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50회]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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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18)

2018. 12. 14.



저는 지금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올해 39살 아직 결혼 안 한 독신청년입니다.

저도 사실은 어릴 때부터 좀 염세적이라고 하죠.

삶에 대해서 굉장히 우울한 느낌을 많이 갖고 있었고

특별히 꿈이나 열정이나 이런 것도 사실 없고

그래서 내가 목표를 가지면 어떤 좋아하는 걸 찾거나

목표를 가져서 열정을 가지면 좀 삶이 행복해질까?

또 내가 열심히 살아갈 의지가 생겨서 내 삶도 좀 안정이 될까?

이런 고민을 해서 뭔가 막 많이 해 봤습니다.

최근에 귀농을 하면서 제 생활을 자립하고

안정을 해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언제 하다보면

한 번씩은 굉장히 또 그런 우울함이 오면서

의지가 확 약해질 때가 한 번씩은 또 있거든요.

다 그냥 포기해 버릴까?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런 때가 있어서 좀 불안합니다.//

 

그런데 하고 싶다고 어떻게 다 해요.

앞에 여자분, 내가 가서 좋다고 껴안으면 안 되잖아요.

강연 하기 싫다고 왔다 가버리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것도 때로는 멈출 줄 알아야 되고

하기 싫더라도 때로는 어떻게 해야 되요? 해야 되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거를 해도 되고, 그런데 하고 싶은 것을 다 해야 될 수는 없다는 거요. 그럼 하기 싫은 건 안 해도 되는 게 있고, 다 안할 수는 없다는 거요.

 

그러면 어떤 거냐하면

내가 하고 싶은 게 있고, 조건은 하면 안 되는 게 있고

내가 하기 싫은 게 있고, 주어진 상황은 해야 될 상황이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데 조건이 해도 괜찮은 상황이면, 즉 내가 껴안고 싶은데 상대가 내 부인이다 그러면 껴안아도 되요? 안 돼요? 그러면 껴안아도 되는 거요. 그걸 억제할 필요가 없다 이 말이오.

모든 감정을 다 억제하면 금욕주의가 되요.

아니아니 그러니까. 욕구든 감정이든.

 

그런데 다른 부인이라면 자기가 껴안고 싶다고 껴안으면 안 되니까, 그럴 때는 하고 싶더라도 멈춰야 된다.

그 다음에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상황일 때는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는데, 하기 싫어도 하게 되는 상황이 있죠. 그럴 때는 하기 싫은 감정에 관계없이 하면 된다는 거요.

 

아침 5시에 기도하기로 했는데, 일어나기 싫어도 벌떡 일어나서 해버리면 된다. 그러니까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자기가 귀농을 했으면 회사 직장처럼 몇 시까지 일어나야 되고, 몇 시까지 가야 되고 이럴 필요는 없잖아.

그러나 봄이 되면 밭을 갈고 씨는 뿌려야 되는데, 직장보다는 조금 규칙이 자유롭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내가 아침에 몸이 좀 고단하면 직장 그래도 나가야 되지마는 이거는 아침에 고단하면 조금 한두 시간 늦게 나가도 된다. 이 말이오.

저녁에 가서 일하다가 피곤하면 한두 시간 늦게 들어와도 되는 것 까지는 되지마는 직장생활은 그렇게 하면 안 돼요.

그런 거는 있지마는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 이러면 농사 망친단 말이오.

 

열정이 왜 필요해요? 뭐 하는데 열정이 필요해요?

열정은 약간 미친 증상이에요.

농사짓는데 왜 열정이 필요해요?

삶에는 의지가 필요 없어. 가만히 있어도 살아지는 게 삶인데.

 

아까 질문하다가 말았는데, 사는 게 쉬우니까 사는 거요.

지금 내가 죽으려고 그러면 노력을 해야 되요.

 

밧줄 사와야 되지, 천장에 걸어야지, 목에 걸어야지, 의자 차야지. 일이 많단 말이오.

또 수면제를 먹고 죽으려고 그래도 수면제 한 집에 가서 많이 사면 안 되잖아. 그러니까 여러 약국 다니면서 사야지. 눈치 봐야지. 일이 많잖아.

 

그런데 내가 사는 데는 일이 없잖아. 눈치 볼 일도 없고.

그런데 내가 나이 들거나 병들어 죽을 때가 되면 가만 놔놓으면 죽는데, 그걸 안 죽으려고 그러면 산소호흡기 달아야지, 링거 꽂아야지, 또 일이 많아.

 

살아있을 때는 사는 게 쉬우니까 사는 거고

죽을 때가 되면 죽는 게 쉬우니까 죽기 때문에

살고 죽는 걸 갖고 너무 따질 필요가 없다 이 말이오.

 

일부러 죽으려면 얼마나, 지금 차 구해야지, 연탄 사야지, 가서 해야지,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인터넷에 또 같이 죽을 사람 찾아야지. 일이 많단 말이오.

그런데 사는 거는 아무 일이 없어. 그냥 이렇게 살면 되는 거요.

 

어려운 거는

사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머리에 생각이 어려운 거요.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작은 벌레도 살아요? 안 살아요? 다람쥐도 사는데 사람이 벌레보다 다람쥐보다 못하나?

그런데 왜 사는 게 어려워요?

사는 건 쉽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되요.

사는 건 쉬운 거요. 그냥,

 

그런데 여러분들이 돈을 많이 벌고 살겠다.’ 이러면 좀 어려워요.

인기를 끌고 살겠다.’ 이러면 좀 어려워요.

그래서 편하게 살지 그렇게 너무 욕심을 내면 네가 사는 게 힘들어지니까, 좀 편하게 살아야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살아라. 이런 얘기 아니오.

 

다람쥐가 아무것도 안하고 살아요? 지가 먹을 건 하고 산단 말이오.

그런데 다람쥐가 도토리 구하러 다닌다고 없다고 성질내서 자살하고 이런 거 봤어요?

나무가 너무 높다가 올라가다가 뛰어내려 죽는 거 봤어요?

 

그러니까 나무가 높으면 높은 대로 올라가고, 낮으면 낮은 대로 올라가고

그냥 도토리가 있으면 주워 모아놓고, 자기 모아놓은 도토리를 사람들이 훔쳐갔다고 자살하는 거 봤어요?

 

그러니까 자기 나름대로 그냥 사는 거지

다람쥐가 막 재미있어서 사는 것도 아니고

다람쥐가 괴로워하면서 사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처럼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자기 그냥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되요.

 

그러나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이거를 옛날에 일은 사람이 하고 뜻은 하늘이 이룬다.’ 이렇게 표현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신이 다 좌우한다. 이런 뜻이 아니라

 

우리는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마라.

 

아이들도 그냥 밥 먹여 주면 되고, 학교 보내주면 되고, 자기 공부 안하는 건 자기 문제고, 이렇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건 해주지, 성질을 내서 때려가면서 할만한, 힘들잖아. 그렇게 하려면.

 

그런데 그게 아이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는데, 성질을 못 견뎌서 때려요? 아이를 위해서 때려요?

그래. 지 성질 더러워서 그러지. 그래놓고 자꾸 애를 위해서 한다니까 애가 그거 못 알아볼까? 그러니까 말 더 안 듣지.

 

그러니까 밥 먹어라해서 안 먹으면 치워버리고, 달라 그러면 찾아 먹어라그러고.

이렇게 내 할 일을 하고, 네 할 일 하고 이렇게 하면 되는데,

 

여러분들이 너무 아까, 며느리 뭐

부부 사는데 거기다가 전화 받아라, 전화 하고 싶다.’ 그런 거 좋아하는 건 남편이 좋아하지, 지 남자한테 전화해서 그러지, 왜 남의 여자한테 전화해서 그렇게 쓸데없이 하느냐. 이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는 인간이 자꾸 이렇게 일을 만들기 때문에 사는 게 힘들어 진다.

사는 거 자체는 힘이 안 들어요.

 

하이고, 농사 절대로 굶어죽을 일이 없어요.

아니 예가 안 맞다니까.

자기가 굶어죽으려면 이웃집 사람이 와서 식량을 갖다 줘서라도 안 죽게 한다니까.

 

죽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자기가 사람이 없는데, 어디 나무 밑에 가서 목을 메 달아죽든지, 바위에 떨어지는 것은 죽어지지만, 집에 누워 있으면 안 죽어진다니까.

한번 해봐라. 죽는가.

 

누가 두드리고 와서, “얘가 왜 이러냐그러고 병원에 입원시켜버리지.

전혀 그런 걱정은. 그거는 가정도 해봐야 맞지도 않아.

 

더 하면 좋겠는데, 조금 아쉽지만 마치겠습니다.

, 행복학교에 많이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