 보수의 가치는

그때그때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길 수도 있고 질수도 있는 게 선거죠.

 

하지만 한번 앞으로 나아가는 시대의 물길은

되돌릴 수가 없는 겁니다.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사라지느냐? 살아남느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시대에 걸맞은

완전히 새로운 보수의 태동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