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46회 힘든 남편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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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즉문즉설(2011)

201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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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남편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즉 연쇄부도를 맞아서 지금 회사가 어렵잖아. 그죠? 그러니까 남편이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습니까? 그럼 괴로워하는 남편을 보고 나도 또 괴롭지 않습니까? 그러면 자기가 생각할 때 그 괴로워한다고 그 부도가 해결이 됩니까? 안됩니까? 안되죠. 그러니까 괴로워하면 그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 건강도 해치고 사업에도 크게 도움이 안 되죠.

 

그러니까 내가 볼 때 남편이 저렇게 하는 거는 어리석어요? 잘하는 거요? 옆에서 볼 때는 저렇게 해서 어리석은 거 아니오. 그죠? 그러면 나도 한번 보세요. 그런 남편이 괴로워한 걸 보고 나도 괴로워하잖아요. 그러면 남편이 회사 일을 보고 괴로워하는 거나, 괴로워하는 남편을 보고 내가 괴로워하는 거나, 같지 않아요? 내가 괴로워한다고 남편 괴로움의 해결에 무슨 도움이 됩니까? 잘 생각해봐. 남편이 괴로워하는 거는 아무 인생에 도움이 안 되고 해만 된다.

 

저렇게 하면 참 어리석다. 이렇게 인식이 되면 그걸 나한테 적용해보면 남편이 괴로워하는 걸 보고 괴로워하는 거는 참 어리석다. 이런 생각 안 들어요? A를 보고, BA를 보고 괴로워한다. 이 말이오. 그런데 B가 참 어리석어. 이렇게 하는 게. 그런데 B 어리석은 짓을 하는 걸 보고 C도 또 괴로워한다. 이 말이오. 그럼 C는 어리석지 않아요? 남편이 나한테 화를 냈다. 이 말이오. 그래서 남편이 나한테 화만 안내도 내가 화를 안 낼 텐데. 화내는 남편을 보고 나도 화를 냈다. 이 말이오.

 

그러면 화내는 남편을 보고 화를 낸 나는 잘한 거냐? 이 말이오. 그러면 남편이 저렇게 하는 것이 회사 부도난 건 부도난 거고. 그러면 거기서 사업을 하다 보면 어음을 끊어야 되고, 어음을 하다 보면 부도가 날 수도 있는 거 아니오. 그죠? 그럼 앞으로 거래 안 하면 되잖아. 그 사람들하고. 그래도 거래를 해야 되잖아. ? 사업을 하려면. 현재 시스템이. 사업을 하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열 명 중에 한두 명은 부도가 날 수 있다는 게 전제가 된다. 이 말이오.

 

그래도 그것 때문에 사업을 안 할 수는 없잖아. 그걸 감안해도 우리가 사업하는 게 이익이다. 이래서 사업을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부도가 안 나는 거보다야 나는게 못하지마는. 그러나 부도가 간혹 나는 것은 사업에선 이미 예견하고 시작해야 될 우리 인생 아니냐? 남편이 만약에 사업을 정말 잘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문제를 갖고 괴로워하고, 술 먹고, 이런 거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지 않으냐?

 

그렇다면 그런 남편을 보고 괴로워하는 나도 남편과 똑같은 행동양식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괴로워하지 않느냐가 아니라, 이런 어리석은 짓을 바보같이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면 그냥 괴로움이 없어져야지. 그러면 남편한테 물어보면 남편도 왜 힘드냐? 하면 부도가 났기 때문에 힘들다. 이래 말할 거 아니야. 그럼 나는 왜 힘드나? 남편이 괴로워하니까 나도 힘들다. 이래 말할 거 아니야. 우리 애는 또 왜 힘드나? 엄마가 힘들어하니 애도 힘들다. 이래 될 거 아니야.

 

그럼 애가 볼 때는 아빠가 힘들어하든 말든, 엄마는 안 괴로우면 애가 볼 때 잘한다고 생각해? 못한다고 생각해? 잘한다고 생각하겠지. 그러면 내가 아~ 내가 하는 행동이 남편이 어리석은 게 아니라 내가 어리석구나. 이렇게 자각을 하면 이걸로 끝이 안 나나? 왜 여기 또 질문이 생기느냐? 이거야. 그러면 남편이 괴로워하든지 말든지 그건 남편인생이고, 나는 그냥 뭐 괴로워하는구나. 이렇게 봐 주면 되잖아.

 

사업하다 보니 저럴 수도 있구나. 쯧쯧쯧, 아이고 괴로워하는구나. 그러니까 국이나 하나 끓여주자. 괴로워하니까 뭐한다? 저녁에 집에 오면 술상이나 차려서 하소연이나 들어주자. 그거 왜 남 괴로워하는데 내가 따라가서 뭣 때문에 괴로워하느냐? 이거야. 남 괴로워하는데. 그러면 경계에 보면 다시 끌려들어 가지만 이때 뭐다? 이렇게 끌려 들어가는 누가 어리석은 거다, 라고 알면 그 자리에서 놓으면 되지. 거기에 무슨 특별히 방법을 찾느냐? 이 말이야.

 

그럼 이 분은 어떠냐? 그럼 주력하면 괴로움이 없어지냐? 이런 걸 찾는다. 스님이 뭘 원하는지 알아. 그런 거는 없어. 그냥 아~ 이거 어리석구나. 하면 그거로 딱 끝나버려야지. 남편이 하는 짓은 사업에 천하 도움이 안 된다. 이걸 내가 알면 내가 남편 괴로워하는 거 보고 괴로워하는 거는 가정에 천하 도움이 안 되는 어리석은 짓이다 하는 거를 지금 말귀를 알아들었으면 그거로 끝나버리지 여기서 더 할 게 뭐가 있어. 남편이 괴로워하는 걸 보고 내가 안 괴로워할 수가 없다. 이 얘기요?

 

그러면 이제 자녀들한테 심각한 피해가 가죠. 자녀들한테. 부도도 나고 앞으로 사업까지 망하고, 남편은 거기다가 괴로워해서 술 먹고, 그걸 보고 엄마도 또 괴로워하고. 그럼 애들은 엄마도 괴로워하고, 아빠도 괴로워하고, 경제도 없어지고, 그럼 애들은 어떻게 살지? 남편이 부도는 났지마는 그 가운데서도 해쳐 나가보려고 그저 노력을 하는 걸 보면, 마누라도 안 괴롭고 자식도 안 괴로울 텐데.

 

남편이 그 경계에 빠져서 괴로워하니까 지금 마누라도 괴로워지고, 자식도 괴로워지니까네. 남편은 사업만 잘못한 게 아니라, 지금 집안을 괴롭히는데. 그 남편이 어리석은 짓을 나도 똑같이 하고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남편이 괴로워할 때 같이 괴로워해 주는 게 남편한테 도움이 되겠어? 여보, 너무 힘들지. 너무 그래 힘들어하지 말고, 우리 술이나 한잔하자. 이래 술 한 잔 받아주고, 여보 애들은 너무 걱정하지 마. 애들은 내가 잘 지킬 테니까. 회사 일이나 전념을 해. 망하면 망하는 거지 열심히 한번 해봐.

 

뭐 우리가 젊은데, 아직 우리 다 젊잖아. 그러니까 회사 그만둬도 우리 또 딴 일 해서 또 살면 되지. 너무 신경 쓰지 마. 이렇게 내가 안 괴로우면 격려해줄 수가 있잖아. 그럼 그게 남편한테 힘이 되겠어? 같이 우는 게 힘이 되겠어? 남편한테 도움이 되는 걸 스님한테 물어서 남편 격려해 주려면, 격려해줘야 되는데. 격려해주려면 내가 안 괴로워야 된다. 이 말이야. 그런데 괴로워할 아무런 이유는 없는 거야. 그냥 내가 미쳐서 같이 덩달아서 괴로워하는 거지.

 

남편이 물에 빠지면 같이 따라서 빠지는 게 좋아? 나라도 밖에 나와 가지고 작대기라도 들고가서 건져내는 게 좋아? 그런데 왜 자기는 남편이 빠지는데 내가 어떻게 안 빠질 수 있습니까? 부부의 의리가 있지. 지금 이런 주장을 계속하는 거 아니오. 그러니까 아무리 부부고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한 사람이 물에 빠지면 같이 끌려들어 갈 판이면 손을 뿌리치고 나와야 되나? 안 나와야 되나? 그거는 배신이 아니에요.

 

나와서 작대기로 가져와서 건져내야지. 왜 거기 바보같이 같이 끌려들어 가서 죽어? 그런 거는 사랑이 아니라, 어리석다. 그래. 남편 괴로운 건 남편 인생이지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그러니 거기에 관계를 끊어라. 이 말이오. 끊어. 거기 끌려 들어가지 말고. 나는 지금 내 자식도 키워야 되고 남편이 죽더라도 나는 지금 자식들 키워야 될 사람 아니오? 남편이 죽어도 거기 안 따라가야 되는데 괴로워하는데 뭣 때문에 따라가? 남편이 죽으면 따라 갈 거요? 남편 죽으면 따라 갈 거냐니까?

 

그런데 죽어도 안 따라가는데 괴로워하는 정도에 뭣 때문에 따라 가느냐? 이 말이오. 그런데 거 왜 따라가느냐는 거요. 그럼 남편이 죽는데 거기 안 따라가는 방법이 뭐 있냐? 안가면 되는 거지. 그럼 주력하면 안 따라가지나? 너는 죽어도 나는 살아야 되는 것처럼. 너는 괴로워해도 나는 안 괴로워해야지. 거기 무슨 방법이 있어? 그게 어리석은 줄 알면 그냥 이걸로 끝이지. 그래도 나도 모르게 얘기했지마는 또 끌려들어 가면 어~ 바보 같은 짓이야 하고 얼른 나오면 되지.

 

그래서 그 괴로워하는 시간에 밥상 차려서 밥이라도 따뜻하게 해주고, 술이라도 한잔 대접하고. 밤에 와서 힘들어서 술 취해 힘들어하면 등이라도 두드려주고, 엄마처럼 좀 껴안아 주고. 아침에 출근하면 등 두드려 보내주고 그러면 되지. 회사에서 괴로워하면 목욕탕에 가서 좀 쉬라 그러고, 하면 되지. 내가 뭣 때문에 같이 끌려 들어가느냐는 거요. 어리석은 줄 알면 그걸로 끝이지. 거기에 뭘 원한다는 거요? 잠꼬대하다 흔들면 눈 떡~ 뜨면 어~ 꿈이네 하면 끝이지. 그럼 깨가지고 아까 그 강도 어디 갔지? 지금 이런 거 하고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이 말이오.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