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2회 아들이 외로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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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11)

201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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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집 애는 둘이라는 얘기요? 하나 더 낳으면 되지 뭘 걱정이오?

그러니까 그 사촌들은 그 옆집 애들은 뭐라고 그럴까? 아이고 저 집 애는 한 명이라 놓으니까 저래 편한데, 괜히 우린 둘이 놔가지고 어때요? 문제다. 그래 나한테 질문하는 사람 있을 거 아니오. 이렇게 사촌들끼리 모이면 그 집에는 하난데, 우린 둘이라서 힘들다. 이렇게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 그러니까 좋은 것만 보지. 둘이 있어서 관계가 좋은 것만 보지, 그 둘 키울 때 힘든 건 안보잖아. 그러니까 남의 밥에 콩이 굵게 보인다. 이거 하고 똑같은 거요.

 

그러니까 나는 나대로 둘이면 둘인 거고, 셋이면 셋인 거고, 다섯이면 다섯인 거고, 없는 건 없는 거고. 내 자식이 애를 먹이면 없는 사람이 어때요? 부러워 보이겠죠. 또 둘 있는 집이 둘 다 잘되면 어때요? 둘이 부러워 보이겠죠. 그러니까 그것은 남하고 비교해서 생긴 거요. 그러니까 그건 남하고 비교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니까 둘이서 하나만 낳기로 했으면 그걸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받아들여야지. 그러니까 그게 부러워 보이면 하나 더 낳으면 되니까. 그 뭐 어려운 일이에요. 선택의 문제요.

 

그런데 이게 혼자 살면 결혼한 사람이 부럽고, 결혼해서 보면 혼자 있는 게 부럽고, 애가 하나면 둘 있는 게 부럽고, 애가 애먹이면 없는 게 부럽고. 또 부모가 없으면 또 가끔 부모 있는 집에 가보면 한집에서 부모님이 계셔가지고 집도 봐주고, 애 손자도 봐주고, 이렇게 살림도 좀 맡아 살아주니까, 친구가 직장도 마음대로 다니고. 이런 거 보면 또 부러워요? 안 부러워요? 부럽지. 또 자기가 또 부모 모시고 살면 어때요? 친구 집에 가보면 부모 없이 저그끼리만 단란하게만 사는 거 보면 또 부러워요? 안 부러워요? 부럽고. 끝이 없어요.

 

괜히 그 남의 집 아들 둘이고, 애 둘인 거, 그것 쳐다보고 또 욕심을 내서. 아이고. 그것 뭐 어려운 일이라고. 부러우면 더 낳으면 되는 거지. 더 낳으려니까 또 그거 또 키우려니까 귀찮고. 어떡하자는 거죠. 여러분들이 이렇게 결혼예식장이나 이런데 가서 보면 멋있게 결혼하는 거 보면 결혼하는 게 부럽고, 또 훌륭한 스님이 혼자 살아가지고 이렇게 또 하는 거 보면 아이고 나도 혼자 살았으면 싶고, 또 안중근 의사같이 장렬하게 죽은 것도 생각하면 나도 한번 장렬게 죽고 싶기도 하고.

 

이게 여기 가면 이게 좋고, 저기 가면 저게 좋게. 이런 식이에요. 그러니까 그때 어떻게 봐야 되냐? ~ 마음이라는 게 경계 따라 이렇게 움직이는 거구나. 지금은 이렇게 움직이구나. 이러면 안 된다. 이래 생각하지 말고. 지금은 이렇게 움직이고나. ~ 이게 죽 끓듯이 어때요? 마음이란 것이 이렇게 경계 따라 부글부글 끓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돼요. 그러니까 이 마음은 집착할 바가 못 된다. 그때그때 일어나는 거일 뿐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거기에 구애받지 마라.

 

이런 생각 하면 안 된다도 하지 말고, 이렇게 해야 된다고 하지 말고, 이 생각 오래가야 된다고도 하지 말고. 그냥 일어나는 마음을 가만히 보면서 거기에 의미를 너무 부여하지 마라. 이거야. 그런데 우리는 거품처럼 일어나는 그 마음을 잡고, 움켜쥐고, 거품이 꺼지니까 또 죽는다고 난리를 피우고 이런단 말이오. 옛날에 100년 전 사람들이 봄에 양식이 없어서 보릿고개하고, 가뭄이 들어가지고 흉작을 하고 이럴 때, 100년 전에 우리 조상들이 태어나서 요새 여러분들 사는 거 보면 세상이 좋아 보일까? 안 좋아 보일까? 좋아 보이겠죠.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경제적으로는 물질적으로는 아무리 가난해도 못살겠다는 소리하면 안 돼요. 아무 문제가 없어. 그래도 그런 100년 전의 노인들이 이렇게 풍요롭게 사는 걸 보고 다 부러워만 할까? 안 그러면 아이고~ 세상 더럽다. 이런 것도 있을까? 세상 말세다. 요즘 세상보고 그때 사람들이 와서 좋아만 할까? 말세라는 것도 있을까? 말세라는 것도 있어요. 좀 마음에 안 든다고 부부가 헤어지고.

 

예를 든다면 재물을 밝혀가지고 사기 치고, 서로 올라가려고 험담하고. 이런 거 보면 말세라 그럴까? 말세라 안 그럴까? 말세라 그래요. 아무리 물질이 풍요로워도 그 사람이 볼 때는 아~세상 곧 망하겠구나. 이렇게 생각한다 이거야. 그러니까 100년 전 사람이 우리 보고 아~ 무슨 걱정이 있겠노. 하는 요소가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그 물질을 갖고 지금 죽는다. 산다 하고. 100년 전 사람들이 다시 와서 우리를 보고 이 세상 말세구나, 라고 말하는 걸 가지고 우리는 그걸 너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이거야.

 

그런데 80이 되도 20살 먹는 거 비교해서 내가 다리가 좀 문제인데. 눈이 좀 안 보이는데, 귀가 좀 안 들리는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끝이 없어요. 아이고~ 우리 할아버지에 비하면 참 나는 좋은 시대에 태어났다. 그땐 눈 안 보이면 해결책이 없었는데 안경 끼면 되고, 귀 안 들리면 해결책이 없었는데 보청기 끼면 되고, 그죠? 또 요즘 시골에 가봐도 무릎 아파서 못 걸어 다니니까, 전기 조그마한 자전거 같은 거 타고 잘 다니죠? 그죠? 휠체어도 있고.

 

그러니까 이게 참 문제가 없어요. 내가 복된 세상에 살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그러나 여러분들이 조금 마음에 안 든다고 헤어지고 이혼하고 난리 피우고, 그저 뭐 향수 그거 하나에 몇십만 원씩 주고 사고, 매니큐어 바르는데 돈 쓰고 이러면 옛날 사람이 볼 땐 미쳤구나. 아이고~ 미쳤구나. 이럴 거 아니오. 그러니까 그렇다고 미친 거는 아니지마는, 우리가 얼마나 쓸데없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느냐? 별거 아닌 거 가지고. 그런 거에 대해서는 좀 돌이켜야 된다.

 

옛날에 7~8 낳아가지고도 잘 키웠는데. 그 어려운 살림에도. 그런데 하나둘 낳아놓고도 죽는다고 아우성을 치고, 물어보면 밥해야지 설거지해야지. 내가 가서 보니 밥은 지가 안 하고 밥통이 하고, 설거지도 뭐 다, 세탁도 세탁기가 하고, 그런데 악을 악을 쓰고 이러잖아요. 그러니 그걸 비교해보면 앞으로 여기서 딱 방에 들어가면 불이 자동을 켜지고, 세탁기 생각만 해도 세탁기가 알아서 굴러가고. 이래도 불평이 있을까? 없을까? 있어요. 그때 가도 그건 또 거기 맞춰서 또 불평이 나온다. 그래서 이건 끝이 안 난다.

 

그래서 우리의 행복은 이런 물질적인 문제로서 끝이 안 납니다. 그러니 좀 생각을 여러분들이 바꾸셔서 이 시대에 그렇다고 원시로 살으라는 게 아니라, 항상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든 지금 여기에서 내가 자유롭고 행복한. 즉 나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봐야 된다. ~ 그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