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43회] 화두가 무엇이며 어떻게 공부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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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18)

2018. 11. 20.



저는 불교 공부를 하려면

화두를 정해서 해야 된다고 들었거든요

내 화두가 무엇이며, 어떠한 것을 정하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여기 불교 공부하러 오는 곳이 아닌데 왜 자꾸 이런 질문을 해?

하하 그래.

 

부처님 경전에 뭐라고 써 있냐하면

일체중생 개유성불이라는 말이 있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모든 중생한테는 부처가 될 성품인 불성이 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다 뭐가 될 소질이 있다?

, 부처다. 이 말이에요.

일체중생이라고 했으니까 사람만이에요? 동물만이에요? 동물까지도 다 들어가는 거예요.

이게 경전에 있어요.

 

그런데 어떤 스님이 딱~ 앉아서 참선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뭐가 뽀지락뽀지락뽀지락뽀지락.. 계속 소리가 나는 거요.

그런데 무슨 소리가 나든지 원래 수행할 때는 경전에 천개의 벼락이 쳐도 까딱도 하지 말고 쳐다도 보지 말고, 신경도 쓰지 말고 참선만 해라.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해보면 옆에서 계속 소리가 나면 관심이 갈까? 안 갈까? 가요.

그래서 처음에는 참고 있다가 나중에는 눈을 싹 뜨고 요렇게 봤어. 보니까 강아지가 한 마리 마른 뼈다귀를 입에 물고 와서 옆에 앉아서 소리를 내고 있는 거요.

 

그래서 가만히 보니까, 그 뼈다귀에 살점이 하나도 없어.

그런데 그걸 계속 씹었다 뱉었다 하니까, 스님한테 이런 생각이 든 거요.

저거 진짜 헛짓하는 거요. 아무 소득 없는 짓 한다. 이 말이오.

 

그런데 그때 경전 글귀가 생각나는 거요.

일체중생 개유성불이다.

모든 중생에게 부처의 성품이 있다니까 저 강아지에게도 있다는 거요? 없다는 거요? 있다는 얘기 아니오.

그러면 저 강아지가 만약에 부처라면 저 강아지가 지금 마른 뼈다귀를 물었다 뱉었다 하는 것은 부처의 행이지 않습니까? 개가 부처라면.

그런데 부처가 저렇게 쓸데없는 짓을 해요?

저게 쓸데없는 짓이라면 개는 뭐가 없어야 된다? 불성이 없어야 되고, 개가 불성이 없다면 경전에 있는 말귀가 틀려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경전에 있는 글귀를 그러려니 하고 믿을 때는 이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 구체적인 현실에 딱 부딪혀서 보니까, 실제의 삶에 부딪혀서 보니까 의문이 딱 드는 거요.

일체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는 말에 의심이 딱 들었단 말이오.

 

그래서 스승을 찾아갔어.

스승님, 저 개한테도 불성이 있습니까?” 이렇게 물었어요.

그런데 그 스승이

일체중생에게 불성이 있다고 경전에 써 놨으니 마땅히 그 개한테도 불성이 있지.” 이러면 또 있는가보다 하고 돌아왔을지도 모르겠는데, 그 스승이 하는 말이

, 이 놈아, 개한테 무슨 불성이 있노?” 이랬어.

있다는 말이오? 없다는 말이오? 없다는 말이오.

 

! 없다. 이랬어.

그러면 여러분들 같으면 이렇게 질문을 했는데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첫째 드는 생각이 어떤 생각이에요?

스님, 경전에는 있다고 써놨던데요.’이렇게 질문을 할까? 안 할까?

열반경에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고 쓰여 있는데요.’ 이렇게 하면 스승을 믿는 거요? 스승을 못 믿는 거요? 못 믿는 거지.

스승의 말을 지금 못 믿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여기서 스승이

개에게 무슨 불성이 있나? 개에게 불성이 없다할 때 나한테 드는 생각은,

경전에 있다고 되어 있는데이 말은 스승을 못 믿는 거고,

스승 말을 믿으면 뭐가 틀렸다? 경전이 틀렸지.

 

그럼 경전이 틀렸다는 말은 부처 말을 못 믿는 거 아니오.

그러면 부처 말을 못 믿는데 깨달음이 있겠나? 없겠나? 없겠지.

스승 말을 못 믿고 깨달음을 얻겠나? 못 얻겠나? 못 얻겠지.

그러니 모순에 빠지잖아.

스승 말이 맞는다면 부처 말이 틀리고, 부처 말이 맞는다면 스승 말이 틀린다 이 말이오.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 둘 중에 하나를 믿고 하나를 못 믿는 모순이 생길까?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그렇게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경전에는 있다고 써 놨는데, 스승님은 없다고 그러고. 누구 말이 맞노?”

이러면 둘 다 부정하는 거요.

 

이해되세요? 스승말도 못 믿고 경전도 못 믿는 거.

우리가 대부분 이래요.

 

그런데 만약에 스승말도 100% 믿고, 부처말도 100% 믿는다. 경전에 있는 것도 100% 믿고 스승말도 100% 믿는다면 어떤 현상이 생길까?

 

스승이 없다는 말이 있다. 없다의 의미로 들리면 하나는 틀리고 하나는 맞는 문제에 빠지죠.

그러면 부처는 있다도 맞고 없다도 맞다면 우리의 사고가 어떻게 흘러갈까?

없다가 무슨 의미일까? 이렇게 흘러갑니다.

 

제 말 이해하셨어요?

없다가 있다 없다의 없다가 아니라

스승이 지금 없다고 말하는 저거의 뜻이 뭘까? 저게 뭘 의미할까? 이 말이오.

 

그러니까 가슴이 콱 막혀버리는 거요.

. . 그게 뭘 의미하는 걸까? 이 말이오.

이게 화두요.

 

그러니까 화두는 내 속에서 정말 의심이 되어야 활구, 살아있는 화두라 그래.

남이 무자화두 깨쳤다하니까 나도 무자 화두 깨쳐보자. . 라 하다가 얘기하다가 잊어버리고. 라 하다가 길가다 잊어버리고, 라 하다가..

그건 화두가 아니고 관념이고

 

이렇게 자기가 특 의심이 들면 목에 걸린 생선가시처럼 밥 먹어도 따끔따끔하고, 전화 할 때도 따끔따끔하고, 말할 때도 따끔따끔하듯이

항상 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다?

, , , , 라고 하는 이게 뭐꼬? 라고 이게 무슨 의미일까?

그게 이 뭐꼬? 그러는 거요. 아시겠습니까?

이 뭐꼬? 여기에 집중이 된다.

 

그것은 있다 없다, 맞다 틀리다. 이거다 저거다 하는 사량 분별, 생각이 아니고 의문,

그러니까 사과가 밑으로 탁 떨어지는 걸 보고, 우리는 당연히 떨어진다고 생각을 하는데, 뉴턴은 어떻게 생각했다?

왜 위로도 떨어질 수도 있고, 옆으로 떨어질 수 있는데 왜 밑으로만 떨어질까? 왜 밑으로만 떨어질까?...”

이런 게 화두요.

 

그러면 거기서 뭐가 발견된다? 법칙이 발견되겠죠. 이런 거요.

그러니까 화두라는 것은 탐구, 탐구, 과학에서는 연구, 탐구,

참선에서는 이걸 뭐라고 그러냐? 참구라고 그래. 참구.

화두를 참구한다.

 

이 뭐꼬

나라고 하는 이것이 무엇인고?’

 

영어로 내가 자기한테 물으면

'Who are you?' 이러면 '너 누구냐?'

'Who am I?' 이러면 '‘라고 하는 이것이 무엇이냐? 나는 누구인가? ''라고 하는 이게 뭔가?'

이걸 참구하는 거란 말이오. 그런 것을 화두라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