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과학] SNS가 변화시키는 당신의 뇌!!

댓글 0

1분과학

2019. 6. 12.



지구에 사는 사람들 중 화장실이라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45억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모바일폰 이용자의 수가 60억 명이나 된다고 한다.

 

SNS는 인류의 새로운 소통법이 되어버렸고, 우리는 SNS를 통해 하나로 연결된 사회에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것,

또 자기 전에 마지막까지 하는 것이 모두 스마트폰이며,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이 없을 땐 불안감까지 느낀다고 한다.

 

정말 신기하다.

변기통, 휴대폰, 이 두 물체 중 인간의 본능에 더 가까워 보이는 물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매일같이 이용하는 SNS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2004년에 설립 되었고, 트위터는 2006, 인스타는 2010년에 설립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정말 최근 일이다.

불과 몇 년 만에 SNS는 인류의 소통방식을 변화시켰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진 이유는 딱히 그들이 마케팅을 잘해서가 아니다.

 

그들의 성공 비결은 우리 뇌 안에 있다.

우리는 소셜(사회적)

네트워킹(교류)을 위한

뇌를 가지고 있다!

 

야생에서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동물들은

무리에서 소외되면

자신의 생명이 위험해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다.

 

그들의 거역할 수 없는 이 무리 본능은 정말 강력해서, 무리 중에 누군가 뒤처져 곤경에 빠지더라도 뒤처진 동료를 돕기 위해 누군가 자발적으로 빠져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렇게 무리를 지어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초식 동물이나, 혼자서는 사냥을 할 수가 없어 무리를 지어 사냥해야 하는 육식 동물까지, 무리에 속하고자 하는 그들의 본능은 생존에 있어 필수 요소인 것이다.

 

그러면 우리 호모 사피엔스들은 어떠한가?

인간은 그야말로 사회성 하나로 생존해온 동물이다.

혼자서는 동물을 사냥할 수도, 포식자로부터 목숨을 지킬 수도 없는 나약한 호모 사피엔스들은 커다란 무리를 지어 생존해왔다.

 

우리에게도 사교하고자 하는 욕구, 다른 사피엔스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는 우리 뇌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강력한 본능이다.

호모 사피엔스 역사에 똥 못 사 죽은 사피엔스는 없었지만 무리에서 낙오돼 목숨을 잃은 사피엔스는 수없이 많았던 것이다.

 

SNS는 정확히 이 본능을 파고들었고, 전 세계에 있던 사피엔스들의 뇌는 순식간에 이를 껴안았다.

지구상에 모든 호모 사피엔스들이 드디어 하나의 거대한 무리를 이룬 것이다.

 

무리를 지어 다닐 필요가 없는 호랑이들에게는 페이스북이 성공할 수 없었겠지만,

사피엔스들에게 페이스북과 같은 SNS는 너무나 매력적인 생존의 끈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우리의 뇌가 키워낸 SNS가 이제 우리의 뇌를 거꾸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SNS는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SNS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소통 법이다.

그런데 이 새로운 소통 방식은 기존의 소통 방식과는 다른 점이 너무나 많다.

아니, 다르다기보다 부족하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SNS를 통한 소통 방식은 기존의 소통 방식에서 무엇인가 중요한 요소들이 빠진 불완전한 소통방식이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사교하던 기존의 소통 법에는 언어 교환 이외에

상대방의 얼굴 표정, 상대방의 목소리 크기나 목소리의 톤, 손동작, 대화 자세, 동공의 크기, 시선, 입술의 떨림이나 입 꼬리 모양 등,

수십만 년 동안 사피엔스들이 사용해온 친밀한 소통 요소들이 있었다.

 

우리는 보통 소통한다라고 할 때 사람과 사람 사이 수많은 교환 중 언어 교환만을 생각하지만, 사실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언어 교환 이외에 이러한 수많은 정보 교환을 포함한다.

 

그런데 SNS는 이 중요한 정보들 중 오로지 언어만을 교환하는 소통법인 것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상당하다.

 

소통의 요소에서 언어는 좌뇌가 주로 담당하는 부분이고,

나머지 비언어적인 부분은 우뇌가 주로 담당하는 부분이다.

 

SNS는 좌뇌의 소통법이다.

반쪽뿐인 소통법.

 

언어와 비언어 정보를 모두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우리의 뇌가 만들어진 대로 소통하는 방법이지만,

비언어 교환을 제외한 언어 교환은 반쪽뿐인 소통이 된다.

이런 전례 없는 소통법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SNS가 인류의 소통법이 되기 시작한 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 충분한 연구 결과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인터넷에 중독되어 사람들과 직접 사교하는 시간이 줄어든 청년들의 뇌에는 벌써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그들의 뇌에는 감정, 인지,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백색질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언어적 요소가 빠진 언어 교환만을 하니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인터넷을 통한 쉬운 소통에만 익숙해져 뇌의 배선이 바뀌는 것이다.

 

유령 진동 증후군이라고 들어보았는가?

유령 진동 증후군은 실제 스마트폰이 진동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뇌가 바지 속에 진동이 울린다고 착각하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진동에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초기에 이 증후군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의 병적인 증상이라고 일컬어졌지만, 현재 이 증후군을 느끼는 사람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90%에 달한다.

 

병적인 증상을 모두가 겪으니, 이제 병이 아닌 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모두가 병에 걸린 게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실생활에 이미 너무 깊게 자리해버린 SNS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염려되는 부분이 많다.

 

정신의학 박사 다니엘 시겔은

좌뇌만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소통을 줄이고,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비언어적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SNS는 기존의 소통법에 플러스 요인이 되어야지,

기존의 소통을 대체하는 소통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여러분은 SNS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