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인문학] 양심이 기죽는 사회 _홍익학당.윤홍식.D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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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식/윤홍식_3분인문학(2018)

2019. 7. 23.



양심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기죽는 세상이 오면 안 돼요.

저는 다른 거 다 떠나서 한국 사회가 잘 되려면

지금 잘못되고 있는지는 이걸로 판단해 보자는 거죠.

 

양심 챙기겠다는 사람들이

기죽거나 사회에서 탄압받거나 박해받거나 착취당하는 사회로 가고 있으면

그 사회는 심각한 병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건강해지려면

양심적으로 하려는 사람들이 인정받고, 칭찬받고, 기려져야 되요.

 

선진국으로 갈수록 그래도 더 나아요.

후진국으로 갈수록 양심을 챙기는 사람은 바보가 돼요. 병신 돼요.

쟤는 아직 살만한가 보네. 양심 챙기고.”

이해되십니까?

 

그래서 제가 양심이 답이다 라고 했을 때 겁나시는 거 이해해요.

한국 사회에서 지금 양심 썼다가는 바로 당할 수도 있다고 걱정이 되시는 거죠.

이해하는데, 이렇게 계속 살수는 없잖아요. 바꾸어야지.

 

다 불법 시대라고 나도 같이 법을 어기면

이제 영원히 답이 안 나오는 거잖아요.

 

나부터라도 미약하지만 법을 지키면서

뭔가 이 사회가 정화되는 쪽으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한 수씩은 두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이지, 제가 현실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또 이런 얘기 했다고 제 강의 한 편만 들으시고

곧장 직장에서 양심선언하고 짤리시고 이러지 마시고요.

버티세요.

버티시고, 버티시면서 삶에서 양심이 뭔지 이해를 먼저 하세요.

 

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냐하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게 양심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무척 양심적인데 아닌 경우가 많아요.

 

왜냐면 이런 거예요.

왜 여러분이 헷갈리시냐하면

내면에 양심의 충동은 맞는데, 내가 벌써 욕심이 많이 뭘 보태버려요.

내 편견, 내 고집을 다 보태버려요.

 

그다음에 이게 양심도 양심이 아닌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가 되요.

이걸 지키느라고 여러분이 또 고생하시면서 힘들어지세요.

 

그러면 올바른 답도 안 나와요.

원래 양심이 아니었기 때문에.

 

양심은 정확합니다.

그 상황에 양심처방을 정확히 쓰면

문제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해요.

반드시 결과까지 챙겨보면서 해야 되요.

 

그런데 내가 양심적으로 수를 놓았는데 그 결과가 안 좋게 나오면 분석을 해보셔야 되요.

물론 상대방의 마음을 다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은 전제하고요

그래도 내가 좀 더 양심적으로 마음을 더 썼다면 결과가 나았을 것이라는 여지가 있는지는

사후에라도 꼭 검토해보셔야 되요.

 

저도 다 제 맘 같지 않으니까요.

제가 아무리 양심적으로 대했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이 안 좋아하시고

저에 대해서 비방하실 수도 있거든요.

 

그럴 때 저는 분석해 봅니다.

저한테도 분명히 양심에 대해서 성의가 부족했던 게 있어요.

그 분한테 좀 더 다가갔어야 하는데

후회되는 것이 있으면 제가 반성하면 되는 거예요.

 

정말 나는 할 만큼 했는데, 저 분이 도저히 못 받아들여 주신다 하면

지금은 때가 아닌 거니까,

또 좋은 시는 뿌린 거니까,

나중을 기약합시다하는 마음을 먹으면 되는 거고

 

그래서 아무튼 항상 사후평가를 하셔서

양심대로 하면 확실히 상황이 더 나아지는지에 대해서

어떤 현실적인 확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연구를 통해 양심이 무엇인지 이해하시는 것이 먼저지

제 얘기 듣고 또 바로 오셔서 같이 양심운동하자고 막 하시는데

제가 보면 양심에 대해 어떤 기초가 안 닦인 분들이

양심운동을 너무 좋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대개 보면 그런 분들은 남 지적 좋아하시는 분들이에요.

자기는 양심적인데 나 외는 다 양심적이지 않아요.

막 지적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어요.

 

저는 그렇게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봐요.

인류가 이제까지 서로 지적을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나아진 것은 없잖아요.

 

저도 오늘 지적을 한번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요.

 

그냥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뭔지,

혹시 제 이야기를 듣고 도움 받으신 분이 있으면 좋고

지금 애매했는데, 확실해진 분들이 계시면 다행이고요

또 우리는 차근차근 한 걸음씩

사람들을 설득해서 양심 하게끔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