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51회] 어떻게 하면 스님법문을 실생활에 잘 적용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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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18)

2018. 12. 18.



저는 평소에 스님 즉문즉설이나 강연 같은 것을 자주 보는데요

볼 때는 '이렇게 살아야지 이렇게 생각해야지' 하는 데

그게 이 남편이랑 시댁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할 때는 그게 잘 안돼요

그러니까 신랑이 술을 먹고 온다고 하면

'그래 나가서 여자 만나는 거보다 낫다 도박하는 것보다 낫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되는데

전화가 딱 오면 짜증이 나고 싫고 그리고 뭐 시어머니 문제에 있어서도

나한테 안 좋은 소리를 하시면 얼른 버리라고 하셨는데

그런 것도 잘 안되고 마음에 담아두게 되고요

어떻게 하면 실생활에 스님 그 법문 내용을 잘 적용할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스님 법문을 적용할 필요는 없어요.

스님 법문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스님 법문은 여기서 생각할 필요가 없고, 그 스님이 지가 결혼생활을 해봤나, 애를 낳아 봤나, 키워봤나, 그런 얘기는 생각할 필요가 없고,

 

내 인생을 내가 생각해야 돼.

어떤 훌륭한 스님, 훌륭한 목사님, 훌륭한 성인, 이런 생각할 필요가 없어. 그건 내 인생하고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러면 내 인생, 남편이 술을 먹는다. 술을 먹는 걸 보면 짜증이 난다. 술을 먹고 온 걸 보고 짜증이 난다. 이게 현실이죠. 그래.

그러면 먹지마라!” 그러면 되잖아요.

나 너 술 먹은 꼬라지 보기 싫다. 먹지 마라!” 이렇게 하니까

알았어. 안 먹을게.” 이렇게 합디까?

먹고 와요?

그러면 나는 술 먹는 남자하고 못살겠다. 안녕히 계세요.” 하고 가버리면 되잖아.

그리고 인터넷에 올려서 술 안 먹는 남자 없소? 있으면 나하고 결혼하자.” 이렇게 올리면 되잖아. 얼마나 심플하고 좋아.

왜 그럴 수 없어?

애기 핑계 대기는.

 

그러면 남편이 술 먹는 거를 내가 먹지 마라면 남편이 안 먹을 사람이에요? 내가 먹지 마라 그래도 먹을 사람이에요?

먹을 사람이에요?

그럼 안 사는 방법이 있고, 그럼 자기는 애기 때문에 술 먹더라도 살아야 된다는 거 아니오. 그러면 먹지 마라 그러는데 먹으면 내가 괴롭고, 어차피 남편은 술을 먹잖아. 그죠? 그런데 이 사람하고 안 살면 되잖아. 그런데 내가 안 살 수가 없다. 이 말이오. 누가? 내가.

 

어차피 살 바에야 괴롭게 사는 게 좋아? 안 괴롭게 사는 게 좋아요?

안 괴롭게 살려면 어떻게 해? “술 먹어라.” 그러면 되잖아.

아니, “많이 먹어라.” 이러면 되잖아.

적게 먹고 오면 술 준비해 놨다 퍼먹어야 돼. 그럼 아무 문제도 없잖아. 어차피 사는데 뭐.

 

왜 걱정이 돼?

아니, 혹시 오다 사고 나서 죽을까 싶어서?

죽으면 뭐 시집 한 번 더 가면 되지. 뭐 걱정이오?

아니, 내가 죽인 것도 아니고, 내가 왜 걱정을 해. ? 지금 죽이기는 아깝다 이거지.

돈을 잘 벌어요? 인물이 괜찮아요? 그럼 뭐 밤에 즐겁게 해줘요? 좋은 게 있으니까 지금 죽는 게 아깝지.

 

여러분들, 북한에 김정은이 죽는다. 그러면 지금 아까워요? 죽든지 말든지 상관없어요? 죽었다 그러면 잘 죽었다그럴 거 아니오. 그거 봐. 죽는 거 자체는 문제가 아니야.

 

내가 뭔가 죽어서는 안된다하고

아깝다고 하는 거는

뭔가 덕 볼게 있다는 거 아니야.

 

내 손해날까 싶어서 걱정하지 남편 걱정 하는 거 아니잖아.

아니 솔직하게 따지면 그래요. 걱정이라는 게.

 

여러분들은 좀 이상하다 할지 몰라도, 제가 남편 죽은 분 장례식장에 가면 나를 붙들고 울어요.

아이고, 스님. 남편 죽고 이제 나는 혼자서 어떻게 살아요? 혼자서 어떻게 살아요.” 이래요.

이 사람 지금 죽은 남편 걱정 하는 거요? 자기 살 걱정하는 거요?

그래 봐라. 남편이 죽어도 남편 죽은 거 눈도 까딱 안 해요.

지금 뭐가 제일 걱정이다? ‘내가 혼자 어떻게 살지?’ 이게 걱정이오.

그리고 또 뭐라고 그러는 줄 아나?

애고 둘인데, 내가 저걸 어떻게 키워요?”

애 걱겅하나, 애 키울 걱정하나?

 

인간이 남을 걱정할까? 자기 걱정 밖에 할 줄 모를까?

자기 걱정밖에 할 줄 모르는 존재요. 인간이라는 자체가.

그럼 나쁜 인간이냐?

아니에요. 인간이 원래 그래.

 

그러니까 남편 걱정 할 건 없다니까.

자기 걱정이지. 그게 남편 걱정이 아니고 자기 걱정이라니까.

 

자기 걱정을 없애는 방법은 뭐다?

술 먹는 인간보고 술 먹어라.’ 그럼 내 말 잘 듣잖아. 그죠?

많이 먹는 인간보고 많이 먹어라.’ 그러면 잘 들어요? 안 들어요? 잘 듣잖아.

 

그래서 내가 죽인 것도 아니고 지가 알아서 죽으면

누가 봐도 아내 잘못은 아니잖아. 그죠?

그러니까 나는 시집 한 번 더 가면 되고.

술 먹고 파출소 가든, 어쨌든 늦게 들어와서 안 죽고 살면 또 괜찮잖아.

어차피 내 말대로 따를 사람도 아닌데 뭐.

혼자서 괜히 속만 끓이잖아.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해?

 

그러니까 남편입장으로 돌아가 보면 나는 걱정이지만 남편입장에서는 술 먹을 만한 일이 있을까? 없을까?

그러니까 마음이 불안해서 먹든지, 허전해서 먹든지, 친구가 좋아서 먹든지, 사업상 먹든지, 뭔가 이유가 있겠죠. 이유가 있으니까 내가 먹지 마라고 그랬는데 내 말 안 듣고 먹을 거 아니오.

 

이유가 없는데 먹을 이유가 없는데 아내 말 안 듣는 남편이 어디 있겠어요?

아내 말을 들을 수 없는 자기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이 말이오.

 

그럼 같이 살면 아내 말을 들을 수 없는 남편의 마음을 좀 이해하면 되잖아.

그게 뭘까? 연구해 봤어요? 한 번도 생각 안 해봤지.

뭣 때문에 돈 아까운데 처먹고 저렇게 다닐까?’ 이렇게만 생각하지.

 

먹는 사람은

먹을 만한 이유가 있어서 먹는다.

내가 모를 뿐이지.

내가 몰라서 그렇지.

 

그러니까 먹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 남편의 의견을 존중해 줘라.

드십시오.”

많이 먹으면 많이 먹을 만한 이유가 있다.

많이 드십시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먹고 들어오면 차려주면 되고

적게 먹고 들어오면 한 잔 더 주면 되고

그러면 술 먹고 들어와도 갈등 생길 일은 없잖아.

그런데 어차피 먹는 인간이란 말이오. 내 말 안 듣고.

 

자기가 날씨 더운 나라에 가서 살면서

계속 덥다고 불평해야 되겠어요? 더운데 적응해야 되겠어요?

그럼 어차피 술 먹는 인간하고 같이 살려면

적응해야 되겠어요? 계속 불평해야 되겠어요?

싫으면 그만 살면 된다니까.

 

인도 같은 더운 나라에서 더운 게 싫으면 그만두고 한국으로 오면 된단 말이오.

자기가 혼자서 인도에 있다가 한국으로 오는 게 쉽나?

인도 대륙 전체를 에어컨 장치하는 게 쉽나? 하하하.

 

 

 

또 시어머니는 뭐가 문제요?

안 먹으면 되잖아.

아니지. 안 가고 안 가져 오면 되잖아. 말은 하지 말고.

그럼 가져오면 되잖아.

 

예를 든다면 올 때 가져오지 말고 그냥 오란 말이야.

왜 안 가져가냐하면제가 깜박 잊어버렸습니다.’ 이러고 가져가면 되잖아.

아무 문제도 아닌 일을 갖고 뭘 그래?

왜 안오냐?’ 그러면 어제 바빴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되지.

자기는 어머니가 농사 안 지었으면 좋겠구나. 그지? 하하하.

 

그런데 자주 안 온다고 그러는데, 자주의 기준이 서로 다르잖아.

 

어머니는 매일 오는 걸 기준으로 잡고,

자기는 한 달에 한 번 가는 걸 기준으로 잡고.

 

자기가 일주일에 한번 가면 어떻게 될까?

자기는 한 달에 한번 가야 되는데, 너무 많이 간다고 생각하고

어머니는 매일 와야 되는데 이것들이 일주일에 한번 밖에 안온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그건 서로 기준이 다른데 그걸 어떻게 해.

 

그러니까 내가 형편이 되면 가고, 형편이 안 되면 안 가면 돼.

가야 된다는 부담을 안을 필요도 없고,

안 온다고 뭐라고 하는 어머니를 시비할 필요도 없다는 거요.

 

왔습니다.’ 하면 되고,

안 왔다고 뭐라고 그러면 아니 그때 못 와서 죄송합니다.’ 이러면 되잖아.

그러니까 안 되면 고생해야지 뭐, 어떻게 해.

그렇게 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면 된다는 거요.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어머니는 어머니 인생을 사는 거요.

 

내가 어머니가 내 인생을 간섭하는 거 같지마는

따지고 보면 내가 어머니 인생을 간섭하는 거요.

 

왜 자주 오라고 그러냐.’ ‘왜 농사는 벌려놓냐.’ 이렇게 남의 인생을 간섭하는 거요.

어머니가 농사짓고 싶어서 짓는 거고, 아들이나 며느리가 자기 아들이니까 오라고 그러는 거고.

자주 와서 거들어 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자주 오라 그러는 거고.

어머니 인생이란 말이오.

 

나는 내 인생이 있으니까, 갈 수 있으면 가고, 못 가면 안 가고, 그러면 안 가는 대신에 뭐라고 그러면 욕 좀 얻어먹으면 되고 그렇잖아.

가서 8시간 일할래? 안 왔다고 욕 좀 얻어먹을래? 나 같으면 5분 욕 얻어 먹지.

 

일도 안하고 욕도 안 얻어 먹겠다 그러면

욕심이 너무 많지.

가만히 보니까 욕심꾸러기네.

 

그러니까 그걸 편하게 생각하라 이 말이오.

어머니 입장에서는 오라 그러는 거고,

나는 갈 수 있으면 가고, 못 가면 죄송합니다그러면 된단 말이야.

 

어머니 입장에서는 가져가서 먹으라 그러니까 가져가서 먹으면 되고

갔다 버리더라도 가져와서 버리면 된단 말이오.

 

그런데 일도 안하고 왜 가져가냐?’ 이렇게 말하면 가져가는데 왜 가져냐하면 조금 민망하잖아. 그지.

그러니까 항상 올 때는 안 가져 와야 되는 거요. 기본 원칙이.

 

안 가져오면 왜 안 가져가냐?’ ‘아이고 깜빡 잊어버렸습니다.’ 이러면 아무 문제가 안 되잖아.

그런데 내가 들고 나오는데

너는 일도 안한 게 왜 들고 나가노?’ 그러면 민망하잖아. 남의 것 공짜로 먹은 것 같고 훔쳐가는 거 같고.

그래서 항상 그냥 오는 게 좋아. 원칙은. 이렇게 기준을 정하면 아무 문제없다니까.

 

어머니가 왜 안가져 가냐?’ 이러면 죄송합니다. 깜빡 잊어버렸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잖아. 그런데 자기는 어떠냐?

가져가면 가져간다고 뭐라고 그러고

안 가져가면 안 가져간다고 뭐라고 그러고,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지금 이런 얘기 아니야.

 

어머니가 자기 인생에 간섭하는 게 아니고

자기가 어머니 인생에 간섭하는 거다.

 

알아는 들었어요?

그럼 연습을 해야지. 되는지 안 되는지는.

어떻게 한꺼번에 돼.

 

안 되면 , 내가 안 되네.” 이러고 또 연습하고, 연습하고, 연습하고, 알았죠?

.

 

 

 

뭘 공짜라고 계속 물어?

당연하지 그걸 말이라고. 아이고, .

시어머니를 존경할 거 까지는 뭐 있어?

 

옛날부터 임금님도 안 보는 앞에서는 흉본다. 그래? 안 본다 그래?

그럼 그게 자연스러움이에요? 자연스럽지 않은 거요?

그러면 왜 안 보는데서 흉보나?’ 그러는데.

그러면 보는데서 흉볼까? 남이 나를 흉볼 때 내 보는데서 보는 게 낫나? 그래도 안 보는데서 하는 게 낫나?

안 보는데서 해주는 건 그 사람 예의가 있나? 없나? 있지.

 

자기 안볼 때 흉보는 거는

괜찮은 사람이에요.

면전에 대놓고 흉보는 사람도 있어요? 없어요?

서로 민망하잖아.

 

그러니까 어머니는 현명해서 사위 흉은 며느리한테서 보고, 며느리 흉은 사위 앞에서 보고, 그래서 아무 문제도 안 생기잖아. 집안에.

그런데 현명한 어머니를 왜 그렇게.

 

아이고, 어머니 현명하시다.

내 앞에서 내 흉을 보면 내가 감정이 상할 텐데,

내 앞에서는 그래도 내 흉은 안 보시네.’

 

이제 알아들었어요? 자기 앞에서 흉보게 할까 그러면,

그럼 보는데서 흉을 보는 게 나아요? 안 보는데서 흉을 보는 게 나아요?

어머니가 잘 하시는데 왜 그래요.

 

다 자기 마음대로,

자기는 지금 어떠냐?

 

남편보고 술도 먹지 마라. 일찍 들어와라.

먹더라도 조금만 먹어라.

시어머니는 뭣 때문에 농사를 지어서 오라가라 하냐.

한 달에 한번만 가도 고맙게 생각해라.

주면 그냥 주지, 뭘 일을 한 사람은 먹고 안 한 사람은 안 먹고 그러냐.

원래 일한 사람은 먹고 안 한 사람은 안 먹어야 돼.

그건 절에서도 일일부작이면 일일불식이라. 이렇게 되어 있어.

시어머니는 이런 말 하지 마라. 저런 말 하지 마라.

 

말씀하시는 거 까지 며느리가 시어머니 입을 다물게 하려잖아.

하하하.

 

그러니까 그 분은 그분의 인생이다.

그 분은 그분의 인생이야.

그걸 그냥 소나무를 보니 저렇게 생겼구나.

감나무는 저렇게 생겼구나.

말은 저렇게 생겼구나.

소는 저렇게 울구나.

다람쥐는 저렇게 사는구나. 하듯이

 

어머니는 저런 성격을 가졌구나.

어머니는 저런 말씀을 하시구나.

이렇게 보면 된다. 이거야.

 

이거를 있는 그대로 본다 그래요.

그냥 있는 대로.

컵은 컵이구나. 물은 물이구나. 이렇게.

 

그래서 성철 스님은 뭐라고 그랬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이렇게 그냥.

 

내 마음에 들도록 하라.’ 이렇게 주장하지 말고

그냥 그분 하시는 대로, 그냥.

 

그래서 싫으면 어떻게 하면 된다?

어머니 그런 말 하지마세요.’ 이럴 필요 없어.

싫으면 내가 그냥 귀를 막으면 돼.

안 그러면 자리를 피하면 돼.

 

어디가노?’ ‘화장실 갑니다.’ 이러면 되잖아. 그게 뭐 어렵다고 그래.

알았어요? 또 묻지?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