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십장생한국사 - 11회. 재미있는 역사 용어 두 번째 이야기

댓글 0

시사 - 역사/설민석_십장생한국사

2018. 7. 10.



, 역사 속 이름, 특강, 오늘 두 번째 시간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관직이름부터 시작을 볼게요. 조선시대 관직을 보면 굉장히 디테일하게 나눠놨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조선은 귀족국가가 아니라 관료국가였거든요. 왜냐하면 조선을 건국한 3인방 출신이 전부다 미천했어요.

 

왕이 황경도 촌놈출신 이성계, 두 번째 정도전은 서자출신입니다. 서얼이었고, 엄마가 노비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무학대사는 부모님이 좀 이상했어요. 평민집안인데, 애가 태어났을 때 못생겼다고 그냥 버렸다고 그러죠.

 

그러니까 조선을 건국한 3인방은 우리가 능력본위로 여기까지로 왔으니까 너희 후세들도 형통을 따지지 말고 밑바닥부터 밟아 올라와서 능력껏 여기까지 와라. 이런 어떤 귀족이 아닌 관료주의적 사회를 만들어 놓은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공무원 등급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나눠놨거든요. 한번 볼게요.

조선은 1830계라고 얘기를 하는데, 오늘날 공무원 등급이 몇 등급까지 있어요? 1급부터 9급 공무원까지 있죠. 보시면 알겠지만 조선도 큰 틀은 같습니다. 1급부터 9급까지가 있는데, 이것은 다시 정,, ,, ,, ,, ..이렇게 나누게 됩니다. 그래서 총 18품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30계가 어떻게 나오는 것이냐 하면 정을 다시 상하, 상하, 상하, 이렇게 나누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 있는 6급 공무원까까지 상하상하상하로 나누다가 7~9급은 그대로 가거든요. 그러다보니까 그 위가 24, 그 밑에가 6, 더해서 30계가 나오는 것입니다. 무려 30단계를 올라가야 되는 것이죠.

 

조선시대 때 가장 높은 직위가 뭐겠습니까?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영의정이 되겠죠. 영의정이 바로 정1품상이 되는 겁니다. 그 다음으로 높은 것은 정1품하, 요런 식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그리고 정3품상 이상을 뭐라고 부르냐하면 당상관이라고 부르는 데, 이것은 대청위에서 임금님과 함께 앉아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정3품상 밑으로는 뭐가 되죠? 당하관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당하관은 6급을 기준으로 참상관 참하관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참상관(3품 이하 종6품 이상의 관리, 편전에서 왕을 배알하던 약식 조회에 참여 가능)은 임금님하고 감히 마주 앉을 수는 없고요, 서 있는 사람들이 되고,

참하관(7품 이하의 관리, 편전에서 왕을 배알하던 약식 조회에 참여할 수 없음)은 원칙적으로 알현이 좀 어려운 사람들이다. 이렇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보통 조선시대에 문과시험을 치르고 나면 33명이 뽑히게 되는데, 그 중에 장원급제라고 그러죠. 1등 하신 분은 바로 6급 공무원부터 출발이 되고요, 그리고 나머지, 32분은 7급 이하부터 출발을 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1등에 대한 대우가 동기생들하고 출발점 자체가 다르죠. 요것이 조선의 관료제사회의 특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는 영의정이 가장 높고요, 그 다음은 누가 높을까요? 좌의정일까요? 우의정일까요? 조선시대에는 항상 좌측이 높다고 생각했어요. 그 이유는 뭐냐하면, 임금을 중심으로 해가 뜨는 쪽이 뭐가 됩니까? 동쪽이 되죠. 그쪽이 바로 왼쪽 아닙니까? 임금 기준으로는 좌측이 동쪽이죠. 그러다보니까 왼쪽이 높고 오른쪽이 낮다고 본 거죠.

 

그래서 좌의정이 높고 우의정이 낮습니다.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그래서 오늘날도 줄 설 때 뭐라고 그래요? ‘좌우로 정열이라는 말을 하죠. 조선시대 때는 좌상우하.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요.

 

그다음에 대신들이 드라마를 보면 가슴에 무늬가 새겨져 있지 않습니까. 그 무늬를 한번 유심히 보시면 되요.

문반의 경우는 학이 두 마리 그려져 있고,

무반의 경우는 호랑이가 두 마리씩 그려져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그런데 조선시대 때 관직이 굉장히 디테일하고 어렵죠. 이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일반 유생, 학생, 선비들도 그랬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조선시대에도 보드게임이 있었던 거 아십니까? 그것을 바로 승경도라고 부릅니다.

 

오늘날 뱀 주사위 놀이하고 비슷한 건데요. 주사위를 던져요. 그럼 관직을 차근차근 올라갑니다. 올라가다가 주사위를 잘못 던지면 죄를 짓고 파직을 하면 다시 밑으로 떨어지게 되고요, 백의종군 당하기도 하고, 아니면 장원급제하면 쑥하고 승진이 되기도 하고 요게 승경도인데, 이런 놀이를 하고, 조선시대 학생들이 자랐을 정도로 조선시대 관직은 굉장히 디테일 했다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 그러면 이렇게 지체 높으신 분들을 과거에는 뭐라고 불렀을까요?

당상관 중에서 최고로 높으신 영의정, 이런 분들은 대감마님, 대감, 이렇게 불렀고요,

당상관 중에서도 조금 낮으신 분은 영감, 이렇게 불렀습니다.

그러니까 영감이라는 것은 굉장히 극존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합하라는 것도 있죠. 대원군을 그래요? ‘대원이 합하그랬잖아요. 높으신 분을 합하라고 부릅니다.

 

일제강점기에 오면서 영감은 고위 관리들을 칭하는 이름이 됩니다. 그래서 법관이랄지, 판사, 검사, 고위공직자들을 영감영감 불렀고, 이것은 광복 이후에도 계속 됩니다. 그래서 대법원에서 더 이상 법관, 판사들을 영감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지시를 할 정도로 영감이라는 말이 계속 되었습니다. 오늘날 쓰이는 의미는 조금 다르지 않나라고 싶고요.

 

그리고 영감하고 비슷한 용어로서 양반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양반이라는 것은요, 서반하고 동반을 합쳐서, 서반이라는 것이 무신이구요, 그리고 동반이라는 건 문신이 됩니다. 그래서 문신과 무신을 합쳐서 양반이라고 부르는데,

 

요 개념은 고려시대에도 있었어요. 그런데 고려는 아무래도 귀족사회이다 보니까, 그런 게 크게 통용되지 않았는데, 조선시대에 오면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귀족사회가 아니라 관교제사회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백성들이 볼 때는 가장 높은 신분이 뭐에요?

, 문반하고 무반이네.” 합쳐서 양반이렇게 부르는 거죠.

 

그래서 15세기 적에는 양반을 문반과 무반 즉, 현직관리, 고위공직자를 양반이라고 불러놓으니까, 그리고 성취지위였구요, 그리고 조선시대 16세기가 되면서 그 고위공직자의 가족들까지 양반으로 부르게 됩니다. 그래서 이것은 귀속주위가 되는 거고, 아무래도 공직자의 가족들까지 양반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죠.

 

그런데 조선시대 후기 적에 백성들은 양반한테 실망을 느끼게 되죠. 왜냐하면 임진왜란 때 다 도망을 가잖아요. 백성들을 놓고. 그러다보니까 양반을 조롱하게 됩니다. 그래서 양반이라는 개념 자체가 격하가 되고요,

 

조선후기 적에는 전백성의 철종(19세기)을 기준으로 전 백성의 70%가 양반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시쳇말로 개나 소나 다 양반이 되니까 양반이라는 용어의 개념이 땅바닥에 떨어지죠.

 

그래서 오늘날 쓰는 양반은 언제 써요? 운전하다가 접속사고 나거나 시비 붙은 사람을 양반이라고 그러잖아요.

이 양반아, 운전 똑바로 해. 이 양반아.”

영감도 그렇고 양반도 그렇고 이름의 개념은 호칭의 개념은 조금씩 변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마누라라는 말 들어보셨죠? 이 마누라의 기원은 고려시대 말에 몽골이 우리나라를 80년 동안 지배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이 되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조선시대 때 마누라는 부인을 칭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마누라라는 것은

나의 주인님을 부를 때 마누라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노비가 주인님을 부를 때 마노라 마누라.

 

그리고 정조의 어머니 해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이라는 책을 보면 왕이랄지, 왕비, 세자, 세자빈 이렇게 지체 높으신 분들을 마노라라고 불러요. 남녀 상관없이.

 

그런데 지금은 마누라가 누구에요? 우리 집에 있는 안주인, 처를 마누라라고 부르죠? 여기서 뭘 느낄 수 있습니까? ‘, 역시 나는 처한테 지배당하고 있구나.’ 왕보다 더 높고 무서우신 분이 마누라입니다.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근대사로 넘어와서요, 우리 열사, 의사, 지사, 이거 많이들 헷갈려 하시는데, 그 구분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사라는 것은 뭐냐하면 무력을 사용해서 자신의 뜻을 알리려 했던 분들을 의사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면 이토히 히로부미를 보내버렸던 안중근 의사. 그리고 수통폭탄을 던졌던 윤봉길, 이런 분들이 의사에 해당이 됩니다.

 

열사는 무엇일까요?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목숨 바쳐 알리신 분들을 열사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으로 유관순 열사가 있구요, 그리고 19876월 민주항쟁의 예를 들면 이한열 열사, 박종철 열사, 이렇게들 부르는 것이죠.

 

, 마지막으로 지사는 뭐냐하면 의사와 열사가 주로 돌아가신 분들에 붙이는 칭호라면 살아있는 분들에게도 붙여지는 칭호가 지사가 되는데요, 마음과 뜻을 다해서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을 지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방송을 보시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도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당신도 그리고 바로 저도 누구나 지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렇게 해서 온 국민이 알면 너무나 유익하고 재미있는 역사의 이름풀이, 용어풀이를 해봤는데요, 요즘 우리 국민들께서 역사에 대한 사랑, 관심, 너무도 뜨겁습니다. 이왕 관심가질 거, 이왕 사랑할 거, 제대로 알고 접근하시면 훨씬 더 재미있고, 유익하고, 큰 감동으로 역사가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민석의 십장생한국사, 다음 주도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